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0년 만에 기준금리를 3%대로 올렸습니다. 유래 없는 빅 스텝에 은행이 앞다투어 고금리 상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고금리 상품으로 신규 가입하거나 갈아타기 원하는 분이 많으실 것입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기존 예금에 묶여 있는 사람들이 고금리 예금 갈아탈 수 있는, 기존 예금상품의 중도해지 없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22.10.13일 기준 고금리 정기예금 상품순위
지난 10월 6일에 발행한 "정기예금 금리높은 은행, 한번에 찾는 방법" 포스팅에서는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이 4.55%로 가장 높았는데 1주일 만에 그 순위가 변동했습니다. 오늘 10월 13일자 기준, 예가람저축은행 e-정기예금 상품이 5.15%의 이율로 가장 높습니다. 뒤이어 5% 이상 정기예금 상품을 출시한 은행들 모두 저축은행입니다. 시중은행들도 연 5% 행렬에 곧 동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이런 고금리 경쟁이 참 반갑습니다. 그렇다면 기존 예금을 깨지 않고 고금리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중도해지 없이 고금리 예금으로 갈아타는 방법
한마디로 빚내서 예금에 넣는 방식입니다. 추가로 상품에 가입할 여력이 없기 때문에 돈이 묶여 있는 예적금/주택청약 담보대출을 받은 후 고금리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입니다. 예금 금리와 대출이자의 차이만큼 금리인상 효과를 보는 것이지요. 현재 보유한 정기예금의 금리가 매우 낮을수록 , 금리 상승하기 이전에 가입한 상품일수록 유리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1.2% 짜리 A은행 상품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금담보대출을 알아보니 가산금리 +1.0~1.25%만 더하면 대출이 나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2.2%로 대출을 받고 5.15%의 고금리 상품에 그 돈을 넣었습니다. 그러자 5.15%(고금리 정기예금상품 금리) - 2.20%(예금담보대출금리) = 2.95%만큼의 수익이 발생했습니다. A은행 상품을 가지고 있었으면 1.2%의 이자를 받았을 텐데, 담보대출을 받고 고금리 상품으로 갈아탄 덕에 그 배의 수익을 받게 된 것입니다.
같은 방식을 주택청약담보대출에 적용해도 됩니다. 단, 주택청약담보대출의 경우 4개 시중은행 (국민, 신한, 하나, 우리) 평균 3~5% 수준으로 실질적인 차익이 없을 수도 있으니 잘 판단하고 해야 합니다.
무조건적으로 이 방법이 옳은 것은 아니기에 현재 가입한 정기예금의 중도해지율을 파악하고 시작했으면 합니다. 우리은행 기준 중도해지율은 신규일 당시 영업점 및 인터넷 홈페이지에 고시한 중도해지이율을 적용한다고 나와있습니다. 다른 은행도 별 차이 없을 것입니다. 확실한 것은 가입한 상품일마다 다를 수 있으니 가입 시 받은 안내사항을 보거나 직접 은행에 문의해야 합니다. 이렇게 중도해지율을 파악한 후에 중도해지를 하고 그냥 갈아타는 경우 VS 예금담보대출을 받고 고금리 상품으로 갈아 탈경우의 차익 VS 그냥 유지하는 경우, 이 세 가지를 잘 비교해서 가장 나은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특히나 중도해지 수수료율이 발생하지 않는 상품도 속속 출시되었기에, 현재 이러한 상품을 가입 중이라면 바로 해지 후 고금리 상품에 갈아타도 되는 만큼 현재 자신의 상품을 잘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굳이 이렇게까지 하며 이율 우대를 받아야 하나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한은의 빅스텝 기조는 멈출지 모르고, 부동산/코인은 더 이상 좋은 투자처가 아닌 이상 안전자산인 예금을 이용해서 재테크하면 가계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으니 해 보는 것입니다. 그러니 금리 상승 이전에 가입한 정기예금 상품이 있다면 은행에 가서 상담을 받아보세요. 중도해지율, 정기예금 담보대출금리는 얼마이고 얼마까지 받을 수 있는지 말입니다. 6% 금리가 나올 경우 두말없이 갈아탈 수 있는 기반을 닦아 놓는 것이니 미리 준비하여 고금리 파티에서 승자가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