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 안마의자가 효도선물로 인기를 끌 당시, 남동생이 무턱대고 바디프렌트 팬텀을 구입했습니다. 약 10만 원씩 몇 년간 내는 장기렌털로 말이죠. 부모님은 '친구네 집에도 있었는데 '하면서 '자식이 하나 해줬어' 이 한마디를 할 수 있어졌다는 사실에 좋아하셨던 것 같고, 그 외 '안마의자' 자체에 대한 니즈는 전혀 없으셨습니다. 그 때문인지 설치 후 5년 동안 사용한 횟수가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힙니다. 자식들이 놀러 가면 그때 사용할 뿐이었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폐기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습니다. 어떤 단점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마의자 단점 6가지
하나. 공간차지가 상당하다
활용도는 낮은데 공간차지가 상당합니다. 한마디로 너무 걸리적거립니다. 자식들이 하나둘 결혼하면서 인원수는 늘어나 잠잘공간은 갈수록 부족해지는데 성인 2명이 누울 공간을 저 멍청맞은 안마의자가 차지해서 공간활용도가 매우 떨어집니다. 심지어 모드에 따라 눕혀지면서 다리가 뻗어나갈 여분의 공간도 필요한데요. 그만큼 안마의자 자체가 잡아먹는 공간이 매우 많습니다. 결국 옷걸이로 대체되는 웃픈 현상이 나타납니다.
▼ 메디컬팬텀 사이즈▼
눕혔을때 :200(길이) x 85(폭) x 99(높이)
세웠을 때 : 155(길이) x 85(폭) x 120(높이)
둘. 이동이 쉽지 않다
공간을 차지하더라도 이동이 쉬우면 공간활용에 맞춰 재배치하면 되는데, 151kg에 해당되는 안마의자는 성인 여러 명이 붙어야 합니다. 또한 문폭이 좁은 경우는 분해 후 재설치하는 과정이 필요해서 일반사람은 할 수 없습니다. 그럼 결국 전문가를 불러야 하는데, 바다프렌드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이전/설치비용을 보면 8만원부터 30만원까지 상당합니다.
셋. 관리가 쉽지 않다.
사람이 닿는 가죽시트는 몇년이 지나면 바로 해지고, 너덜너덜해져서 많이 찢깁니다. 3년 이용했을 때 가죽시트가 찢어져 업체에 문의했더니, "기계상의 결함은 아니기 때문에, 가죽교체는 소비자 부담"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매매가 아닌 렌털이라 이런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는 줄 알았는데 황당했습니다. 직접 수리하려면, 가장 많이 파손되는 부분이 엉덩이가 포함된 등 시트인데, 비용이 22만원입니다. 정말 다 돈입니다.
넷. 버리기도 쉽지 않다.
살고있는 지역에 따라 안마의자가 대형폐기물 수거품목이 아닐 수 있습니다. 설사 수거품목이더라도 배출장소까지 이동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결국 분해/이동 서비스를 해주는 업체를 불러야 합니다. 결국 10만원 안팎의 수수료가 발생하는 것이죠. 정말 살 때도 비싼데 버릴 때까지 다 돈입니다.
다섯. 효과가 의문이다.
몇년전 허리를 다치신 아빠는 안마의자를 할 수 없었고, 엄마 역시 하고 나면 오히려 더 아프다는 통에 덩치 큰 쓰레기가 된 지 오래입니다. 저 역시 시골 가서 해보면 과연 시원한지도 모르겠고 애매했습니다. 본인이 체험해서 사지 않는 이상, 실 사용자에게 좋은지는 복불복이기에 '선물용' 할 때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여섯. 층간소음
시골 단독주책이라 이 부분은 면제이지만, 막상 아파트에서 이용하면 기계의 "웅~"하면서 생기는 진동이 아랫집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피상 거실에 두는 경우가 많아 진동이 더 잘 전파될 것이고 이웃 간의 분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결론을 내리면, 돈 먹는 덩치큰 쓰레기였습니다. 가격도 500만원 때였는데, 중간중간 잡아먹는 돈도 몇십입니다. 500을 투자해서 의자를 사는 게 나을지, 마사지 샵 정기권을 끊어놓고 필요할 때 마사지를 받는 게 더 좋을지 고민이 필요한 순간입니다. 즉 500을 투자해서 얻는 효용의 가치가 있는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래도 안마의자를 사고 싶다면?
기존에 알고 있는 트랜스포머 같은 안마의자가 아닌 인테리어적으로 완벽한 소형 안마의자라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런 제품이 5년전에만 나왔다면, 부모님 댁에 바디프랜드 팬텀이 들어가 있지 않았을 것입니다. 제가 최근 눈여겨보고 있는 제품이 있는데요.
하나는 1백만원 대 세련된 디자인으로 승부 보는 누하스 안마의자입니다. 33kg이라 이동도 쉽고, 인테리어를 헤치지도 않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누하스 뉴클래식 안마의자 + 전용러그 세트 방문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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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는 가구형 안마의자의 포문을 연 세라젬에서 출시한 파우제 M4모델 입니다. 최대 145도의 전동 리클라이닝 기능은 물론 신규마사지 프로그램으로 척추라인, 릴랙스 모드가 기존라인대비 추가되었습니다. 또한 업계 최초로 최대 60도의 복부 온열 진동 케어 기능이 있어 뜨뜻한 마사지를 원하는 분들께 제격일 것 같습니다.
단 가격대는 200만원 선으로, 누하스보다는 비쌉니다.
[세라젬] 파우제 M4 안마의자 마사지 휴식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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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가장 중요한것은 누가 사용할지, 사용하면 정말 뽕을 뽑을 수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하신 후 추가 드는 관리비용 (가죽시트교체)까지 고려 후 괜찮다 싶으면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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