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항공기 지연 안내 문자를 받았습니다. 3월 21일 출국 , 26일 도착 일정이 하루씩 뒤로 밀린다는 일방적인 스케줄 변경 문자였죠. 15개국 이상 다녀봤지만 이런 일방적 통보는 처음이었습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 소비자는 철저하게 '을'이다
항공사는 스케줄 변경에 대한 면책조항이 존재합니다. 고객에게 스케줄 변경 사실을 통보하고 환불 옵션을 제공하면 법적 의무를 다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참 갑질스러운 조항입니다.
최근 대한항공도 비슷한 사례가 있어 보상안을 마련중이다라고 하는데 가능할까요? 저는 애석하게도 무조건 소비자가 지는 싸움으로 봅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돈'입니다.💸 비행권을 예약했다면 이미 숙소도 다 예약해 놓은 상황일 텐데요. 심지어 투어, 렌트 등 다양한 예약에 돈이 걸려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환불불가/ 일정변경 불가 프로모션으로 저렴하게 sheraton 호텔을 예약해 둔 상태였습니다. 변경 스케줄로 가면 이틀 치 숙박요금도 날려야 하고, 휴가도 하루 더 써야 하는 돈이 그냥 몇십 깨지는 상황이었습니다.
혹시나 싶어 숙소위약금은 어떻게 하냐고 항공사에 문의했지만 '어쩔수없다'라는 답변이었습니다. 진짜 소비자가 봉입니다.
그래서 다른 방법을 택했습니다.
|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3가지
1) 대체 일정을 따른다.
일정을 변경해도 지장이 없다면 항공사가 마련해주는 대체 일정을 따릅니다. 예약한 여행사 혹은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대체 일정 동의'에 회신하면 수수료 없이 대체 일정 편으로 변경해 줍니다.
2) 그냥 환불 받기
말 그대로 포기하는 것입니다. 비 운항+ 항공사 스케줄 변경으로 인한 환불이기에 전액 보상해줍니다. 단, 여행사 통해 예약을 했다면 발권 대행 수수료 (국제선 1인당 1만원, 국내선 1천원)는 제외하고 환불됩니다.
3) 운항 스케쥴 있는 다른 일정으로 변경
제가 이용한 방법입니다.
3월 21일 출발하는 다른 비행기 편을 알아보고 결국 진에어를 급하게 예매 했습니다.
기존 제주항공 항공권 취소하고 전액환불 > 진에어 발권 엄청 스무스하게 진행되는 느낌이죠?
실상은 아니었습니다.
일단, 3주 전 예약당시보다 약 15만 원 이상 항공권이 비싸져서 손해를 봤습니다.
또한 여행사를 통한 예약은 발권 수수료가 제외하고 환불되는데, 3인가족이었기에 3만 원이 빠진 체 제주항공권은 환불되었고, 진에어 발권하면서 다시 3만원의 수수료가 또 발생했습니다. 그냥 3만원이 또 날아간 격입니다.
그래서 '인터파크 투어' 여행사에 문의를 했습니다.
"항공사의 일방적인 스케줄 변경으로 취소하고 너네 사이트에서 또 예약했는데 발권수수료 면제시켜 주면 안 되냐?"하고 말입니다.
다행히 2번의 문의 끝에 '원래는 같은 항공사로 변경하면 무료지만, 이번에는 면제시켜 드리겠습니다'라는 확답을 받고 진정 면제받았습니다.
일단은 물으세요. 할 수 있는 것은 따져 묻는 것입니다.
일방적인 항공사 스케줄 변경 통보를 겪고 여행 전부터 진이 빠졌는데요.
혹 저와 같은 상황을 겪으시거나 겪으실 것을 대비해서 아래 세 가지 사항을 꼭 유념해 두셨으면 합니다.
1) 해외 숙소 예약 시, 일정변경 불가 / 환불불가는 아무리 저렴해도 피하자
2) 발권수수료를 감안해서 무조건 같은 여행사 사이트에서 진행하고, 손해 본다 싶으면 일단 따지자!!
*참고로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약하면 발권수수료는 없지만 여행사보다 비싼 경우가 많습니다.
비교해서 예약하세요
3) 대체일정 이용 못할 것 같으면, 취소도 안될 것 같으면 빨리 대체 편을 잡자.
좌석 소진 속도가 무척 빠릅니다. 변경통보를 받은 사람들이 바로 광클을 동시에 하기에 어버버 하면 자리가 없습니다. 저도 급하게 4자리 남은 거 잡은 겁니다.
그러니 빨리 대처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