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살림 정보 / / 2022. 2. 24. 21:58

고무장갑 집게로 집지마세요

 6년 차 주부로서 "고무장갑 보관"은 하나의 난제였습니다. 하루에도 여러 번 쓰게 되는 고무장갑은 잘못 보관하면 꿉꿉한 냄새가 나고 그렇다고 맨날 뒤집어서 건조하기에는 참 번거롭고 어디에 두어도 눈에 잘 띄는 옥에 티 같은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식기건조대에 고무장갑이 걸려있는 모습
고무장갑이 식기건조대에 걸려있는 모습

 나름 고안한 최적의 장소가, 싱크볼 내부 식기건조대에 집게로 집는 방식이었는데, 이 방법 역시 단점이 많았습니다. 수전 아래에 있다 보니 장갑 내부가 젖어 있는 경우도 많았고, 역시 물 때문에 집게가 쉽게 녹슬었습니다.  그 때문인지 아무리 말려도 고무장갑 특유의 꿉꿉한 냄새가 오랫동안 지속되었고, 장갑 낄 때마다 찝찝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게다가 더 완벽한 미니멀한 주방을 위해서라도 현 위치의 고무장갑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미니멀한 주방
미니멀한 주방

 그렇게 몇날 며칠 고민하다, 드디어 해결책을 찾아냈습니다. 난제가 풀리는 유레카같은 순간이었죠. 집게로 집은 고무장갑이 보이지 않으니 확실히 더 깨끗해졌죠? 이 단순한 변화가 주방 분위기를 달라지게 하면서 보관도 용이하게 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결했는지, 지금부터 공개하겠습니다

 

 

고무장갑 집게 대신 "고무장갑 거치대"를 사용해보세요

저도 이런제품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보기엔 매우 허접해 보였지만 며칠 써보니 효과가 참 좋았습니다. 쿠팡에서 2개에 4천원대에 파는 제품이고, 간단한 조립만으로 완성이 됩니다. 

고무장갑 거치대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앙증맞은 4개의 손가락 모양에 고무장갑 엄지만 제외해서 쏙 끼우면 됩니다. 참고로 하부에 툭 뒤어 나온 것은 물 빠짐 구멍입니다. 하지만 이 제품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생각보다 큰 사이즈였죠. 센티미터 기준, 15(가로) x 12(세로) x 34(높이)의 규격인데, 미니멀한 주방을 추구하는 저에겐 부피가 너무 컸습니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눈에 안띄는 곳에 보관하자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한, 저만의 수납공간, 정수기 옆이 제격이었습니다. 이렇게 쏙 집어넣으면 주방에 들어와도 보이지 않거든요. 어차피 필요할때만 꺼내 쓰면 되기 때문에 이렇게 숨겨도 상관없었습니다. 참고로 설거지 갓 끝내고 걸어두면 물이 많이 떨어질까 키친타월을 깔아봤는데, 기우였습니다. 몇 방울 떨어지고 말더군요. 여하튼 그 덕분에 아주 맘 편히 보관하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저처럼 히든 스팟이 있는 분이라면 적극 추천드리고 싶은데, 혹시 없더라도 낙담하지 마세요. 이 제품은 무조건 필요하니깐요. 집게로 집을 때보다 통풍이 잘돼, 확실히 잘 마르고, 냄새도 거의 안 납니다. 그러니 뽀송뽀송하게 설거지하고 싶으시면,

더 이상 고무장갑 집게로 집지 마시고, 거치대 쓰세요. 후회 안 하실 겁니다.
지금까지 노블루의 고무장갑 거치대 리뷰였습니다.

 

미니멀리즘 주방을 위한 작은 꿀팁

 

미니멀리즘 주방을 위한 작은 꿀팁

 "채우는 게 아니라 비우는 것이다" 미니멀리즘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 중인 6년 차 주부입니다. 작년에 이사를 하면서, 쓸모없는 짐들이 집안에 한가득 있던 것을 보고, 새집에서는 꼭 필요한 것

prettyseeds.tistory.com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