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치부를 드러내고
반성코자 이 글을 쓴다.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다.
곡소리가 들린다.
"내가 눌러야 하는데!!!!
왜 엄마가 눌러!!!!!!!!!!!!!!!!"
어린이집에서 귀가후 양말을 벗겼다.
곡소리가 들린다.
"내가 벗을껀데
왜 엄마가 벗겨!!!!!!!!!!!!!!!!"
아빠와 즐겁게 그림그리기를 한다.
갑자기 곡소리가 들린다.
"아빠가 눈그렸어!!!!!!!!!!
아빠 미워!!!!!!"
밤 10시, 자전거를 타겠다고 한다.
분명히 안다.
페달 몇번 구르다가 힘들어서 끌고 다닐것을...
"너무 어두워서 위험허니 오늘은 조용히 걷자"고
달래본다..
또 곡소리가 들린다.
"자전거 탈꺼야
자전거 탈꺼야!!!!!!!!!!!!!"
미운 네살이라곤 하지만
정작 내가 이 아이를 진정으로 미워하지 않을까
두려워지는 요즘이다....
"나쁜 아이는 없고 나쁜 부모만 있다..
결국 부모탓이다.."
하.........
나름 사랑으로 키웠다고 생각했는데
다 내 잘못인것 같아
하루하루가 힘들다.
신랑도 그런다
"도대체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화를 내는 거냐고"
이.해.가.안.간.다.고
....
이런일이 반복될수록
멘탈이 무너지고
이성의 끈을 놓는 순간이 생겨난다...
같이 소리를 지르고..
엉덩이를 때리고........
나쁜 말도 하고......
남이 아닌 내가
내 아이에게
아동학대를 하고 있더라....
마인드 컨트롤 하고자
틈틈히 육아 영상을 찾아본다....
"아이는 미성숙한 존재다..."
"아이는 미성숙한 존재다..."
"아이는 미성숙한 존재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약자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약자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약자다"
다 이해하는데..
다 알고 있는데...
왜 현실에선 그게 안될까.......
심지어 사건이 하나 있었다.
엄밀히 말하면
이 사건 때문에 글을 쓰게 된것이다.
정말 30분넘게 고집을 피우는 선율이 때문에
신랑이 화가나 엉덩이를 때렸다.
말릴틈도 솔직히 말리기도 싫었다.
나 역시 지쳤고 화도 났었으니깐.......
하지만...
힘조절을 못했던 탓인지
목욜할때 보니 손자국이 심하게 나 있었다...
눈물이 핑 돌았다...
"이렇게 이쁜 아이에게
우리가 무슨 잘못을 한것이지?"
"정말 부모 자격이 없구나..."
너무 부끄럽고 미안했다.
이 글을 보고 남이 욕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더더욱 이 글을 쓴다......
다시는 그렇지 않기 위해서.............
욕을 먹어서라도
반성하고 또 반성하기 위해.....
"아들아....
엄마가 노력할께.
한번 더 참고..또 참고.. 널 이해하려고 노력할께"
<지금까지 노블루의 육아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