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삼포해수욕장 숙소로 유명한 통일비치펜션에서 2박 한 솔직 후기입니다. 극성수기인 8월 12~13, 토요일 · 일요일 이렇게 연박을 했습니다. 3인 기준, 극성수기, 삼포해수욕장 인접 위치를 만족하는 나름 가성비 있는 가격의 숙소여서 이용 일주일 전 급하게 예약을 하고 다녀왔습니다. 이용해보니 장단점이 너무 극명해 다음에 이용할지는 의문이었습니다. 왜 이렇게 느꼈는지 지금부터 솔직한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1. 통일비치펜션 기본정보
위치, 비용 관련 기본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 주소 : 강원 고성군 죽왕면 삼포민박촌길 3 통일비치펜션
- 연락처 : 0507-1320-6385
- 입실은 14:00, 퇴실은 11:30
- 금액 : 2인~최대 6인까지 묵을 수 있는 방이 있으며, 비용은 주말, 성수기 기준 6만원~ 12만원 선으로 예약일정에 따라 다름. (본인은 극성수기였기에, 최대 4인이 묵을 수 있는 방을 1박에 13만원에 예약함)
2. 통일비치펜션 좋았던 점
2박하면서 느낀 통일비치펜션의 좋았단 점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위치 : 4차선 도로 횡단보도만 건너서 쭉 걸어가면 바로 삼포해수욕장이 나옵니다. 도보 약 7분 정도입니다. 숙소가 횡단보도 초입 언덕에 위치해서 매우 가깝습니다. 더욱이 태풍 영향으로 고성에 폭우가 내려 숙소를 취소해야 하나 고민했었는데, 고지대라 침수가 생길 수 없는 위치였습니다.
- 주차장 : 바로 앞에 주차가 가능합니다. 약 10대이상 주차가 가능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협소하지는 않지만, 늦게 오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 편의점 · 세족장 : 최근에 오픈한 편의점이 1층에 입점해 있고, 그앞에 세족장으로 쓸 수 있는 세면시설이 있습니다. 모래를 쉽게 제거하고 방에 들어갈 수 있어서 매우 좋습니다.
- 전자레인지 · 짤수기 · 세탁기 구비 : 2· 3층에 전자레인지와 젖은 옷을 탈 수 시킬 수 있는 세탁기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특히 2층에는 짤수기가 있어서 매우 좋습니다. 다만 세탁기는 탈수만 가능합니다. 실제 주인할머니께서 계속 침구류를 세탁하고 계셔서 개인적으로 세탁기 쓰는 것은 어려워 보였습니다.
그 외 편의점 앞, 데크에서 바베큐가 가능하지만 본인이 직접 불을 피워야 합니다. 실제 저녁에는 많은 인원들이 고기 굽고 계셨습니다.
3. 통일비치펜션 별로였던 점
저는 유일하게 남아있던 1층 102호에 묶었습니다. 방의 위치 때문에 확실히 더 불만족이 컸는데, 그 이유를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 반지하 같은 입구 : 1층은 건물 반대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뭔가 반지하 같은, 담벼락 맞은편에 출입문이 있어, 매우 당혹스러웠습니다. 이때부터 썩 느낌이 좋지 않았습니다.
- 벽 + 맞은 펜션 뷰 : 방에서 찍은 창문뷰입니다. 오션뷰라고 되어 있지 않은 룸은 이렇게 맞은편 펜션이 떡하니 보입니다. 하루종일 블라인드를 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 생각보다 협소한 방의 크기 : 최대 4인까지 묶을 수 있다고 나와 있지만 생각보다 협소했습니다. 테라스가 없어, 방에 빨래대까지 설치하고, 캐리어 같은 것을 두면 이불 2장 필 공간만 겨우 남습니다. 어떻게 4인까지 가능할지는 의문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모래를 제거한다고 해도 바닥이 어석어석 합니다. 차라리 침대방이면 침구는 모래와 뒤섞이지 않을 텐데, 온돌방형식이라 깨끗하게 유지할 수가 없었습니다.
- 협소한 화장실과 물 온도 조절의 어려움 : 세면대 위치때문에 실제 문은 저렇게 반만 열립니다. 샤워공간과 분리된 게 아닌 이렇게 샤워수전만 있는 구조입니다. 수압자체는 매우 좋았지만 문제는 온도조절이었습니다. 찬물을 틀어도, 뜨거운 물을 틀어도 주구장창 엄청 뜨거운 온수만 나와서 처음에 많이 애먹었습니다. 이 때문에 분명 찬물쪽으로 돌렸는데, 급작스럽게 뜨거운 물이 나와 두피가 다칠뻔하기도 했습니다.
- 1층의 한계 : 앞서 설명했듯이, 전자레인지· 짤수기는 2층 3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용하려면 생각보다 동선이 길고 불편합니다. 또한 저층의 문제인지 모기가 정말 많았습니다. 환기하지 않고 에어컨을 계속 가동하느라 창문도 잘 안열었는데 이틀간 모기 10마리를 잡았습니다. 이 때문에 가족 모두 10방 이상 물려 지금까지 고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암막 블라인드가 아니라 생각보다 일찍 밝아집니다.
- 체계적이지 않은 관리시스템 : 분명 체크인은 2시지만 2시 30분넘어 도착했을 때, 청소가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3시 30분경에 입실했습니다. 수건 역시 비치품목이었지만 7시 이후에 받았습니다. 주인할머니가 친절하긴 했지만 이런 부분은 많이 부족했습니다.
- 인원추가요금의 애매함 : 방의 크기와 상관없이 기준 인원이 모두 2인이고, 2인을 초과하면 무조건 한명당 1만원 x 박수를 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6인실이라면 기준인원 4인에 추가 2인 형식으로 할 텐데, 여기는 모두 2인이라 총 4만 원의 요금을 현장에서 추가로 납부해야 하는 것입니다. 실제 옆방에 젊은 무리들이 들어오면서, 추가요금을 내야 한다고요? 하면서 놀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즉, 추가요금의 애매함이 있습니다.
그 외 102호 문의 문제였는지 모르지만 문이 잘 열리지도 잠기지도 않았습니다. 몇 번 씨름하고 해야 열렸는데, 정말 화가 났습니다.
최종적으로 평하면 이러합니다. 침구자체는 깨끗하게 관리되는 것 같고, 건물역시 리모델링한 지 얼마 안 됐는지 깨끗한 편이었습니다. 다만, 1층이면서 오션뷰가 아닌 위치적 한계로 숙박 자체가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1층 객실이 2·3층 대비 1만 원 저렴하던데 이 정도 차이를 두는 게 맞을까 하는 생각 또한 들었습니다.
즉, 혹 통일비치펜션을 묵을 계획이시라면 1층은 무조건 피하시고 2· 3층 테라스가 있는 오션뷰를 무조건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별관처럼 운영되는 1층 오션뷰 층이 있던데, 확실히 오션뷰가 맞는지, 입구가 뒷편이 아닌지 확인하고 예약하시기 바랍니다 ) 이게 아니라면 개인적으로 그 주변에 많은 펜션들이 있으니 다른곳을 택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통일비치펜션 솔직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