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즘을 지향하는 나에게 가장 큰 시련이자 해결되지 않는 난제.
입구부터 답답한데,
이 길을 어찌어찌 다 뚫고 가도
흠...
첩첩산중이다.
이번 기회에 기필코 제대로 베란다장 청소도 하면서
봄맞이 공기청정기, 선풍기도 꺼낼 요량으로 팔을 걷어부쳤다.
그렇게 씨름하고 또 씨름한 끝에
처음으로 넓디 넓은 베란다장을 마주할 수 있었다.
"이렇게 넓디 넓은 공간에 왜 때문에 테트리스를 하며 살았을까"
하는 마음도 잠시뿐, 이 공간을 또 채운다.
그동안 자리 못잡고 각방에서 굴러다니는 온갖 것들을
다시 또 꽉꽉.
잡동사니들이 안보이니 마음이 편해졌다.
결국 나에게 미니멀리즘이란 '내 눈에 보이는 양이 적어야 한다'였나보다.
이렇게 '비워도 비워도 줄지 않는 베란다장'의 묘한 마력을 다시 한번 실감한 체,
하루를 마무리 해본다.
"언젠간..꼭 정리가 되겠지?"
지금까지 노블루의 베란다장 청소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