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트인 오븐 단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주방이 협소하기도 했고 '미니멀리즘' 콘셉트를 추진하고 싶었던 저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전자레인지, 바스켓형 에어프라이어는 친정엄마께 드림하고 인테리어 하면서 '빌트인 오븐'을 설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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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년간 사용하면서 느낀 장점은 두 가지인데요.
- 인테리어적으로 깔끔합니다.
- sk매직 40L 빌트인 복합 스팀 오븐제품(약 100백만원 선)이라 오븐 + 에어프라이 + 전자레인지 + 건조 + 베이킹 + 스팀요리 등 모든 게 가능합니다. 즉 하나로 모든 요리를 커버할 수 있습니다.
사용도 쉽고, 디자인적으로도 조화를 잘 이루어 불만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최근에야 '빌트인'을 괜히 했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는데요.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자세히 풀어보겠습니다.
빌트인 오븐 단점
① 용기를 착각한 순간 대형사고가 납니다.
하나의 제품으로 모든 기능을 수행하는 제품이다 보니 실수로 '에어프라이 불가' 그릇을 넣고 돌려버리면 이런 대형사고가 납니다. 덕분에 제품 부속품으로 딸린 구이석쇠가 녹아버린 그릇과 일체가 되어 버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분명 제 실수가 맞지만, 아차 하는 순간 버튼을 잘못 누르거나 착각하면 파장이 매우 큰 것이죠. 실제 하단면까지 눌어붙었으면 아찔했을 것 같습니다.
② 내열 온도가 낮은 것인지, 열이 올라오는 속도가 느린 것인지 덜 따뜻합니다.
일반 전자레인지로 돌렸을 때와 빌트인 기능 중 하나인 전자레인지를 돌렸을 때 후자가 확실히 덜 따뜻합니다. 한 예로 일반 레인지에서 냉동밥을 30초만 돌려도 따뜻하다면 빌트인 오븐에서는 1분 30초를 돌려야 따듯합니다.
그러다 보니 냉동상품에서 표기된 기준보다 항상 추가 시간을 넣고 돌려야 합니다. 그만큼 전력소비도 더 많겠죠?
③ 청소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이건 모든 에어프라이어, 오븐의 단점일 수 있는데, 유독 빌트인이 더 힘듭니다. 열선을 제외한 내부는 수시로 닦아서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개별 에어프라이어보다는 범위도 넓어 시간은 걸리지만 뭐 노력하면 가능합니다.
문제는 열선입니다. 극혐주의
최근에 고구마 굽다가 많이 터지기도 했고, 냉동제품을 많이 돌려먹어서 그랬는지 오염도가 상당합니다. 청소한다고 하지만 싱크대 하부에 빌트인 오븐이 위치해 있어, 몸을 많이 수그려야 하고, 손만 뻗어 구석구석 깨끗이 닦자니 각이 잘 안 나옵니다. 그리고 항상 전기 ON모드라 약간 무섭기도 합니다.
그래서 열선은 청소 사각지대가 됩니다. 차라리 빼서 청소할 수 있다면 각 잡고 하겠는데 불가하다 보니 더 안 하게 됩니다. 위생적으로 괜찮냐? 하면 할 말이 없을 것 같습니다.
④ 이사를 한다면 복잡해집니다.
빌트인의 고질적인 문제입니다. 만약 이사를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 가지고 간다면 이전설치비용이 듭니다. SK매직 홈페이지에서 검색하니 이전설치 시 약 76,000원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나와 있었습니다. 빌트인을 위한 장 짜는 비용은 별도로 책정되는 것 같고요. 그리고 또 하나 저렇게 열선 오염도를 봤을 때, 과연 갖고 가는 게 맞냐는 근본적인 의문이 들 것 같습니다.
- 놓고 간다.(버린다) 그렇다면 저는 또 가스레인지 + 에어프라이어를 구매해야 합니다. 예상치 못한 가전구입비용이 또 발생하는 것이죠.
솔직히 이전설치비용이면 일반 에어프라이어 하나 사는 비용입니다. 처음부터 빌트인이 아니었다면 버리는 것도, 새로 사는 것도, 이전하는 것도 전혀 문제가 안될 것 같은데 고려할 사항이 많아진 것입니다. 특히나 최근에 이사를 고민하다 보니 이 문제가 가장 어렵게 다가왔습니다. 이사할 때 돈도 많이 드는데, 놓고 가도 돈이고 가져가도 돈이고 (이사 갈 집 환경에 또 맞아야 하고) 복잡했습니다.
최종 결론은?
'빌트인'보다는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를 개별적으로 사는 게 좋다입니다. 성능면에서도, 청소면에서도, 차후 이사를 고려했을 때도 이동성이 좋은 제품이 여러모로 좋습니다. 특히나 복합 빌트인 오븐은 100만 원이 넘는 제품이라 5년 주기로 에어프라이어, 전자레인지를 함께 바꾼다고 가정해도 후자가 더 이득입니다.
특히나 저처럼 빌트인의 목적이 예뻐 보이기 위해, 깔끔하기 위해만 포커스 하신다면 구입은 살짝 미루시는게 좋습니다. 조금 더 다각도로 생각하셔야 하고, 한집에 평생 산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최대한 '이동성'을 생각하셔서 인테리어 하는 게 BEST입니다.
그리고 예전 검은색 밥솥 같은 제품이 아닌 인테리어적으로도 너무 예쁜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기에 인테리어도 헤치지 않습니다. 특히 요리 완료까지 평균 10회 정도 오븐을 여는 한국인의 습성을 반영해, 통유리로 내부를 볼 수 있게 한 바스켓형 글라스 에어프라이어 같은 제품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는데요. 3년 전만 해도 저런 제품이 없었습니다
글라스 재질이 좋은 게 에어프라이어의 고질적인 문제인 세척에서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식기세척기 사용도 가능하고 일반 스테인리스 재질의 에어프라이어 바스켓 · 에어프라이어팟 대비 더 깨끗하게 닦을 수 있습니다. 실제 식기세척기를 사용가능한 에어프라이어 전용팟을 써도 기름때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 유리제품은 사랑할만하죠.
또한 열선청소 또한 내 몸을 구기는 게 아닌 뒤집어서 면봉등을 이용해서 더 꼼꼼히 할 수 있기에 이런 바스켓형이 적격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빌트인 오븐 고민 중이신 분은 예쁜 전자레인지 + 에어프라이어 조합으로 가시거나 이동가능한 광파오븐 하나 사시는 게 이득입니다. 그럼 싱크대 공간 및 가구수 생각하셔서 맞는 제품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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