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백희나 작가. 하지만 초딩아들래미의 호응을 끌어내진 못했다"
완전 쪼꼬미, 19년 2살때 알사탕을 시작으로
21년에는 장수탕 선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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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4년 달샤베트까지
백희나 작가 책을 원작으로 한 어린이 뮤지컬 3편을 모두 관람했습니다.
원작이 워낙 탄탄해 뮤지컬화했음에도 책내용과 이질감없이 노래, 구성, 연출 세 편다 고루 좋았습니다.
내용은 좋은데 만족도는 왜 떨어졌나?
그럼에도 체감되는 만족도가 낮아진것은 아이의 호응도가 떨어졌고, 돈은 그에 비해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달샤베트의 경우, 장수탕선녀님 때와 동일한 '서울숲 씨어터'에서 공연을 봤음에도 '돈'이 곱절 늘어난 느낌입니다.
예전에는 통신사할인으로 최대 53%까지 티켓할인이 가능했는데, 요새는 재관람할인 45%, 369(3명, 6명, 9명이 뭉치는 경우) 패키지가 43%로 할인율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저는 369 패키지로 해서 1인당 37,620원 결제했습니다.
서울숲 씨어터 주차비용도 많이 올랐습니다. 주차는 갤러리아 포레에 합니다.
21년에는 주차비용이 2시간 (3천원) / 4시간(6천원)이었는데, 24년 현재는 1시간에 3천원, 10분 초과 시 2천원이 부과됩니다. 공연보고 서울숲 근처에서 밥 먹고 하려면 넉넉히 4시간권을 1만2천원 내고 구매해야 합니다.
즉 3인가족이 어린이 뮤지컬 한번 보려면 티켓 + 주차비 까지 최대 12만원, 밥 먹고 하면 15만 원은 훌쩍 넘기는 것입니다. 물가인상 반영했다고 해도 참으로 많이 비싸진 느낌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아이의 호응도가 떨어진 건 슬프게도 그저 '우리 아이가 나이를 먹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관람하는 아이들 중 우리 아이가 제일 컸습니다. 어린이 뮤지컬은 7세 이하 아동에게만 통하나 봅니다.
그럼에도 추천을 한다면?
<장수탕 선녀님 >, <알사탕>, <달 샤베트> 순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 장수탕선녀님 :
유머스러운 내용이 많아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귓가에 착 달라붙는 노래역시 매우 인상적입니다 "요구릉~요그릉~~요구릉릉릉릉릉". 정말 중독적입니다.
옛날목욕탕을 배경으로 했기에 부모세대, 부모의부모세대 등이 볼 때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친근합니다.
진정 남녀노소 누구나 만족할만한 내용입니다. 처음으로 보기에 매우 좋습니다.
· 알사탕 :
백희나 작가 책을 시작할때 구름빵 다음으로 많이 접하는 책이기에 책내용을 아는 아이가 많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내용 중간에 많이 껴듭니다. '거기야 거기! 거기야 거기!' 그래서 집중해서 관람하기보다는 아이들의 순수한 끼어듦과 시끄러움을 동반하며 봐야 합니다. 또한 노래만큼 대사도 진정 많습니다. (책에서 표현하는 아빠의 잔소리가 대사 그대로 구현됨)
· 달샤베트 :
책 내용처럼 정전을 배경으로 , 어두운 상황에서 연출하는 게 많습니다. 처음 공연 보는 아이라면 무서워할 수 있는데요. 실제 옆자리 24개월 미만으로 보이는 아이가 어두워져서 그랬는지, 늑대 탈을 쓰고 공연해서 그랬는지 울다가 나가버렸습니다.
내용은 밝지만 연출 자체가 어둡게 진행해 처음볼때 무서워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장수탕, 알사탕 대비 유머 요소는 적습니다.
어린이 뮤지컬은 단순합니다. 재밌고, 밝고, 노래가 귀에 착착 달라붙어야 아이도 엄마도 만족할 수 있는데요. 그런 면에서 '장수탕 선녀님'은 정말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내용도 탄탄, 노래도 탄탄합니다. 그래서 꼭 하나를 봐야 한다면 장수탕선녀님을 강추드립니다.
🚨추가로 좌석 예매하실 때 맨 앞줄을 원한다면 A석 1열은 비추드립니다. 이번에 A석 맨 앞열, 표시하는 곳에서 앉았는데, 중앙 스테이지 보느라 목이 돌아가서 매우 힘들었습니다.
맨 앞열이면 잘 보이겠지 했다가 관람하기 더 힘들었습니다. 오히려 B열 2~3열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그런 점 감안하셔서 예매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