6세 홈스쿨링을 위해 5개의 대표 패드 학습지 무료체험한 것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각 사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체험 신청했고, 약 2주간 5개 제품을 다 써 본 비교체험기입니다. 현재 한 업체와 최종 계약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어떤 이유에서 인지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6세 아들 기본정보
아이마다 성향과 기본적인 학습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제 아들의 기본적인 정보를 기준으로 비교판단하시면 좋을 것입니다.
- 17년 3월생으로, 이전까지 별도의 외부교육은 받지 않았고, 집에서 간간히 묶음으로 파는 지류학습지를 가지고 놀이식으로 몇 번 엄마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 국어 : 받침류의 글자는 어려워 하지만 더듬더듬 새로운 책이라도 한권 다 읽을 수 있고, 받아쓰기 역시 단순한 것은 듣고 바로 쓸 정도입니다.
- 수학 : 1부터 100까지 셀 수 있고, 더해서 10이 넘어가는 연산은 아직 어려워하고 있고, 뺄셈은 더하기보다 더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영어 : 대문자 알파벳은 완벽하게 쓰고 읽을 줄 알고, 소문자는 전혀 쓰지 못하고 약 90% 읽을 수 있는 수준입니다.
- 영상시청 : 하루에 30분에서 1시간 미만으로 본인이 듣고 싶은 음악 위주로 영상을 틀고, TV는 책 읽는 TV 볼 때와 아빠와 플레이스테이션 할 때만 쓰고 있습니다.
- 성향 : 답이 있는 확실한 문제를 좋아하고 꼼꼼하게 보다는 빨리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문을 듣기도 전에 답을 찍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부연설명이 너무 길면 바로 지루해합니다. 이는 여러 패드 학습지를 체험하면서 파악한 아이의 성향입니다.
2. 패드 학습지 비교체험
참고로 무료체험 시, 어떠한 비용도 들지 않고, 체험종료한다고 해도 별도의 영업 없이 바로 수긍해주시기 때문에 부담 느끼실 필요는 없습니다. 가장 궁금해하실 가격은 약정 개월수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24개월 기준으로 10만 원 + 1~2만 원 내외 이기 때문에, 대동소이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자체 제작 학습기기를 제공하는 윙크와 달리 나머지 사들은 삼성 태블릿으로 수업하고, 기간 종료 후 본인 소유가 됩니다. (윙크는 반납). 이렇게 결합으로 묶여있는 점 때문에, 콘텐츠 위약금은 없으나 기기 할부금이 위약금으로 나옵니다. 그럼 지금부터 5개사 비교체험 결과를 보여드리겠습니다.
1) 밀크티 아이
가장 먼저 체험한 학습지였고, '초두효과'로 마지막까지 선택의 기로에 있던 학습지였습니다.
- 장점
- UI가 깔끔하고 오늘 수업할 분량이 제공돼서 진도 관리하기 용이함
- 터치펜도 제공되어 글쓰기 연습할 때 좋음
- 쌍방향 소통을 위해, 아이의 발음, 표정 등 직접 마이크에 대고 말하는 콘텐츠가 다수 있음
- 실제 정회원이 되면 화상으로 주 2회 선생님과 수업할 수 있음 (예체능 위주) - 단점 : 컨텐츠가 다소 쉽게 느껴졌고, 한번 설정된 레벨은 조정이 어렵다고 했음
▶아이 : 살짝 쉽다고는 했지만 귀여운 캐릭터 때문에 만족도 높았음
2) 윙크
주변 지인들이 가장 많이 하는 학습지였고, 패드 학습지 추천할 때 댓글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학습지였기에 기대가 컸으나 생각보다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 장점 : 오늘 할 분량이 제공되고 다양한 콘텐츠가 수록되어 있음
- 단점
- UI가 너무 지저분하고, 기기 자체의 부피가 커서 휴대성은 많이 떨어졌음
- 화면 자체도 너무 작아 아이 시력이 걱정될 정도였음
▶ 아이 : '수업해야 영상 보잖아' 즉, 학습이 아닌 윙크에 내장된 여러 콘텐츠를 보기 위해 윙크를 하려고 했음
즉 주객이 전도된 양상을 보여, 아이가 만족해했지만 부모 임장에서는 마음에 들지 않았음.
3) 아이스크림 홈런
초등 자녀를 둔 분이 극찬한 학습지였기에 윙크에 이어 기대가 컸으나, 체험 이틀 만에 아이가 거부하여 바로 반납하라고 할 정도로 만족도가 낮았습니다. 그 이유를 분석하니, 약간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그래픽이나 내용 구성만 봤을 때, 타 콘텐츠 대비 완성도는 높았으나 영상 자체가 아이의 흥미를 유발하지 못했습니다. 빨리 문제를 풀고 싶어 하는 아이인데 아이스크림홈런 영상은 '~하면 어떨까 '식의 생각을 묻는 내용과 같이 어떤 답을 유추하기 까지 부연설명이 길다 보니 그다지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 때문에 홈런은 바로 제외되었습니다.
4) 아이캔두
빨간펜으로 유명한 교원 아이캔두는 맘 카페에서 추천하는 글이 많아 늦게 체험을 신청을 해본 제품이었습니다. 키패드가 달린 제품 구성 덕분에 아이가 보자마자 이거 하겠다고 했었습니다. 그만큼 기기 자체는 가장 좋았는데 콘텐츠는 이상하게 정리안 된 느낌이었습니다. 도요새 잉글리시가 유명하다고 들어가 보았지만 워낙 영어를 싫어하는 아이다 보니 바로 거부했고, AI수학 섹션 역시 콘텐츠 자체가 지면 학습지 내용을 그대로 패드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약간 루즈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뭐하지에 제공되는 내용 역시, 약간 유아틱 했고 무언가를 도달하기 위해 약간 장황하게 얘기한다? 이런 느낌이 들어, 체험 학습기간이 많이 남았음에도 아이의 거부로 반품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5) 웅진 스마트 올
가장 마지막에 체험한 학습지입니다. 예전 웅진 북클럽 영사님의 강매가 너무 심해서 '영업압박이 심한'기업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별 기대 없이 신청했습니다.
"불필요한 설명이나 거창한 내용 없이 애들 수준에 쏙쏙 들어오게 되어 있어요. " 웅진 스마트올 추천하던 한 엄마가 쓴 댓글이었는데 정말 제 마음을 옮겨놓은 것처럼 첫날 수업하자 아주 매료된 학습지입니다.
- 장점
- 한글, 수학 진단평가를 통해 콘텐츠 수준을 정하고,
2주에 한 번씩 유선 관리를 통해 수업 콘텐츠 수준을 변경하거나 학습을 추가할 수 있음.
- UI가 매우 깔끔하고, 흥미로운 자체 콘텐츠가 많이 수록되어 있음.
- 부연설명이 긴 다른 학습지의 영상과 달리, 자연스럽게 영상 중간중간 녹아 있는 문제가 있어
자칫 지루해 할 수 있는 아이의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게 해 줌
- 특히 영어 콘텐츠에 한/영 자막이 있어 보기 쉬웠음. - 단점 : 약정기간이 26개월로 타사보다 긴 편임
▶ 아이 : 학습지 체험 2주 만에 처음으로 영어 영상을 보면서 따라 했고, 영어콘텐츠를 직접 찾아서 보려고 했음. 그리고 문제를 풀거나 오늘 할일을 다 하면 '별'보상을 주는데 이 보상이 실제 물건 살 수 있는 돈으로 쓸수 있기에 '오늘 별 몇개모았어?'라며 본인 스스로 더 하려고 함. 즉 동기부여가 확실해짐
정회원이 되어 각사의 모든 컨텐츠를 꼼꼼하게 살핀 것이 아니라 기기 자체의 첫인상, 아이의 반응, 저의 분석을 종합해서 간략하게 적은 거라 더 디테일을 원했던 분들에게는 부족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확실한 건, 아이의 성향에 따라 확실하게 학습지별로 차이가 난다는 것이고, 부모와 아이 둘이 OKAY 되는 학습지를 만나는 순간 '유레카'를 외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웅진'으로 최종 선택하였습니다. 한글을 얼추 알고 문제 푸는 학습을 좋아하는 아이의 성향에는 딱 '웅진 스마트 올'이 제격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주변에서 이거 좋다더라 하는 학습지를 그냥 선택하지 마시고 번거롭더라도 대표 5개의 학습지를 꼭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체험은 공짜지만 한 번의 잘못된 선택은 '약정의 노예'로 전락할 수 있으니까요.!! 그럼 꼭 무료체험 신청해보세요
지금까지 노블루의 '패드 학습지' 비교 체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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