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 내 새끼. 좋은 거 다 사줘야지~"
라고 하고 싶지만
실상은 한정된 머니안에서
얼마나 많은 뽕을 뽑을 수 있는가가
제 1의 구매원칙이었다.
그렇게 3년간. 나름 가성비 좋게 최적의 할인으로
뭔가를 사왔다고 자부해 왔는데...
돌이켜 보니 똑같은 실수를 반복해 온
내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름하여...
오롯이 내 경험을 바탕으로
육아용품 살 때 절대 현혹되지 말아야 할 키워드
몇개를 소개하고자 하니
예비 엄마 또는 현재 엄마이신 분들이 잘 참고하면 좋겠다
현혹 키워드하나 : 오래 쓸 수 있어요!(사용연령 길다)
뽕을 뽑을 수 있는가 = 오래 쓸 수 있는가.
식탁의자 편
아들래미의 식탁의자를 사기위해 참으로 많은 검색을 했었다..
그런 고심끝에 고른것이
"세이지폴 식탁의자"
15만원대의 나름 고가제품이어서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제품설명에서 이걸 보게 되었다.
"여보! 이거 어른의자로까지 쓸 수 있데요.
정말 유용하겠는데요..?"
바로 지른다...
식탁의자는 꼭 필요한 물건이었고
잘 썻다..
그럼 현재는?
애석하게도 분해되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있다..
왜냐고?
성장이 빠른 아들래미가
비좁아했고 (배가 닿았음)
어른의자로 쓰기에는
딱 이자세가 나온다...
앉는공간이 비좁아서 절대 편히 앉을수가 없음.
그리고
발가락도 잘 걸려서 인테리어로도 최악이었다..
즉. 오래 쓸수 있는 그런것이 아니었다.
돌이켜 보니 식탁의자를 살꺼였다면
저렴이 이케아꺼를 사는게 나았던 듯 싶다
0하나 차이도 나고....
오래쓸수있다는 소리에 현혹돼서 지른
과거의 나를 혼내고 싶다..
카시트 편
카시트는 브랜드부터
종류(바구니, 신생아, 주니어, 회전형)가 진짜 다양하다.
특히나 카시트는 아이의 안전과 밀접한 것이기에
육아용품 샀던것중에 가장 많은 고심을 했다...
그 결과 비싸지만 브라이텍스를 골랐고
그 중에서도
어드보케이트를 사게된다..
왜냐고?
오래 쓸 수 있을것 같아서...!!
8세면 주니어카시트를 별도로 안사도 되니
돈을 아낀다고 생각했다...
왜 후회하냐고?
내 아들은 카시트거부가 엄청 심해서
앉힐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른카시트로 달래보기도 하다가..
결국 주니어카시트까지 온 것이고..
그 결과 돈도 더 들었다....
왜 신생아가 따로 있고 주니어가 따로 있는지 알겠더라...
성장이 좀 빨랐고..
답답한걸 싫어하던 아들은...
신생아를 워프해서 주니어로 가고 싶었던 ..게 아닐까가
내 추측이다...
즉. 트랜스포머처럼 막 오래쓸수 있게
온갖기능 다 넣어놔도
아이의 변덕은 예상할 수 없었던 것..
결국 이 60만원짜리 요물은
조카에게 가게 되었다.
즉.
오래 쓸수 있는 것 보다
그 연령대에 구매목적에 충실한 제품이 좋은것이었다
현혹 키워드 둘. 다양하게 활용할수 있어요 (200프로 활용)
뽕을 뽑을 있다 = 여러가지로 활용할 수있다
아이가 태어나고 어디에서 재워야 하나 고심했었다.
내 선택은
'도노도노 범퍼침대'
가격이 조금 나갔는데 (20만원 넘음)
막 폴더매트로 변신도 하고
쇼파처름 쓸수도 있다하고..
혹했다...
그렇다.
또 질렀다....
그 결과는?
한 9개월 쓰고 사라져버렸다.....
(약간의 문제가 있어서 폐기됐다..)
"참고로 이게 10세까지 쓸 수 있다는데
현혹되지 마라.
이유는 위에서 설명했다...
10세되면 범퍼침대에서 안잘것이다.."
더욱이 폐기하기 전 매트로 한번 써보려고 했더니..
일반 폴더매트 청소도 귀찮은데
찍찍이 이음새마다 먼지끼는것도 싫고
더욱이 이어붙히는 제품이다보니
쫙 펼쳐지는 느낌도 아니어서 폴더매트로 쓰기엔
영 거시기 했다..
...
앗.침대이외에는
불풀공 장으로 한번 쓴것 같다..
여하튼
침대를 원했으면 침대를
매트를 원했으면 매트를.....
괜히 둘다 된다 해서 비싼걸 살필요는 없었던 것 같다..
(난 매트도 샀다...)
솔직해지자..
용도가 100가지더라도
메인용도 하나만 주구장창 쓰는 경우가 많지않은가?
딱 그런 느낌이다....
누구나 내 자식에게 예쁜거. 좋은거 사주고 싶어한다.
하지만 정말 여러개 사보니깐 알겠더라..
아이들은 어려서 예쁜지 안 예쁜지 모른다.
그냥 엄마 만족인거지....
그러니
"내가 이걸 왜 사려고하지?
딱 이 질문에만 충실한 제품중
가격 적당한 것을 사는게 맞더라...
다시한번 말하지만 절대
오래쓴다, 다양하게 쓴다에 현혹되면 안된다.
"애들의 성장은 빠르고 육아용품의 사용기간은 생각보다 짧더라"
- 노블루 명언 -
<그럼 지금까지 노블루의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