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하야 나도 모자 쓴다.
근 5년 만에 모자를 샀다..
패. 알. 못이라 옷도 거의 안 사지만
모자를 더더욱 안 샀던 건..
내 얼굴에 치명적인 단점이 있어서였다.
하나는
머리가 좀 큰 것이고...
공신력(?)을 얻기 위해 비교 수치를 찾아보니..
남자만큼 크더라..
괜히 더 맘이 쓰리다...
두 번째는..
"각"
즉.. 네모라는 소리다..
왕대두 + 네모 + 안경
모자와는 정말 상극인 콤보 아니겠는가.....
그래도 그동안 산 것을 보여주자면..
나름 바닷가 간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밀짚모자 하나랑...
연애시절에 남편이 골라준 요모자..
살짝 얹어 있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는데
그래도 꽤 맘에 들어
주구장창 이것만 섰었다...
여하튼
거의 15년 가까이 이 두 모자로 버텨오다가
이번에 질러본
"왕대두 버킷햇"
웬 축구공이냐고?
축구공이 가려질 만큼 크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두상 60cm까지 커버가 가능하다....
아들내미
ㅋㅋㅋㅋㅋㅋ
나보다 소두인 남편은 이 모자를 보자마자
"무슨 거지야?"
이랬는데..
확실히 얼굴이 작다 보니 앞이 거의 안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난...
앞도 적당히 잘 보인다..
역시 이 모자는 왕대두를 위한 것이었다.~
그 덕분에 내 얼굴이 작아 보여
아주아주 만족스럽다...
특히나 요즘같이 화장도 안 하고 마스크만 쓰는 나에게
마스크 + 왕대두 버킷햇의 조합은
한여름에도 선크림을 안 발라도 되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점을 줘서
더더욱 마움이 든다..
왕대두 버킷햇 흥하라~~~~~
이유 없이 근자감도 주는 이 모자
완전 취저!!!!
참고로 쿠팡에서 샀다......
나처럼 머리가 크거나 나갈 때 다 귀찮다 싶으면
이 모자를 추천한다!!!
<지금까지 노블루의 모자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