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티스토리 / / 2024. 1. 23. 20:30

애드센스 4년차, 티스토리 블로그 현실 수익은?

"월 100만원 가능해요? 가능하죠. 글 5천개만 쓰세요"

 

애드고시 탈락만 20번

나는 애드고시에서 20번이나 탈락했다. 애드고시는 블로그에 애드센스 광고를 달 수 있는지 구글이 평가하는 시험이다. 신청할 때마다 번번이 탈락했고, 그때마다 '애드센스 승인 글쓰기 방법'을 찾았다. 하라는 대로 글자수도 맞춰보고,  html코드도 바꿔보고 별짓 다했다. 그러다 결국 20년 12월 '신청만 하면 승인이 떨어지던' 애드센스 대란 때 어처구니없이 승인이 났다. 
 
반면, 7개 작성 후 승인받은 사람도 있다. 내 남편 얘기다. 데이터 전문분야를 썼더니 바로 승인이 났다. 1년간 400개를 쓴 끝에 승인받은 케이스도 있다. 내 언니 얘기다. 
 
그렇지만 결국 돈 번 사람은 '나'였다. 남편은 본업 때문에 글작성을 멈췄고, 언니는 그냥 글만 썼다.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까?' 고민하지 않고, 본인이 쓰기 쉬운 글만 썼다. 현재도 하루에 1달러가 되지 않는다. 그럼 나는?
 
 

일 방문자 3천, 월 수입 $300 이상

놀라운가? 너무 적어서? 나 역시 하루 1불에서 헤매다가, 정확히 23년 8월부터 월 $300을 넘기기 시작했다. 애드센스 시작 4년 만의 쾌거이자 글 677개, 누적 방문수  2,415,647의 결과물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얼마 벌었을까?

  • 21년 : 1,525불
  • 22년 : 1,951불
  • 23년 : 3,016 불


약 6,500불, 한화로 800만원을 벌었다. 게시글이 다음 메인에 노출되는 날은 트래픽이 터져 하루에 몇십만원을 벌기도 했다. 그런 깜짝 이벤트를 제외하곤 어떤 달은 5불, 10불이 채 되지 않았다. 그리고 워낙 조금 벌고 있던 덕분에(?) 티스토리 블로거가 워드프레스고 갈아타게 만든, 카카오 데이터 사태나 자체 광고 게시 때도 일절 타격이 없었다. 오히려 1불이 2불이 되는 미미한 수익증가도 보였다.

 

여하튼 결론은 한 달에 백만원 쉽게 번다는 강의가 판치지만 현실은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검색엔진이 내 블로그를 띄워줄 때까지, 지렁이 굼벵이 차트 같은 시기를 견뎌야 비로소 유의미한 돈을 벌 수 있다. 정말 쉽게 얻는 게 없다. 

 

써치콘솔 보고서, 23년 3월부터 노출빈도가 5천을 넘기 시작했다.
써치콘솔 보고서, 23년 3월부터 노출빈도가 5천을 넘기 시작했다. 글갯수 500개가 됐을 무렵이다.

 
 
 

 

어떻게 글 썼나? 그냥 묵묵히 썼다

날고 긴다는 애드센스 전문가들은 최소 5천개, 1만 개를 썼다고 한다. 나는 아직 1천 개도 쓰지 않았다. 왕초보에 가깝다. 그럼에도 외부링크를 단다던지, 광고 눈속임을 위한 꼼수를 하지 않았다. 알고자 하지 않았다. 이상한 부심인데 '좋은 글이 결국 노출된다'는 믿음하에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만 고민했다. 초반부터 그런 건 아니다. 

 

충치 관련 글에  '상어가 부럽다는 언니'라는 제목을 달거나 네이버 글쓰기 방식 (가운데 정렬 - 사진 - 글 - 사진 - 글)을 고수하는 등 말도 안 되는 짓도 많이 했다. 애드센스 승인이 나지 않은 이유가 이런 질 낮은 콘텐츠 때문이었으리라 확신한다.  결국 글이 원인이다. 

 

과거 티스토리 글
과거 티스토리 글


 
이런 문제를 깨닫고 상위노출되는 게시글 유형도 분석하고, 이사양잡스 같은 티스토리 전문가 채널도 계속봤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틈날 때마다 계속 썼다. 그 덕분에 내 게시글 몇 개는 구글 검색 문서수 40만 건이 넘는 키워드에서 상위를 먹고 있다. 네이버에서도 상위노출, 스니펫을 차지하는 글도 있다. (최근에 내려간 것 같지만)
 
하지만 여전히 키워드는 힘들다. 분명 황금키워드인데 손이 쉽게 가지 않는 주제도 많다. 갤럭시만 평생 쓴 내가 아이폰 출시 글을 써야 한다던가, 비트코인 글을 써야 한다던가(실제 쓰진 않았다) 이런 류다.

 

이 걸 극복해야 애드센스 전문가가 된다던데, 아직 멀었나 보다. 그래서 일단 '글 쓰는 습관, 필력'이라도 길을 심상으로 쓰고 있다. 
 
 

 
  

 

또 다른 수입원, 쿠팡파트너스

'애드센스랑 쿠파스 함께 달 수 있어요?' '저품질 나는 거 아니에요?' '티스토리도 쿠파스 가능해요?' 초반에 나도 그랬지만, 일찍 할걸 후회하는 것 중 하나가 '쿠팡파트너스'다. 냉장고, 시디즈 의자, 케틀팟 등 계속 팔고 있다. 이번달은 운 좋게 13만원이 들어왔다. 평소에는 2만 원 언저리다.

 

맥락 없이 쿠파스 링크를 덕지덕지 단다던가, 계속 쿠파스 글만 발행하지 않는다면 문제없다. 그러니 지레 겁먹지 말고 포기하지 말자. 하루 1불 벌면서 굳이 저품질을 염려할 필요는 없다. 정말 그렇다.
 
 

쿠파스 수익
쿠파스 수익

 
 

 

 

 

 

 

결론을 말하자면 '일단 쓰자'

'몇 개 써야 승인 나요?' '몇개 써야 하루 10불 벌어요?' 그런 거 생각 없이 일단 써야 한다. 단 '내가 쓰기 좋은 편한 주제'말고 조금 힘들더라고 사전조사하고 3~4시간 공들일만한 글을 써야 한다. 그런 글을 써봐야 글 쓰는 힘이 길러진다. 

 

그리고 당장 결과가 안 나온다고 조바심 갖지 말자. 정말 좋은 키워드가 아닌 이상 인기글은 4~5개월 전에 작성한 글이 대부분이다. 즉 예전글이 치고 올라오는 격이다. 그러니 오늘 쓴 글은 3개월에 뒤에 노출되겠거니 하면서 묵묵히 글을 쓰면 된다. 

 

포기하지 않으니 전업주부인 나도 아이 학원하나 보낼 돈을 벌지 않는가! 일단 씁시다.!!

 

상위 인기글은 3~4개월전에 작성한 글임
상위 인기글은 3~4개월전에 작성한 글임

 

 

 

 

"왕초보에서 살짝 초보로 가는 수준이지만, 애드센스 왕왕초보 분들에게 애드센스 현실이 잘 전달됐길 바라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후속작으로 티스토리 글 쓸 때 도움된 책 내용을 정리하겠습니다"

 

<티스토리 글쓰기에 도움될만한 책>

티스토리 글쓰기 팁, 하루 방문자 100 이하인 분만 보세요.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