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모바일이 알뜰폰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해요"를 기대했다면 나가셔도 좋습니다.
핀테크, 인사 그리고 AI까지 8년간 스타트업에 몸담았던 남편은 토스를 이렇게 평한다. "일에 미친 회사, 하지만 스타트업 중 운영을 가장 잘하는 회사". 빈말이 아니다. 토스 성장기를 담아낸 '유난한도전'을 읽어봐라. '이렇게까지 일을 사랑하고 미쳐야 토스에서 살아남는 거야?' 할 정도로 그들은 유난스럽다. 그 덕분에 '미친 만족감'을 자랑하는 서비스가 계속 탄생했다. 작년에 시작한 토스모바일도 그중 하나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알뜰폰=저렴하다'는 공식을 깨 버렸다. 안 좋은 쪽으로 말이다. 타 경쟁업체보다 비쌌고 다양하지도 않았다. 대신 신청과정을 줄이고, 1시간안에 USIM을 퀵으로 바로 받을 수 있는 장점을 내세웠다. 토스가 늘 잘하는 '간편함'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역부족이었을까? 부정적인 여론과 함께 1년이 흘렀다.
24년 1월 16일 토스모바일 개통하다
소비자는 이성적,합리적,의식적으로 소비하지 않는다. 오히려 단순한 메시지, 감정적인 요인 등 무의식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50만 부가 팔린 역행자의 저자, 자청이 소개한 <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에 나오는 내용이다.
갑자기 웬 책내용이냐고? 남편이 토스모바일을 개통한 이유와 일맥상통해서다.남편은 아이폰7을 7년간 쓰고 있다. 칭찬할만하다. 하지만 KT 65 요금제를 쓰면서 매달 5만7천원을 그대로 내고 있었다. 선택약정할인을 몰랐던 탓이다. (부인인 나는 당연히 할인받고 있는 줄 알아서 물어보지도 않았다. KT도 못됐다. 알려주지 않았다 ) 그만큼 이런 쪽으로 무지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토스모바일을 신청했고 퀵으로 USIM을 받았다. 자급제폰, 알뜰요금제 일도 모르는 사람이, 동생이 준 아이폰14프로 128GB 덕분에 용기를 낸 것이다.
비교하기도 싫고, 토스라서 결정했다.
티플러스, 세븐모바일과 비교? 그런거 없다. 토스에서 낸 서비스니, 믿고 선택했단다. 인간은 감정적으로 소비한다. 토스요금제는 전체 > 토스모바일 휴대폰 요금제 메뉴에서 신청할 수 있다. 남편은 인기 요금제 TOP4중 4위인 라이트 15GB, 6개월간 15,800원을 내는 요금제를 택했다. 평소 10GB 정도 쓰기에, 유사한 용량을 골랐다.
1년 전 토스모바일 15GB 요금제는 월 25,800원(3개월 한시적용)이었다. 비난을 의식한 건지, 경쟁이 치열해졌는지 그 사이 1만원이 저렴해졌다. 이득이다. 6개월 지나면 비싸지는 거 아니냐고? 갈아타면 그만이다. 알뜰폰 요금제는 약정이 없다. 1개월 사용 후 바로 갈아탈 수 있다. 저렴한 거 외 가장 좋은 혜택이다.
토스의 자랑, 가입절차도 단순하다. 가입신청 > 유심배송받기 > 개통신청 > 유심교체하기 순으로 진행된다. 유심비 · 배송비는 모두 0원이다. 토스만의 장점은 아니다. 찾아보면 USIM 0원 행사, 무료배송 · 당일배송 비슷한 서비스를 시행하는 곳 역시 많다.
남편은 10시에 신청했고, 정확히 3시 30분에 퀵으로 USIM을 받았다.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우편물에는 개통 안내서와 파랑 USIM칩이 동봉되어 있었다. 토스답게 안내메시지 역시 직관적이다.
일단, 토스가 하라는 데로, 이전통신사에 해지를 알렸다.
"모실 수 있어서 고마웠데"
"7년 VIP에게 잘 좀 대하지, 약정할인도 안 알려주고. 다시는 KT 쓰지 말자"
그 뒤, 화면 가이드 그대로 핀을 이용해서 쓰던 유심을 뺐다.
조심스럽게 새 USIM을 뜯어서 장착했다.
휴대폰을 1~2번 껐다 켜면 개통 완료다.
개통하는데 채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5만6천원이 15,800원으로 줄었다. 매달 토스포인트 1천원도 받는다. 토스가 주는 통신비 지원금이다.
분명, 더 저렴하고 혜택 더 주는 곳도 많다.
개통시 몇만 포인트, 밀리의 서재 평생 무료구독 등 요금제 외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곳 역시 많다. 심지어 더 저렴한 요금제도 많다.
하지만 앞전에서 무의식 영향을 받아 소비한다고 하지 않았는가? 남편 무의식 속에 토스에 대한 무한신뢰가 있기에 비교 없이 택했으리라. 신청 후 몇 시간 안에 개통하는 미친 만족감을 받았으니 또다시 토스에 빠졌으리라. 그리고 최종적으로 타사와 비교하는 수고보다 토스모바일로 바로 얻는 효익을 택했으리라 본다.
끝으로 신청 후 몇시간 뒤 개통을 앉은자리에서 모두 할 수 있게 한 건 토스만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이상 토스 알뜰폰 개통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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