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모바일, 카드형 중 제일은 '카드형'이더라"
현금 다음으로 온누리상품권이 많이 쓰이는 곳은? 시장이다. 뇌피셜이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을 돕고, 소비자 물가 부담을 낮추는 제도다. 지류는 5%, 모바일 · 카드형은 10% 할인이 들어간다. 10만원짜리 온누리상품권을 현금 9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온누리상품권으로 무엇을 사든 10% 할인 받는 셈이다.
마천시장이 가까워 주 3회 간다. 시장에는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이 많아 모바일 온누리 상품권을 주로 쓴다. QR코드 실행하는 게 여간 번거롭지만 10% 혜택 때문에 참고 쓴다. 단, 핸드폰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았거나 통신문제로 앱이 열리지 않을 때는 그냥 제 돈내고 결제한다.
그런데 웬걸, 삼성페이로 결제하는 방법이 따로 있었다. 22년 9월부터 시행중인데, 24년 1월에 늦게 알아버린 거다. 즉시 해봤다. 마천시장 식자재 마트에서 딸기를 사고, 늘 하듯 삼성페이로 결제했다. "띠리링" 온누리상품권 결제승인이 바로 떨어졌다. 왜 이제야 알았을까?
혹 나처럼 온누리상품권은 지류, 모바일만 되는 줄 아는 분을 위해 '카드형'방식을 소개해보겠다. 진심 편하다.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할게요' 더이상 필요 없다.
사용절차의 복잡성, 내가 생각하는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의 최대 단점이다. 비플페이 기준, 온누리상품권 결제를 하려면 앱실행 > 온누리상품권 > 결제 > 바코드를 제시하거나 QR코드를 찍어야 한다. 바코드만 제시해도 양반이다. 시장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아래사진처럼 QR코드가 달린 매장은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할게요'라고 말하고, QR코드를 직접 찍고, 금액도 직접 입력해야 한다. 사는 사람도 나, 결제하는 사람도 나, 확인시켜 주는 사람도 나다. 할 일이 많다.
하지만 그럴 필요 없다. 평소대로, 내가 쓰던 카드 또는 삼성페이를 내밀면 된다.
'온누리상품권' 앱만 설치하세요.
안타깝지만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려면 앱 하나를 설치해야 한다. 한 번만 고생하면 앞으로 편하니깐 눈 딱 감고 설치하자. 구글스토어 또는 앱스토어에 '온누리상품권'이라고 검색하면 된다.
설치 후 본인인증을 한다. 계좌등록 > 카드등록 > 충전을 순서대로 진행한다. 카드는 신규발급이 아니라 평소에 자주 쓰는 카드를 등록한다. 체크카드, 신용카드 상관없이 본인명의의 카드면 된다. 준비는 끝났다.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간다. '온누리상품권'앱에 등록한 카드로 결제한다. '온누리상품권 결제할게요' 말할 필요 없이 카드만 내밀면 된다. 삼성페이, 각종 페이 다 된다. 그게 끝이다. 그럼 결제승인 문자가 날아온다.
온누리상품권 앱에 들어가면, 결제금액만큼 보유금액이 줄어든걸 확인할 수 있다. 결제는 카드로 하지만 금액은 충전한 금액에서 빠진다. 그래서 잔액이 없으면 결제가 되지 않는다. 비록 잔액확인하려면 해당 앱에 들어가야 하지만, 기존 모바일 방식보다 훨씬 편하다.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그 외 장점은?
절차가 편리하다는 것 외 또 다른 장점은 세 개다.
- '카드실적'으로 인정된다.
- 실물 카드를 사용하기에, 자동으로 전통시장 소득공제 50%가 적용된다.
- 지류상품권과 달리 은행가지 않고도 24시간 앱으로 구매할 수 있다 (모바일도 동일)
참고로 월 최대 20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으며 유효기간은 5년이다.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최대 단점은?
결제금액이 잔액금액보다 크면, 일반결제로 바뀐다. 예를 들어, 잔액이 1만원인데 결제할 금액이 1만 5천원이다? 1만원 차감 + 일반카드 5천원 병행결제가 아니라 모두 일반결제로 빠진다. 즉 10% 할인이 아닌 제값내고 산 꼴이 된다. 그러니 결제하기 전, '잔액'을 꼭 확인해야 한다.
그럼에도 지류, 모바일 대비 카드형은 적극 추천할만한 하다. 지류 (5%) 대비 할인율도 높고(10%), 일일이 QR코드를 열지 않아도 된다. 그냥 평소 하던 대로 하면 된다. 그러니 지금 당장 충전식 카드형을 써보셔라. 신세계를 경험하실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