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살림 정보 / / 2022. 1. 26. 14:48

진정한 밥도둑은 이 음식이지!

진정한 밥도둑은 이 음식이지!


간만에 한솥가득 밥을 했다.
더이상 새로운 메뉴가 안떠올라,간단하게(?) 김밥을 하기 위해 큰손 신공을 발휘하여 쌀통을 비워냈다.
참고로, 김밥은 재료준비가 약간 번거로울 뿐, 맛은 기본적으로 보장되는 나의 최애메뉴이자 밥도둑이다.


남들은 흔히 간장게장을 밥도둑이라고 하지만, 김밥을 직접 싸본 주부라면 알것이다.
평소 밥 한 주걱으로 공기를 채울때, 김밥은 김의 빈공간을 찾아 쌀 한알한알 얇게 펴줄라치면 기본 두 주걱 이상 들어간다는 걸. 만들때도 밥이 많이 들어가는데, 신기하게 먹을때도, 김밥 한줄은 아쉽고, 반줄이나 하나 더 먹어야 배가 부른다. 또 김밥만으로 아쉬워 라면까지 겉들이게 만드니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밥도둑 아니겠는가"



그래서
오늘도
나는 김밥을 만다.

특별할 거 없는 김밥이지만, 나름 나만의 노하우를 적자면,
지단은 최대한 두껍고 넓게,
당근은 최대한 얇게,
오이는 길게 잘라서 살짝 절이기 이다.

예전에는 시금치를 썻었는데, 금방 쉬기도 하고, 시금치 특유의 생내음(?)을 잡지 못하면 그 향이 너무 강해서 최근에 오이로 갈아탔다. 확실히 오이의 새콤함과 아삭함이 있어서 남편역시 내심 만족하는 눈치였다.
당근은 특유의 딱딱한 질감 때문에 길게 자르는 것보다, 저렇게 얇게 채썬 후 후라이팬에 한번 볶아 주면 더 건강하게 많이 먹을 수 있다.
끝으로 지단은 왠지 계란이 두꺼워야 맛있다는 신념이 있어서 10줄 만든다고 가정하면 최소 6알을 가지고 지단을 만든다. 계란값이 올라 더 넣고 싶은데 못넣는게 아쉬울 따름이다.
+ 맛살과 햄은 지단 만든 후라이팬에 살짝 볶아서 준비해둔다.

그럼 모든 준비가 끝?
앗 가장 중요한 밥은 김밥 식었을때의 퍽퍽함을 줄이기 위해, 밥물양을 평소보다 더 많이 맞춰, 살짝 질게 하는것 그 정도다. 그 외에는 참기름과 맛소금으로 적당히 간을 맞춘다. 애가 있어서 일부러 간을 쎄게 하지는 않는다.


그다음은, 그냥 돌돌돌 싸준다.
누가봐도 가정식 느낌나는 저 꼬다리, 밥보다 재료양이 배로 있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이번에는 중간에 참치도 넣었다. (기름기 뺀 참치에 마요네즈와 후추를 넣어 베이스를 만듦) 참치와 단짝인 깻잎도 같이 넣었더니 은은하게 깻잎향이 나서 진정한 밥도둑이 되었다.
특히나 내가 싼 김밥을 아들래미가 좋아해서 5알도 거뜬히 먹는 걸 보면 매우 뿌듯하다.
( +편식없이 야채와 고기를 골고루 섭취하는데 이만한 음식이 없기에 칼로리가 높은것 빼고, 뱃살이 늘어나는것 빼곤, 만족도가 매우 높다.)

이렇듯 김밥은 완전식품이자 진정한 밥도둑이다.
간장게장보다도 싸고, 호불호 없는 음식이니 오늘 저녁 엄마표 김밥은 어떨지 조심스레 추천해본다.



지금까지, 진정한 밥도둑 김밥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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