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구둣방에 들러 금이빨 시세를 알게 된 이야기를 적어보겠습니다. 구두수선 목적으로 방문했다가 구둣방 아저씨의 금이빨 있냐는 질문에 지갑에 가지고 다니던 금을 공개하면서 겪게 된 에피소드입니다.
금이빨 매입하는 곳
구둣방, 전당포, 동네 귀금속 거래소 등 주변에 찾아보면 '금이빨 삽니다'라고 적혀있는 곳이 많습니다. 그중에 제가 간 곳은 잠실역 앞에 위치한 구둣방입니다.
금이빨 판매 과정
영화 아저씨의 명대사 '금이빨 빼고 모조리 씹어먹어줄게'의 대사가 너무 강렬해서, 금이빨은 크라운처럼 통으로 씌운 것만 매입하는 줄 알았더니 꼭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아래가 이번에 판매할 뻔한 금입니다. 아주 작고 못났죠?
최근에 신경치료하면서 받은, 예전에 때울 때 사용한 금이빨입니다.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 가지고 다니던 것인데 이번에 써먹게 됐습니다. 가격을 책정하는 과정은 매우 단순했습니다.
휴대폰처럼 생긴 저울에 금이빨을 올려놓고 무게를 잽니다. 최종 0.35g 입니다.
금이빨 시세는?
참고로 오늘 금시세 를 알아보았습니다.
1돈(3.75g) 기준이라, 14k를 1g으로 환산하면 약 43,813원입니다. 그렇다면 구둣방 아저씨의 시세는 얼마였을까요?
"1g에 1만원이니깐, 0.35g이면 3,500원! 그냥 이번엔 5천원에 해줄게"
네 그렇습니다. 제 금이빨은 최종 5천원에 낙찰되었습니다. 참고로 치과에서 쓰는 금은 순금이 아닌 합금이라 오늘 금 시세와는 당연히 차이가 있습니다. 더욱이 무게를 재는 방식만으론 금이빨의 순도를 확인할 수 없기에 아저씨가 불러준 일방적 시세가 소비자가 받는 판매 가격일 거라 보입니다.
마무리하며
결국 저는 팔지 않았습니다. 구둣방이 시세를 낮게 쳐주는 경향이 있다고 하여, 다른 곳과 비교해보고 싶어 졌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나 봅니다. 끝으로 치과에서 금이빨 때운 거 받으면 버리지 마시고, 구둣방 가서 시세를 확인해보세요. 생각지도 못한 용돈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