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봉수학 후기, 8세 아이가 힘들다고 한 이유

깨봉수학 후기입니다. 8세 아들이 2월14일부터 주니어 과정을 시작했습니다. 학습기간은 1주일로 짧습니다. 하지만 당당히 후기를 적는 건 패드로 진행하는 웅진 스마트올을 1년 해봤기 때문인데요. 첫 수업하자 마자 알았습니다. 깨봉수학이 얼마나 좋은 콘텐츠인지 말입니다. 왜 그렇게 느꼈는지, 부모입장에서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부모평가 : 깨봉선생님이 수학 말고 영어, 국어 강의도 만들어주면 좋겠다.
아이평가 : 어려워. 어린이집 학습지는 쉬운데 깨봉은 어려워.

왜 이렇게 평가가 다를까요? 결론부터 얘기하면 아이와 부모가 느끼는 차이때문에 깨봉수학이 훌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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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봉수학을 선택한 이유

공식 위주의 뻔함 암기가 아닌 그림으로 수학을 배운다?! 기존 수학 교육 방식을 뒤집은 혁신이다?! 깨봉수학을 평할 때 나오는 말입니다. 심지어 어른들이 더 난리입니다. 깨봉수학 영상을 본 사람들은 '이렇게 수학을 배웠더라면. 이 어려운걸 이렇게 쉽게 설명한다고?' 등 놀라운 반응을 토해냈습니다. 저는 한 번도 깨봉영상을 본 적 없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깨봉수학을 알게 됐냐고요?

초등 고학년 자녀를 둔 친언니가 작년부터 줄곧 얘기했기 때문입니다. '내 아이가 저학년으로 돌아간다면, 난 깨봉부터 시킬꺼야'라며 깨봉수학 필요성을 누누이 강조했었습니다. 참고로 언니는 깨봉수학 목동캠퍼스에서 강의를 들었을 정도로 깨봉신봉자였습니다. 그때는 이런 수학법도 있구나 하고 가볍게 넘겼습니다.

제 아이가 이제 곧 초등학교에 입학합니다. 6살에 했던 웅진스마트올 패드 이후 공부를 시키지 않았습니다. 어린이집에서 자체적으로 시키는 수학 학습지 외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초등하원시간이 1시 전후니, 그 이후에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스러웠습니다. 학원은 회의적이었기에 자연스레 학습지, 패드수업에 다시 관심이 갔습니다.

수학은 놀이식이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기계처럼 문제 푸는 게 아닌, 수학을 재미있게 받아들이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이 생각이 꼬리를 물다 보니 '깨봉수학'이 눈에 띄었습니다.

깨봉수학 할까말까, 가격보다 더 고민스러웠던 부분

흔히, 깨봉수학 가격을 최대 단점으로 꼽습니다. 수학 한과목인데도 비용이 1달 8만원입니다. 최소 3개 이상 수업을 제공하는 일반 패드학습지(윙크, 밀크티, 웅진 등)는 월 10만원 내외니, 상대적으로 비싼게 맞습니다.

가격은 저에게 큰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일반 수학학원대비 싸다고 느껴졌고, 패드 끼어팔기가 없다는 그 자체만으로 만족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웅진 스마트올 환불할 때, 패드기기값으로 몇십만원을 냈기에, 패드라면 치가 떨립니다.🔥

가격보다 더 고민스러웠던 것은 커리큘럼 선정이었습니다.

깨봉수학 커리큘럼 나이 구분, 킨더 /주니어 / 메이저  (참고로 킨더, 주니어는 워크북이 제공됨)

킨더과정 : 수 감각과 기초 연산에 자신감을 길러주는 단계, 수학적 사고력과 호기심을 자라나게 해줌
주니어과정 : 초등수학의 기본개념과 원리를 잡아주는 단계, 구구단 정복 및 수학을 이미지로 기억하게 해 줌

올해 8세가 되는 아이지만, 두 자릿수 더하기와 어설프게 구구단을 할 줄 압니다. 나이로 커리큘럼을 택하자니 뭔가 아까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커리큘럼 내용을 봐도 킨더 쪽은 너무 유아틱 했고 아는 내용을 복습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깨봉수학이 처음에는 쉬운 것 같지만, 나중에는 단계가 확 올라갑니다. 아이가 어렵게 느낄 겁니다.

선생님보다 한 살 많은 아이를 둔 부모로서 조언드리자면,

2학기때부터 천천히 연령에 맞는 커리큘럼을 시키시는 게 좋아요"

소신있는 깨봉상담사 답변에 많이 흔들렸습니다. 실제 난이도가 확 올라간다는 체험후기도 많았기에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하지만 결국 킨더가 아닌 주니어를 택했습니다. 아이가 잘해줄 거라는 믿음과 주니어 이벤트 가격*도 받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엄마욕심이 크게 작용했지요.

(*주니어 사전 예약 이벤트로 월 6만 3천원에 수강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

깨봉수학 주니어 수업후기

주니어 커리큘럼 구성안입니다. 워크북은 수업신청 이틀 안에 배송됩니다. 한 번에 5권이 오는 게 아니라 단계별로 제공됩니다. 강좌는 일주일에 최대3개까지 열립니다.

강좌는 깨봉툰 보기 > 깨쳐보기 > 문제풀기 > 깨봉툰퀴즈 순으로 진행됩니다. 엄마의 언어로 정리하면, 호기심 자극 > 쉬운예제로강의 > 개념이해확인 > 최종확인순입니다. 시간은 약 20분 내외로 부담이 없습니다.

① 깨봉툰보기

수업내용에 바로 들어가지 않고,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생각하는 시간을 줍니다.

②깨쳐보기

깨봉수학 창시자 조봉한 대표 음성으로 강의가 시작됩니다. ai음성이 아닙니다. 조봉한 대표 특유 음색은 귀에 쏙쏙 박히고, ai음성이 난무한 패드수업과 달리 직접 사람에게 강의받는 느낌이 납니다. 남편 역시 이 음색을 주요 강점으로 꼽았습니다.

내용 역시 좋습니다. 아이 수준에 맞는 예제로 개념을 설명합니다. 0을 강의한다면 단순히 0을 외워라가 아닌 '보이지 않는 것을 나타낼 때 0을 쓴다'처럼 그 의미부터 왜 그런지 쉽게 풀어줍니다. 부모가 들어도 재미있습니다. 절대 지루하지 않습니다.

'이건 십진법 내용인데? 단위설명하려고 이렇게 기초를 잡는건가' 강의마다 숨은 의도도 보입니다. 다음 강좌를 위한 빌드업이라고 할까요? 표현은 단순한데 내용이 절대 가볍지가 않습니다. 수학을 배운 입장에서 무릎을 탁 칠정도로의 포인트가 있습니다.

③문제 풀기

1+2=3이니깐 3이 있겠지? 이런 보기를 기대하셨다면 ❌입니다. 그런 보기는 없습니다. 왜 3이 나왔는지, 정확히 3이 뜻하는 바를 이해한 상태에서 고를 수 있는 보기가 제시됩니다. 형태도 주관식, 객관식이 많이 섞여 있어 개념을 모르면 고르기 힘듭니다.

문제는 5개지만 50문제 이상의 생각이 들어갑니다.

④깨봉툰 퀴즈

마무리 질문입니다. 정말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마지막으로 확인합니다.

👍반신반의하면 본 깨봉수학은 놀라웠습니다. 난이도가 어렵다는 게 아니라 내용이 깊었습니다. 제대로 개념을 이해하고 생각해야만 문제를 풀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었습니다.

깨봉수학 워크북도 예사롭지 않다

한 강좌당 10개 미만의 문제가 있습니다. 연산만 쉽게 풀어대는 워크북이 아닙니다. 수업내용을 심화한 질문들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워크북 내용이 어려우면 강의 학습을 또 해야 할 정도로 '생각'해야만 풀 수 있습니다.

깨봉수학은 복습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빠른 진도보다 다시 보는 걸 권장합니다. 워크북도 일종의 복습입니다. 실제 워크북에서 막히면 아이한테 강의를 다시 보라고 합니다.

강의를 다시 보면 챕터숫자 밑, 별이 채워집니다. 별은 보상시스템입니다.별포인트를 모아야 현찰처럼 쓸 수 있는 코인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 코인으로 실물로 교한가능한 기프티콘을 삽니다. 다른 패드학습지도 동일하게 하는 방식입니다.

깨봉툰 보기부터 퀴즈까지 4 step을 다하면 별이 1개 반 채워집니다. 별을 꽉 채우려면 깨쳐보기, 문제 풀기를 2번 이상해야합니다. 복습을 강제하는 것입니다. 덕분에 2번이상 보게 되고 확실히 개념을 익히는 촉매제가 됩니다. 예전 스마트올패드는 한 번만 봐도 100%보상이 주어졌습니다. 이런 차이가 깨봉수학을 매력적으로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