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육아 정보 / / 2020. 6. 4. 13:36

이 시국에 어린이집 등원시킨다고?

"아들아!

너도 어쩔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구나.

엄마 없이 못 잘 줄 알았는데 낮잠을 자다니.....

기특하다 내아들"

 

- 어린이집에서 낮잠 처음 잔날 -

 


2020년의 시작은

나에게 뜻깊었다.

 

36개월의 기나긴 가정보육을 끝내고 

아들내미가 드디어, 처음으로

어린이집 갈 예정이었기에.

 

하지만,

1월이 채 끝나기도 전에

어느 누구도 예상 못한

'코로나'가 터졌다...

 

"나ㅓㅇ뢔ㅑ볒ㄷ롬ㄴㅇ라ㅗ뱌젿료ㅑㅂㅈ뎔"

"세상이 나에게 자유를

허락하지 않는구나..."

 

결국, 

2월은 마냥 집에만 있었다...

외출은 최대 10분을 넘기지 않는 선에서

어쩌다 한번...

 

 

3월엔 신랑이 재택근무를 했다.

화상회의 시간에 혹여나 방해될까

사람이 없는 공터를 찾아 외출을 했다.

혹, 놀이터 갔다가 사람이 있으면 바로 들어왔다.

 

 

4월, 신랑의 재택은 끝났지만

내 몸이 너무 안 좋아졌다.

(지난 두통 편 참고)

병원에 가야 하는데 선율이와 같이 갈 수도 없고...

 

그래서 결국, 

 두려움 반 걱정 반으로

4월 24일 

처음으로 어린이집에 보냈다.

소감이 어땠냐고??

 

"한 번이  어려운 거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으로 감사하게도

선율이는 적응도 잘했다..

 

37개월에 첫 등원했으니

말도 잘하고, 대소변도 가리고

그동안  엄마랑만 놀아서 갑갑했었을 텐데

얼마나 즐거웠을까.......

 

분명 병원 가는 날만 보내야지 했는데 

그날부터  계속 등원을 시켰다...

.....

 

"어린이집이 마약이로세...."

 

그러곤,  나는 합리화를 시작했다.......

뭔 소리냐면...

 

자아1 : 이 시국에 어린이집을 보내는 나는 

나쁜  엄마인가? 일도 안 하면서?

 

자아2 : 같이 있다고 하루 종일 잘 놀아줘?

놀아주기 힘들어서 더 화만 내잖아..

선율이도 어린이집이 더 재밌을 거야..

 

자아1: 그럼 어린이집 안 보내는 다른 엄마들은?

 막. 퇴소도 하고 그러잖아...

 

자아2 : 맘 카페 보면 어린이집 대신 방문교사 불러서 수업한다잖아...

그분들이 24시간 집에만 있으면 인정이지만...

결국 밖에 돌아다녀......

 

"매일 소독하는 어린이집보다 

밖에서 코로나 걸릴 확률이 높지 않을까?.

그리고 코로나의 끝이 언제일지 아무도 모르는데

안전한 등원이 있는 걸까?"

 

이렇게 말이다.

.ㅋㅋㅋㅋ

 

여하튼, 혼자서 등원의 정당성을 부여하며

아들래미를 꾸준히 보냈다...

 

막.. 어버이날이라고

이런 거 하던데..

뭔가 뭉클하고 감동적이었다...

 

"어린이집은 정말 사랑인 것인가?"

 

그러다.

6월 1일 첫 낮잠을 시도했고..

천하의 선율이가

엄마 없이도 잘 잔다면 

어린이집 선생님이 사진을 보내주셨다..

 

"너도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사회에 적응하는구나..."

ㅋㅋㅋㅋ

 

이 낮잠으로 인해

나에게도 변화가 생겼다...

 

그동안 12시에 데려오다 보니

청소 한번 하면 시간이 없었는데

......

우아하진 않아도

편히 혼밥을  즐기고...

 

아들내미 방해 없이

빨래를 개고..

 

선율이가 먹고 싶다는 김밥을

준비해놔도

 

시간이 남았던 것.....

.

"대에박~~~

이래서 어린이집 보내면 천국이라고 하는구나.."

 

더욱이 선율이 낮잠 자는 시간에

아등바등하며

포스팅을 썼었는데..

 

캬~~~~~~~~~~

 

이 얼마나 여유롭게 할 수 있는가....

 

새삼 행복했고..

동시에

남편에게 감사함도  느꼈다...

 

"사회생활 힘드니깐 나만 해도 돼!"

 

가정 보육하는 내내 내 시간이 1도 없어서

저 말의 깊이가 엄청 얕게 느껴졌는데..

 

지금 보니 참으로 깊더라..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어린이집이 부부 사이도 좋게 하는 것인가?!!ㅎㅎㅎ

여하튼..

 

이 시간을 헛되이 낭비하지 않고

꾸준히 포스팅해서

나의 작은 목표!

애드센스 승인이 나면 좋겠다...!!!!!

 

아자아자 화이팅!!!

 

<지금까지 이시국에 어린이집 보내는 노블루의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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