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생활정보 / / 2023. 9. 20. 15:36

비만치료제 비교, 삭센다 vs 위고비 vs 마운자로 효능 · 가격은?

비만치료제 삭센다, 위고비, 마운자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세 치료제 모두 높은 가격에도 체중감소효과가 좋아 인기를 끌고 있는 '주사형태의 비만 치료제'인데요. 과연 어떻게 비만치료에 도움이 되는지, 각 치료제별 효능· 가격을 비교 정리해 보겠습니다. 

 

 

당뇨병 치료제가 비만치료제가 된 이유는?

당뇨약 임상시험 중 체중감소 현상이 관찰되었습니다. 그렇게 비만신약이 개발되었고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GLP-1 유사체 비만 치료제 삭센다가 2014년에 출시했습니다. GLP-1은 음식을 먹거나 혈당이 올라가면 소장에서 분비되는 인체  호르몬입니다.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이었던 만큼 당뇨병 치료에 쓰였는데 , 계속 연구하다 보니, 음식물 소화를 늦추고 뇌를 자극해 식욕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GLP-1은 채내에서 분해되어 지속적인 효과를 내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체내에서 분해되지 않으면서 GLP-1과 유사한 기능을 하는 약물인 'GLP-1 유사체'를 만들게 된 것입니다. 

 

대표적인 GLP-1 유사체가 리라글루티드였고, 이를 이용해 만든게 바로 삭센다입니다. 이런 유사체가 인체에 주입되면, GLP-1 수용체 (GLP-1 호르몬을 감지하는 기능을 함)를 자극해 일을 하게 만드는 것이죠. 그럼 포만감을 유발하고, 음식섭취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게 합니다. 

 

위고비 (성분명 세마글루티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 모두 GLP-1 유사체의 한 종류입니다. 가장 효과가 좋다고 알려진 마운자로의 경우, GLP-1 뿐만 아니라 GIP 호르몬(혈당수치를 조절하고 포만감을 느끼게 해 줌)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며 이중으로 작용합니다. 

 

먹는 비만 전문치료제는 모두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배가 고프지만 이를 못 느끼게 하는 반면, 세가지 약물은 호르몬의 조절을 통해 ‘나는 지금 배부르다'며 뇌를 속이는 역할을 합니다. 먹는 치료제는 신경을 자극하는 향정신성약물인 만큼, 불면증 · 중독증세가 많았지만, 본 약물들은 그런 부작용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안전성때문에 현재 더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죠. 

 

 

 

 

삭센다 - 사용경험이 가장 많음

덴마트 제약화사인 노보 노디스크가 출시한 삭센다는 첫 GLP-1 유사체 비만 치료제였기 때문에, 출시와 동시에 세계를 석권하였습니다. 한국은 2018년 3월에 출시되어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주요 특징을 아래와 같습니다.

 

삭센다
삭센다

 

  • 대규모 연구에서 평균 9.2%를 상회하는 체중 감소율을 보였습니다.
  •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비급여'품목입니다. 
  • 복부, 허벅지등 피하에 자가 주사하는 약물로 '매일 1일 1회 '투여해야 합니다. 
  • 주사기는 펜의 형태로, 1 펜당 10~15만 원선으로 평균 2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의사 진료비는 별도)
  • 삭센다는 0.6mg으로 시작하여 일주일 간격으로 0.6mg씩 증량합니다. 하루 3.0mg까지 도달하면 이 용량을 꾸준히 유지합니다. 

<삭센다 사용 용량>

1주 : 0.6mg (총 4.2mg)

2주 : 1.2mg (총 8.4mg)

3주 : 1.8mg (총 12.6mg)

4주 : 2.4mg (총 16.8mg)

5주 : 3.0mg (총 21mg)

 

1 펜이 18mg이면, 첫 사용 후 2주 3일 지나면 모두 소진하게 됩니다. 단 단계적 증량이 연속 2주 되어도 별 차이가 없거나, 1일 3.0 mg 용량으로 12주간 투여했는데도 초기 체중의 5% 이상이 감량되지 않은 경우에는 중단치료를 하는 게 좋습니다. 

 

 

 

위고비 - 삭센다의 업그레이드버전, 편의성/효과 up

위고비는 덴마트 제약화사인 노보 노디스크가 출시한 삭센다 이후 출시한 또 하나의 비만치료제로 효과와 편의성을 높인 의약품입니다. 2021년 미국 FDA에 승인 이후, 우리나라에도 식약처승인이 떨어졌습니다. 특히 일론머스크, 킴카다시안의 몸매 유지 비결로 알려지면서, 미국에서 품절 대란이 일어날 정도로 인기인데요. 이 때문에 국내 출시일 역시 미정이 되었고, 특히 국내에 원활한 공급이 이뤄지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위고비
위고비

 

 

  • 68주에 걸쳐 진행한 연구에서 평균 14.9% 체중 감소율의 효과를 보였습니다. 
  • 복부, 허벅지등 피하에 자가 주사하는 약물로 '1주일에 1번만' 투여 하면 됩니다. 
  • 미국 현지 가격은 한 달 치가 1,350달러로, 한화로 약 178만 원 선입니다. 가격은 삭센다에 비해 월등히 높습니다. 
  • 위고비는 일주일에 1회 0.25mg로 시작해 주 1회 유지 용량인 2.4mg까지 도달하는게 기본 원칙입니다.

<위고비 증량 스케줄>

  • 1~4주 차 : 0.25mg
  • 5~8주 차 : 0.5mg
  • 9~12주 차 : 1mg
  • 13~16주 차 : 1.7mg
  • 유지용량 : 2.4mg

 

 

 

마운자로 - 가장 효과가 월등

미국 일라이일리가 개발한 마운자로는 앞에서 언급했듯 2가지 호르몬에 작용하기 때문에 체중감소 효과가 다른 약물대비 뛰어나다고 합니다. 당뇨치료제형태로만 허가를 받은 상태고, 비만치료제는 미국 FDA 허가 신청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이어트약의 킹콩이라 불릴 정도로 비만치료계의 엄청난 게임 체인저가 될 거라는 의견이 대세입니다. 

마운자로
마운자로

 

 

  • 72주간 걸친 연구에서 평균 22.5% 체중 감소율을 보였습니다. 
  • 복부, 허벅지등 피하에 자가 주사하는 약물로 '1주일에 1번만' 투여 하면 됩니다.
  • 현지 가격은 1달기준, 약 1천 달러 내외로, 한화로 130만 원 선입니다. 
  • 식이요법 상관없이 체중감량이 가능하고, 용량이 클수록 효과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습니다. 
  • 당뇨병치료제로서의 마운자로는 지난 6월 국내 식약처 승인을 받았습니다. 
  • 마운자로는 6개 함량을 출시되었습니다. (2.5, 5, 7.5, 10, 12.5, 15mg/0.5ml)

 

 

 

그 외 이슈들 

 

  • 부작용은?

모두 위장운동을 느리게 하는 약이니 만큼, 오심, 구토, 메스꺼움, 변비등의 소화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자살 충동 장애 현상이 일어난다는 보고가 있었는데, 이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합니다. 

 

 

  • 비만치료제 보험적용은?

비만치료제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약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하지만 당뇨치료제를 변형한 GLP-1 유사체까지 비만치료를 위한 시판허가를 받으면서, 비만 진료·치료제 건보적용 필요성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데요.

복지부는 대한비만학회와 함께 통일된 비만 기준(BMI)을 수립하고 어떤 비만 진료 · 치료제에 건강보험을 적용할지는 계속 논의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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