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조금 담갔는데,,
총각무랑,
여름배추랑...
겨울배추보단 맛은 없는데 먹을만은 햐....
열무는 저번꺼 말고 새로 담갔고....
안먹을 거면 안주고...
(꼭 어른들은 이렇게 말하심ㅋㅋ)
참. 감자랑 양파도 있는데
필요하면 조금 넣어주고....."
그렇게 친정엄마한테 전화받고 이틀 뒤,
"무거워요~"라는 택배아저씨의 걱정어린 눈빛에
"힘쎄요"라 화답하며
택배상자를 부엌에 들고왔다.
"조금만 넣는다면서
아니 이렇게 뭘 또 보냈다나~~~~~"
죄송스러운 마음 반, 기대하는 마음 반 담아서
택배박스를 오픈.
엄마에게 조금은
과연 어떤 기준일까 싶을 정도로
엄청난 양의 감자와
쏙쏙 숨어있는 양파들..
그리고 대망의
김치퍼레이드..
아익후야..
정리해놓고 보니
이건 뭐...
몇달치 식량을 보내주셨음...
암튼 손큰 김여사.ㅠㅠ
삼십중반의 딸래미
뭐 이쁘다고 이렇게 바리바리 싸주시는지..
ㅠㅠㅠㅠ
엄마의 손맛이 그립기도 하지만
그보단 엄마의 건강이 더 중요하기에
지금처럼만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에고고고고~~
어머니 건강하세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