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살림 정보 / / 2022. 1. 24. 12:16

소고기 샤브샤브 만들기, 이렇게 쉽다고?

소고기 샤브샤브 만들기, 이렇게 쉽다고?

참고로, 이런 식당비쥬얼을 기대하면 안된다 :)




남들은 귀찮아서 못 해먹는다는 샤브샤브를 오히려 요리하기 싫을 때 샤브샤브를 하는 반항적(?) 기질의 나는 뜨뜻한 국물이 생각나는 이 겨울에 많이 만들어 먹고 있다.

따로 가공할 필요 없이 날것 그대로의 재료를 쓰면 되고, 눌린 밥풀이 있나, 고춧가루가 있나 평소보다 더 쉽게 설거지를 할 수 있고, 상하기 직전의 야채를 처리하기도 너무 쉬워서 적극적으로 애용하는 잔반처리(?) 요리로서 훌륭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더욱, 집에서 먹는다고 하여, 내 사전에 절대 대~충은 없기에 맛 역시 엄청 훌륭하다.

 

육수의 변화 - 매운거 먹고 싶으면 훠궈소스를

맨날 단조로운 육수만 먹는게 아니라,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훠궈소스를 넣어먹기도 하고

월남쌈은 서비스

샤브샤브로 배가 안 찰것을 대비해, 월남쌈까지 기본으로 비치해 두는 나는 적당한 베리에이션을 주면서 샤브샤브가 물리지 않도록 강략을 조절하고 있다.

그럼, 본론으로 넘어와 어떻게 만드는지 설명해 보겠다.

소고기 샤브샤브 만들기


1. 재료준비
샤브샤브 만들기의 80%는 재료준비라 볼 수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돈의 비중을 많이 차지하는 소고기의 경우, 

이마트몰에서 파는 호주산 목심 샤브샤브 1kg을 가장 많이 애용했었다.
가성비도 좋고, 고기 퀄리티 역시 나쁘지 않아 소분해서 냉장고에 저장해두면 약 세번에 걸쳐 먹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최근에는 마천동 시장의 한 점육점에서 호주산 샤브샤브 (100g에 1940원)를 직접 구매했는데 이마트몰 제품보다 신선하고, 고기두께도 얇고, 완전 부드러워서 여기로 갈아탔다. 그러니 시장이 가깝다면 샤브샤브용 고기를 그자리에서 기계로 썰어주는 정육점 하나를 뚫어놓으면 정말 좋다.

두번째, 야채 역시 시장이 진리다.
확실히 마트는 신선도가 높아 더 비싼 감이 있는데, 시장좌대에서 바구니에 1~2천원씩 파는 야채들은 살짝 신선도는 떨어져도(어차피 물에 데쳐 먹는 구조 아니겠는가?) 양을 무시 못하기 때문에 적극 애용하고 있다.
+ 기본적으로 사는 채소는 배추, 쑥갓, 청경채, 버섯류다.

세번째, 이건 옵션인데 무조건 사면 좋은 것들


특히, 훠궈를 먹고 싶을 때 더 강추하는 재료들인데, 일반 샤브샤브할때 넣어도 상관없기에, 푸주, 중국당면, 마장소스등 기본적으로 구비해두면 좋다
 (여기에서 구매했음)



http://naver.me/FMwG31Pr
그 외에 칠리소소는 무조건, 폰즈소스는 (호불호가 갈리는 맛이라 개취에 맡김) 옵션으로 준비.
이렇게 하면 사전준비작업은 끝이난다.

2.육수만들기
내 요리의 핵심은 무조건 단순하고 편해야 한다는 주의라서, 육수를 만들기 위해 이것저것 넣지 않는다.

오직 단 하나, 빅마마 선생이 개발한 이 "시크릿 코인"하나만 넣어서 육수를 낸다.
(멸치육수 냄새가 적당히 나면서 깊은 맛을 낼 수 있다)
참고로 훠궈먹을때는 베이스 육수를 이 시크릿 코인으로 하던지, 아님 시중에파는 사골육수 하나 사서 쓴 후,  (이건 개취에 따라 다름)

하이디라오 훠궈 마라 매운소스를 부어서 육수를 완성시킨다. 이게 가장 적당히 매우면서 한국인 입맛에 맞는 것 같다.

3. 본격적으로 먹기

1) 훠궈편
(참고로 중국당면과 푸주는 온수에 30분이상 불려야한다)
막상 재료준비가 오래 걸려서 그렇지, 버너와 큰 냄비만 있으면 소박하지만 알찬 샤브샤브 성찬이 된다.
봉지에 쌓인 저 쇠고기만 봐도 얼마나 가정식 느낌이 나는가!!
저 동치미는 어떻고~이런게 참 매력이다.(?)


2) 월남쌈과 곁들일때
집에 남아도는 야채를 얇게 슬라이스 해서 준비해놓고, 제철 과일 사과, 딸기 또는 파인애플 까지 세팅해 놓으면
단순하지만 적당히 상콤해서 덜 물리게 먹을 수 있는 월남쌈 밥상이 된다.
(파인애플은 통조림보다는 생 파인애플을 사서 먹는게 더 맛있다)
더욱이, 월남쌈은 아들래미가 워낙 좋아해서, 야채와 고기를 거부감 없이 한번에 먹일 수 있는 식단으로도 참 좋다.


막상 보면 별거 없지만, 집에서 만드는 샤브샤브는 육수부터 재료까지 내 기호에 맞춰서 세팅할 수 있고 무한대로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참으로 매력적이다.

그에 반면 식당은 모든게 세팅돼서 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진 : 잠실 모던샤브하우스, 1인당 53,000원 (가장 기본/무한리필가능)

육수 변경부터, 내 기호에 맞는 사이드재료를 마음껏 선택할 수 없다는 점.
무한리필이 아닌 집은 고기가 아닌 야채만 배불리 먹게 된다는 점. 
이런 제약이 많아서,  편히 쉽게 먹으려면 집에서 먹는게 낫지 않나라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단, 비용적으로 어디가 유리하냐고 묻는다면 답하기 어렵다.
- 어떤 재료를 사느냐에 따라 어떤 급의 샤브샤브전문점에 가느냐에 따라, 오히려 집에서 만드는게 비쌀 수도 있고 쌀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다가오는 설날 한끼에 샤브샤브 어떠실까요?
지금까지 노블루의 "소고기 샤브샤브, 집에서 만들기 vs 식당에서 먹기" 였습니다.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