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22일 그랜드 오픈한 5성급 파르나스 호텔 제주에서 1박 한 후기입니다. 파르나스 호텔 제주는 옛 하얏트 리젠시 제주를 2개동 307실 규모로 리모델링한 호텔로서, 시그니처인 110m의 국내 최장 인피니티 야외풀이 4계절 온수풀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제주신라호텔, 해비치리조트 등 대표 럭셔리 숙소에서 숙박한 경험이 있지만, 조식, 룸 뷰, 수영장 이 삼박자가 완벽한 곳은 여기뿐이었습니다. 왜 그렇게 느꼈는지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파르나스 호텔 제주 위치/예약정보/가격
-위치 :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로 72번길 100
서귀포 중문관광단지 내에서도 가장 바다와 가까운 호텔로, 바로 옆에 제주신라 호텔이 위치해 있습니다.
-예약정보 :호텔공식홈페이지와 예약사이트(아고다,호텔스닷컴,호텔스컴바인드)를 비교한 후 가격이 가장 저렴했던 호텔스닷컴에서 조식포함 상품을 선택했습니다. 참고로 호텔공식홈페이지 예약 시 예약사이트에서는 제공 불가한 베네핏이 패키지로 나오는 경우가 있어 (인원 추가 무료/ 호텔 내에서 쓸 수 있는 기프트카드 등) 홈페이지와 예약사이트를 비교하는 게 좋습니다.
-가격 : 객실은 딜럭스부터 프레지던트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공식홈페이지기준(세금 및 부가세 포함) 가장 기본인 딜럭스 객실이 363,000원이고 클럽 프레지덴셜 스위트는 2,420,000원입니다. 참고로 전 객실 테라스를 보유하고 있고, 약 40%가 오션뷰입니다.
파르나스 호텔 제주 시설/풍경
-시설
호텔 로비에 들어서자 마자 '아빠 정말 좋은데 잡았네"라고 6세 아들내미가 말할 정도로, 전면 창으로 바다가 보이고 층고도 높아 시원한 개방감이 느껴졌습니다.
로비에서 이미 숙박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배정받은 동관으로 이동하면서 관찰한 모든 인테리어 소품, 구조물들은 개관한 지 얼마 안 된 호텔답게 매우 새련되었습니다. 특히나 가운데가 뻥 뚫린 판옵티콘이 연상되는 객실 구조는 다른 호텔에서 볼 수 없던 구조라 더욱 새로웠습니다.
-풍경
훌륭한 내부 만큼 외부 역시 매력적이었습니다. 사진기만 가져다 대면 명당 스폿으로 변할 정도로 모든 장소가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바로 앞은 바다이고, 조경 자체도 뛰어나고, 올레길과도 바로 인접해 있다 보니 송악산 둘레길과도 견주어도 손색없을 만큼 매우 훌륭했습니다.
제주 지역의 서핑 성지로 불리는 중문색달해수욕장이 도보로 5분내 갈 수 있다 보니 사진으로도 잘 찍혔습니다. 특히나 육안으로 봐도 모래 자제가 매우 고와 여름에 오면 꼭 한번 가보고 싶어 졌습니다.
-시설/풍경 평가
개관한 지 얼마 안 된 호텔답게 조경, 시설 나무랄 곳이 없었습니다. 그저 걷는 것만으로 힐링이 됩니다.
파르나스 호텔 제주 룸 타입 딜럭스 킹
-객실 타입 : 딜럭스 킹
저희 가족은 37제곱미터의 3명이 투숙 가능한 딜럭스 킹 타입을 예약했습니다. 가장 기본 타입입니다. 성인 2명 조식을 추가하여 세금 포함 401,116원을 결제했습니다. 전 객실의 40%만 오션뷰라 당연히 주차장 또는 건물/마운틴 뷰로 배정될 줄 알았는데 '아이 포함이라 바다가 보이는 객실로 안내해 드릴게요'라는 직원의 배려로 10층에 위치한 아주 훌륭한 방을 배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객실에 쓰인 매트리스는 시몬스와 파르나스가 협업한 뷰티레스트입니다. 이전 신혼 침구가 뷰티레스트라 분명 기대를 하고 누었는데 한쪽에서 움직이면 다른쪽에서 그 진동이 느껴져, 과연 내가 알던 뷰티레스트가 맞나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킹보다는 트윈타입을 예약하여 할리우드 베드처럼 붙이는 게 낫겠다 싶었습니다.
매트리스는 살짝 불편했지만, 객실 뷰가 너무 완벽해서 더이상 불평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감탄만 나옵니다.
- 옷장&책상
방 구조 자체는 다른 호텔과 거의 유사합니다. 그나마 신기했던것은 전기포트가 무광 스텐이고, 폴 바셋 커피가 제공된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사진에 안 나와 있지만 '빨랫대'역시 준비되어 있습니다. 호텔에는 빨랫대 있는 경우가 전무한테 이 또한 고객을 위한 배려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 화장실
화장실은 평범합니다. 화장실에 삼다수가 2통이나 놓여있던것 빼고는 다 무난합니다.
어메니티 브랜드는 아스프리로 국내 기준 이호텔에서만 유일하게 사용하는 브랜드였습니다. 참고로 아스프리는 1781년 런던 아틀리에 장인으로부터 탄생하여 전 세계 글로벌 체인 호텔에서 사용하는 제품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향은 마음에 들진 않았습니다. 그 외 드라이기, 칫솔, 머리 정리 세트 기본적으로 있을 건 다 있습니다.
- 호텔 객실 평가
전용 베란다가 있다는 점, 뷰가 완벽했다는 점에서 협소한 방 사이즈는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파르나스 호텔 제주 수영장
-인피니티풀
이용 횟수: 1박에 몇 회로 제한하는 타 호텔과 달리 횟수 제한이 없으며, 체크아웃 후에도 14:00까지 이용가능합니다.
장소: WEST동 1층 (EAST동에 숙박할 경우 엘리베이터 2개를 갈아타고 동간 연결통로를 지나야 해서 시간이 소요됨) 운영시간 : 9:00-22:00
수영장 정비 시간* : 11:40 - 12:00 / 14:00- 14:20 / 16:20 - 16:40 / 18:40- 19:00
*총 4번의 수영장 정비 타임이 있는데, 자쿠지에서 놀다가 풀로 돌아가면 됩니다.
제가 이 호텔을 결정한 이유 바로 '인피니티풀'입니다. 해외 같은 경관에 온수풀이라 계절 상관없이 유아와 놀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실제 인피니티 물에 들어가 보니 물 온도, 주변 풍경 역시 매우 만족스워서 몇백 장의 사진을 찍었던 거 같습니다. 더욱이 지금까지 가본 호텔 중 비키니 입은 젊은 여자분들이 많았습니다. 확실히 인스타 사진용으로 올리기 너무 좋은 장소라 그런 거 같습니다. 첨언하자면 그들의 젊음이 참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일부 예약석을 제외하고 선베드 역시 무료로 이용 가능합니다. 비수기라 빈자리가 많았는데 성수기에는 자리경쟁이 꽤 심하다고 들었습니다.
유아를 위한 구명조끼도 제공되고 있었는데, 아이가 불편해해서 개인적으로 가져온 구명조끼를 입혔습니다. 이는 아이의 키, 체중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꼭 기존에 이용하던 거 챙겨 오시는 게 좋겠습니다. 또 하나, 아쿠아 슈즈를 신고 수영장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불가합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이런 제지를 당해보지 않았는데, 여기는 제지했습니다. 이점 참고하세요.
-실내풀
장소: WEST동 1층
이용시간 : 07:00 - 22:00
외부 바람이 차단되어 아늑하게 놀 수 있는 공간입니다. 수영전용 레인이 별도 있어 수영모, 수경 등 장비를 다 갖추고 수영하시는 분도 보였습니다.
대형 실내풀 이외에, 24개월부터 6세까지 이용 가능한 유아전용 실내 키즈 풀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공간이 외지 기도 했고, 유아 동반 고객이 많이 없어서 노는 고객은 없었습니다.
-수영장 평가
수영장 하나만으로도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바다는 물론 석양까지 한눈에 볼 수 있으니, 그 자체만으로 낭만적이었습니다. 여행 다녀온 지 2주가 다돼가는 지금도 아들내미가 이 수영장 다시 가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온 가족의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파르나스 호텔 제주 조식
- 위치 : EAST동 3층 콘페티
- 운영시간 : 07:30 - 10:30
- 가격 : 성인 70,000원 / 소인 35,000원 (투숙객 할인 15% 적용)
저에게는 수영장이 , 남편에겐 조식이 호텔 선정의 주요 요인이었습니다. 타 호텔에서 제공되지 않는 랍스터, 스테이크, 해산물 요리가 무제한으로 제공되기 때문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호텔에 투숙한다면 무조건 조식을 포함시켜야 합니다. 제주도 식당물가가 비싸 조금 괜찮게 먹었다 싶으면 10만 원은 그냥 쓰게 됩니다. 이런 것을 감안했을 때 저희 가족은 총 83,250원 (아이 조식은 현장에서 결제, 15% 할인받아 29,750원) 이 들었고 제주도에서 먹은 그 어떤 식사보다 알찼습니다. 특히나 최근에 먹었던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 조식은 정말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여긴 정말 너무 괜찮았습니다.
- 내부시설
조식 장소인 콘페티는 공간 자체가 매우 넓고 화이트 톤으로 깔끔했습니다. 입장하면 직원이 자리를 안내해주는데, 창가 쪽은 오히려 햇살 때문에 블라인드가 쳐져 있어 바다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단, 입구 쪽 좌석은 바다 풍경을 볼 수 있으니 그걸 감안해서 자리 배정받으시기 바랍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음식을 담아보겠습니다.
- 음식
테이블에 위에 입구를 기준으로 어떤 음식이 있는지 푸드 맵이 놓여 있습니다.
라이브 스테이션이 바로 콘페티가 자랑하는 시그니처 메뉴입니다. 왼쪽부터 캐비어 랍스터 에그 베네딕트, 미니스테이크,미니 스테이크, 해산물 파피요트순입니다. 원하는 요리를 말하면 5초 내로 셰프님이 제공해 주십니다.
분명 다 맛있었지만, 제 픽은 해산물 파피요트였습니다. 전복이 세상 이렇게 부드러울 수 있는지, 관자는 또 어찌나 사르르 녹던지 3번 정도 리필해서 먹었습니다. 이것만 먹어도 정말 조식 잘 먹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다음부터는 사람 없을 때 후다닥 찍은 음식 사진을 쭉 나열해 보겠습니다.
실제 우리가 먹은 접시들입니다. 제주 현지 유명 음식점과 협업해 선보이는 미풍 해장국, 베트남 쌀국수들도 기가 막혔습니다.
음료 얘기를 빼먹을 뻔했습니다. 착즙 코너가 있어서 원하는 야채, 과일을 말해주면 그 자리에서 갈아줍니다. 저는 사과와 당근을 착즙 했는데 너무 신선했고 아이 역시 매우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커피는 홀 가장자리에 아메리카노 머신이 있긴 하지만 라테나 아이스 류, 티를 먹고 싶으면 별도 바리스타 커피 바에 가서 주문이 가능합니다.
저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라테를 주문해서 먹었는데, 생각보다 원두가 쌉싸름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갈 때, TAKE OUT도 가능해 캐리어에 2잔 담아 나왔습니다. 이 또한 너무 좋은 서비스였습니다.
- 조식 평가
모든 음식의 맛이 다 살아있고 하나하나 음미하면서 먹었던 탓에 이 날 조식 이후로 외부 식당을 가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조식 먹으러 다시 달려가고 싶습니다.
파르나스 호텔 제주 최종 평가
정말 후회없습니다. 지금까지 1등 호텔은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이었는데 바뀌었습니다. 이 정도면 굳이 해외 가지 않아도 되겠구나 싶을 정도로 뷰, 수영장, 조식 모든 게 완벽했습니다. 특히나 수영 이후 피곤이 몰려와 패밀리 라운지와 같은 다른 부대시설을 돌아보지 못한 게 아쉬울 정도로 1박은 너무 짧았습니다. 다음 여행에는 꼭 2박을, 조식은 필수, 침대 2개짜리 방으로 묵겠습니다. 솔직히 3인이 킹사이즈 하나에서 자기엔 쉽지 않았습니다. 이점 참고하셔서 호텔 객실 잡으시고, 좋은 여행 하세요. 제주도 호텔 아니 국내 호텔 통틀어 파르나스 호텔 꼭 한번 가보세요.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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