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전혀 보지 않는 제가, 우연히 뜬 유튜브 클립에 매료되어 관련 영상을 다 찾아봤습니다. 그 영상이 바로 환승연애2입니다. 연애세포가 다 사라진 줄 알았던 결혼 7년 차 주부인 저에게도 설렘의 감정을 일깨워준 연애 프로그램입니다. 특히나 남메기로 등장한 정현규 님을 아들 바라보는 심정으로 응원하고 있을 정도로 팬심 또한 가득합니다. 그렇다면 흔히 알고 있는 '메기'가 환승연애2에서 어떤 뜻으로 쓰였는지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환승연애2 간략 소개
환승연애2는 2022.07.15에 시작해 다가오는 28(일), 20화를 끝으로 막을 내리는 프로그램입니다. 넷플릭스처럼 유로로 가입해서 볼 수 있는 TVING에서 방영되는 프로그램으로 금요일 오후 4:00에 나옵니다. 환승이라는 단어에서 볼 수 있듯, 헤어진 커플들이 모여, 지난 간 연애를 되짚고 새로운 인연을 마주하며 X와 재결합하거나, NEW와 다시 시작할 수도 있는, 최종적으로 자신만의 사랑을 찾아가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입니다. 10인의 청춘남녀들이 나와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는 만큼 감정 이입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사랑을 응원하기도 하는 등 팬층이 두텁습니다. 그중에서도 최근에 등장한 '남메기' 정현규 님의 인기가 대단합니다.
메기뜻
이 포스팅을 작성하기 이틀 전, 구독하던 매일경제에 이런 기사가 실렸습니다.
네카오, 넷플릭스 광고시장 진출에 긴장 (나현준 기사 작성)
넷플릭스가 광고업계 '메기'가 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 통신, TV 제조사,애드테크(Ad+Tech·디지털 광고업체) 간 협업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맥에서 유추할 수 있듯, 잔잔한 시장에 어떤 파동일 될만한 인물을 '메기'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정확히 들어가 보겠습니다. '메기 효과'를 정리한 뉴스톱 기사의 일부를 발췌했습니다.
"정체된 생태계에 메기 같은 강력한 포식자(경쟁자)가 나타나면 개체들이 생존을 위해 활력을 띄게 되는 현상"
"네이버 시사상식사전 '메기론'과 '메기 효과'는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적절한 위협요인과 자극이 필요하다는 경영이론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제 나름대로 정의하면, "지금처럼 하면 돼"라고 생각하던 개체들에게 적당한 긴장과 활력을 주어 서로 win win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경쟁자가 '메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를 환승연애2에 적용하면 약 13주간의 여정을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기에, 출연자들이 서로에게 익숙해져 긴장감이 많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시청자도 이런 무난한 상태가 되면 바로 채널을 돌리겠죠? 이를 포착한 제작진이 반전을 원하는 그 시점에 긴장과, 설렘을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투입한 사람이 바로 메기, 여자면 '여메기' , 남자면 '남메기'가 되는 것입니다.
실제 남메기 정현규가 등장하며 X바라기 '해은'에 적극 구애를 하자, 해은에게 관심없던 X '규민' 역시 신경을 쓰게 됩니다. 이에 패널들은 물론, 해은이 행복하길 바랬던 시청자 팬들 역시 과몰입하며 남메기 정현규님과 해은이 최종 커플이 되달라고 응원아닌 응원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작진이 원했던 상황이 바로 이런 거겠죠? 단순히 남메기의 존재감만 부각되는게 아닌 해은님의 가치도 올라가고, 규민님의 변화된 모습을 보면서 연애프로그램이라는 취지에 걸맞은 드라마틱한 긴장감을 시청자로서 느끼게 되니 완전 성공한것입니다. 이런 남메기 적극 찬성입니다.
마무리하며
이제 곧 최종커플 선택만 앞두고 있는 환승연애2인데요. 개인적으로 남메기 정현규님으로 환승연애2에 활력을 더 불어넣은 만큼, 꼭 해피엔딩으로 끝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