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고성 삼포해수욕장으로 여름휴가를 보내고 왔습니다. 삼포해수욕장은 속초에서 북쪽으로 12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2년 전 우연히 들렸다가 고운 모래에 반해서 올해 다시 찾았습니다.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덕분에 생각보다 조용하고 깨끗하고, 더욱이 수심도 깊지 않아 가족단위로 놀기 좋았습니다. 다만, 무더운 날씨 탓에 파라솔을 대여해야 하는지, 구매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대형우산을 구매해서 가져갔는데요. 왜 그랬는지 실제 어떠했는지 자세한 후기 설명 드리겠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파라솔 대신 대형우산을 구매한 이유
삼포해수욕장 파라솔 대여 비용입니다.
- 파라솔 2만원 , 평상파라솔 4만원, 몽골텐트 7만원
돗자리만 깔아도 2만원의 자릿세를 받는 다른 바가지 해수욕장에 비해, 삼포해수욕장은 정찰제로 운영되며 돗자리를 깐다고 해서 별도 돈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비용자체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파라솔 대여를 위해 아침 7시 30분에 갔다가, 문을 열지 않아 아침을 먹고 다시 오니 예약이 끝났다는 글을 본 후, 마음을 접었습니다. 8시부터 대여시작이었는데 솔직히 아침 8시에 대여를 위해 오픈런할 자신도 없었고, 우리 가족이 노는 특성상 하루종일 노는 것은 고사하고 약 3시간 정도가 맥스라고 생각해서 대여는 불필요하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럼, 파라솔을 구매할 수도 있지 않은가? 해서 많이 찾아보았습니다. 종류도 여러 가지고 가격 또한 2만원부터 천차만별이었습니다. 그중 어디에서나 가장 많이 보이는 아래 스타일의 파라솔을 보았으나, 결국 지지하기 위해 모래에 묻거나 하는 과정이 조금 번거로워 보였습니다. 또한 한번 사면 여러 번 써야 하는 물품인데 대충 고르면 안 될 것 같아 포기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초대형, 대형우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파라솔 가로 폭이 200cm 정도 되기에 172cm 정도 대형우산이라면 햇빛 커버력이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또한 절대 2명이 써도 비에 젖지 않는다는 글을 보고 장마철이나 폭우가 내릴 때 아이와 안전하게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게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여행 가기 이틀 전에 주문하고 당일날 가져갔습니다.
파라솔 대신 대형우산 사용한 후기
일단은 한쪽에 돗자리를 펴고, 우산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간식이 담긴 아이스가방을 밑에 놓았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고성은 구름이 많이 끼고 약간 쌀쌀할 정도로 햇볕이 나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계속 바다에서 물장구치고, 모래놀이 하느라 돗자리에 앉을 새도 없었습니다.
어쩌다 간식 먹기 위해 앉을 뿐이었습니다. 제가 사진 찍느라 대형우산의 규격이 잘 안 보이는데 아이와 함께 2명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큰 편입니다. 정말 날씨가 쨍했다면 큰 그늘이 만들어졌을 것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대형우산이 만든 그늘아래에서 누워있고 싶었지만 아이가 계속 엄마를 불러 물에서 많이 시간을 보냈습니다. 체력이 떨어질 때까지 놀았는데 그게 거의 3시간이었고, 결국 이렇게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그래서 총평을 하자면, 약간 무거운 것 빼면 (아이가 들기에는 버거움) 대형우산의 커버력은 좋습니다. 특히 저희 가족처럼 놀아도 3~4시간이 max이면서, 간식 먹을 때 빼고는 온 가족이 함께 무조건 바다에서 계속 물놀이를 즐기는 타입이라면 파라솔 대여를 하면 돈이 아깝습니다. 실제 파라솔 대여하신 분들 보면, 어르신들이 잠을 주무시고 계시거나 계속 핸드폰을 보시거나 뭔가를 드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니 어쩌다 한 번쯤 그늘이 필요한 경우라면, 굳이 번거롭게 파라솔 대여나 구매해서 쓰지 마시고 돗자리 + 대형우산 조합으로 간편하게 즐기시기 바랍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