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가 쌀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쿠팡 로켓직구, 알리익스프레스, 큐텐 그리도 테무 등 점점 해외직구를 이용하는 한국인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알리는 쿠팡직구와 비슷한 8%의 점유율을 보이며 배송이 오래 걸려도 그걸 뛰어넘을 최저가, 그리고 다양한 품목수를 강점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중국에서 넘어오는 제품인데도 배송비가 0원인지, 왜 싼지 그 이유에 대해 자세하 일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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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가 쌀 수 밖에 없는 이유 4가지
기본적으로 중국이라는 나라답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여 생산, 유통등에서 단가를 낮춥니다. 그래서 무료 배송일지라도 제품 가격에 배송료가 포함되었다고 보면 좋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싼 이유 4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① made in China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이 판매하는 저가 제품의 대부분은 made in China입니다. 중국에서 싸게 매입한 후 일정금액을 가산하여 판매하는 한국과 달리 알리는 made in China, 현지 제품을 직매입해 유통 마진을 줄였기에 가격이 매우 저렴합니다.
② 낮은 판매수수료 및 제조업체 직거래방식
플랫폼에 입점한 업체들은 매출의 일정 부분을 판매수수료로 납부해야 하는데요. 알리익스프레스의 판매수수료는 5~8% 수준으로 다른 이커머스 7~20% 대비 낮고, 플랫폼 사용료도 없습니다.
또한 낮은 인건비로 대량생산하는 공장 같은 업체가 직접 입점해서 고객과 직거래를 합니다. 기존에는 수입상, 총판 등 중간에서 마진을 취했던 자들이 있었지만, 알리에 입점하면서 제조업체는 생산에만 집중하고, 고객은 낮은 원가의 제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언제나 그렇듯 중간유통이 사라지면 제품 가격은 줄어듭니다.
③배송비 무료
편의점 택배는 최소 1800원, 2kg짜리 소포를 중국에 보내려 하면 최소 2만 원이 듭니다. 그런데 알리 익스프레스는 단돈 100원짜리도 무료입니다. 판매가가 아무리 저렴하더라도 배송비가 1만원이라면 살 이유가 없을 텐데 심지어 공짜입니다. 과연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요?
일단, 엄청난 탁송물량을 바탕으로 물류업체의 배송단가를 낮춥니다. 규모의 경제 논리를 앞세워 1500개 물류업체들을 경쟁시키다 보면 자연스례 배송단가가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두 번째 만국우편연합 우편체계를 이용해 우편배송서비스를 합니다. 실제 알리에서 주문하면 우체국 택배로 가장 많이 받게 됩니다.
국가 경제수준에 따라 배송비용, 관세 ·배송량이 다르기에 국제 배송에 따른 여러 가격 상승 요인은 완화하고 국가간 부담없이 우편물 거래를 하게 하는게 목적입니다. 한마디로 선진국가 개도국 사이의 우편물 취급비용의 균형을 추구하는 것이죠.
주요 특징은 외국으로 우편물을 보내면, 우편물이 외국(도착국)까지 도착하는 비용은 보내는 국가가, 도착국에서 국내소비자에게 배송하는 비용은 도착국이 부담합니다. 즉 국외배송비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다들 몰랐던 사실일 텐데, 만국우편연합에 따라 우리나라 우체국이 알리익스프레스의 국내 배송 비용을 부담합니다. 같은 이치로 우리가 내몽고에 물건을 보내면, 중국에서 내몽고까지 배송하는 비용은 중국이 부담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같은 우편물을 최종 수신자에게 배송하는데 필요한 비용이 국가마다 다르고(선진국일수록 취급 비용이 높아짐), 받는 우편물이 더 많아지면 도착 국가의 우체국이 손해를 보게 된다는 점입니다.
미국 국내 배송 비용이 10$이지만, 중국에서 미국에 물품을 보낼 때 3$만 듭니다. 미국 배송은 중국이 아닌 미국이 부담하기 때문인데요.
이런 불합리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배달국 취급비'라는 게 생겨납니다. 일정기간 발송/도착량을 모아 서로의 손해를 보충해 주는 것이죠. 단, 동일한 정산비율로 보충하는 게 아닌 각국의 경제 수준, 우편 배송체계를 기준으로 등급을 나눠 각국의 정산비율을 정해줍니다. 정산비율은 좀 더 잘 사는 나라가 배송료를 더 부담하게 하는 구조입니다.
정산비율이 구체적으로 언급된 적은 없지만 선진국끼리는 실제 배송료의 60%를 도착국에 부담하고 등급이 낮은 개도국은 도착국에 30%를 부담한다고 합니다. B·C, C·D등급은 단일 요율을 적용하여 비용 부담이 크지 않고 A·C등급 간 차이만 매우 크다고 합니다.
실제 2014년 미국 우정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에서 미국으로 넘어온 0.4KG 소포를 발송하면 , 자국 내 배송비용은 6.5$이 들지만 중국으로부터는 배달국 취급비 명목으로 약 1.5$ 을 상환받는다고 합니다.
그만큼 실제 배송에서 소용되는 비용을 온전히 다 보조해주지 못해, 나머지 차액은 납세자 부담으로 넘어갑니다. 더욱이 경제대국이라 불리는 중국이 C그룹에 위치하면서 이러한 이점을 이용하다 보니, 갈수록 손해를 보는 미국이 UPU를 탈퇴하겠다고까지 했습니다. 문제는 192개국 중 2/3이 동의를 해야만 UPU규정 개선이 가능한데, 상당수가 C·D에 해당하는 개발도상국들이 실제로 가능할지는 의문입니다.
그럼 한국도 너무 손해 아니냐?라고 하실 수 있지만 미국과 달리 지역이 좁고, 집중 배달 지역이 많고 배달국 취급비를 중국으로부터 보전받기에 물류량이 늘어날수록 취급비도 늘어나 최종 손해는 아니라는 게 국내 우정사업본부의 입장입니다.
결국 규모의 경제를 통한 중국 내수 물류비용의 단가 후려치기와 만국우편연합 속 중국의 유리한 입장으로 수수료가 적어 무료 배송이 가능한 것입니다.
④확대되는 한국전용 물류센터
싼 가격에도 직구를 가장 꺼려하게 하는 요인 중 하나가 '배송기간'입니다. 주문을 하면 중국 내 물류센터에서 바다 건너 한국에 오기까지 최소 일주일 이상이 걸립니다. 배송비절약을 위해 항만 컨텐이너를 가득 채울 때까지 출하를 하지 않기에 소요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인데요.
그러다 최근에는 축구장 4개 크기의 한국전용 물류창고를 산둥성의 웨이하이, 옌타이에 구축하며 배송일을 3~5일로 단축했고, CJ택배와 협업해 국내배송을 전담시키고 있습니다. 갈수록 배송기간의 단축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죠.
여기서 더 나아가 한국 자체에 물류센터를 건설하겠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국내 업체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현지 물품을 확보한 후, 자체 물류센터에서 바로 직배송하는 시스템으로 갈 것 이기 때문에 '배송기간은 빠르면서 완전 최저가'를 실현한 제품이 판매될 수 있습니다. 쿠팡 자리를 위협할 수 있습니다.
그 외 활발한 쿠폰 및 프로모션으로 최저가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도 한 싼 요인 중 하나입니다. 비록 가품 논란 및 제품 질은 못 미더울 수 있지만 첫 구매 시 많은 상품을 100원 미만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재미 삼아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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