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인테리어 정보 / / 2022. 2. 23. 12:05

미니멀리즘 주방을 위한 작은 꿀팁

 "채우는 게 아니라 비우는 것이다" 미니멀리즘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 중인 6년 차 주부입니다. 작년에 이사를 하면서, 쓸모없는 짐들이 집안에 한가득 있던 것을 보고, 새집에서는 꼭 필요한 것만 사고, 심플하게 살림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었죠. 이사만큼 미니멀리즘 당위성을 일깨우는 중요한 계기가 있을까 싶네요. 다행히 새집에서 제 결심은 쭉 이었지고 있습니다. 그 증거를 여실히 보여주는 곳이 바로 "주방"인데요. 과연 어떻게 미니멀리즘을 실천하고 있는지, 현실적인 꿀팁, 공개하겠습니다. 

미니멀리즘-주방-인테리어
미니멀리즘-주방-인테리어

저희 집 주방입니다. 사람이 살 것 같지 않은 인테리어 갓 끝낸 모습 같지만 평소 그대로의 제 주방 모습입니다. 어떻게 이게 가능했는지 지금부터 말해보겠습니다.

 

하나. 싱크대 상부에는 최대한 물건을 적재하지 말라

단순하지만 확실한 꿀팁, 바로 주방에 들어섰을때, 눈으로 보이는 게 많이 없어야 합니다. 처음부터 이랬던 것은 아닙니다.

미니멀리즘-주방-모습
인테리어직후-미니멀-주방

인테리어 직후의 주방 모습인데, 도마, 브리타 정수기, 싱크대 문에 달린 쓰레기통까지 생각 보다 많은 소품들이 눈에 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 정도만 돼도 깔끔하다 느꼈지만 하나하나 의심이 생겼습니다.

  • 내 동선을 위해 쓰레기통을 문에 거는게 맞을까? 
  • 도마는 요리할때만 필요한데 계속 놓는 게 맞을까?

이런 합리적 의심속에 하나하나 해결책을 찾아나갔습니다. 

미니멀리즘-주방
미니멀-주방

다행히 브리타는 오브제 정수기 설치로 대체되었고, 공중 부양하던 쓰레기통은 제거했습니다. 키친타월은 인덕션 옆에서 구석으로 옮겼고, 그릇 거치대에는 필요한 것만 남겼습니다. 하지만 이걸로도 만족이 되지 않았습니다. 분명 방법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둘. 숨겨라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가장 중요한건 내 시선에 물건이 보이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눈에 띄지 않는 틈새 공간을 공략했습니다. 

틈새 수납

바로, 정수기와 드롱기 커피머신이 있는 틈새공간에 무조건 상부에 적재해야 하는 물건을 숨겼습니다. 수전 뒤가 당연하다고 여겼던 세제와 핸드워시를 "물 빠짐 트레이"에 담아 필요할 때만 옮겨서 쓰니 싱크볼 주변이 깨끗해졌고, 커피머신을 위한 시럽, 커피콩은 구석에 따로 배치하니 남들은 모르는 저만의 수납공간이 생겼습니다. 참 단순하지만 효과가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니 숨길 수 있으면 숨기세요.

 

셋째. 활용도를 고려해서 물건을 수납하자

첫째도 둘째도 "상부에 꺼내놓는게 맞을까?" "기존 공간을 활용하면 다 들어가지 않을까?"를 항상 염두에 두시면서 수납정리를 하셔야 합니다. 정리는 한 번에 끝나는 게 아니라 생각날 때마다 여러시도를 하시면서 본인 동선은 물론 활용 빈도를 고려해서 꼭 맞는 수납 스타일을 찾으셔야 합니다.

주방-수납장-정리모습
정리모습

 한 공간에 왜 컵과 조미료, 세제가 같이 있는지 의아해 하실수 있는데, 이 공간이 정수기 바로 옆에 있는 곳이고, 아이가 컵을 꺼내놓을 수 있는 높이이자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공간이라 활용도 및 동선을 파악해서 이렇게 수납해 보았습니다. 약 5번의 변경 시도 끝에 찾은 최적 안이었습니다. 대부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컵을 외부에 빼놓으시는데, 늘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에 변화를 주면 더 깔끔한 주방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도마의 경우 스타일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저는 고리형 도마를 쓰고 있어서 싱크대 하부장 안쪽에 걸어보았습니다. 하나의 도마만 있는 집은 극히 드물테니, 도마 별로 사용하는 횟수를 잘 감안하셔서 빈도수가 낮은 도마를 어디다 보관하면 좋을지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상부에 노출되는 물건  하나만 줄어도 느낌이 달라집니다.

수납은 연습입니다. 정리를 통해 내부공간이 확보되면 외부에 노출된 것 하나하나 넣을 수 있기에 미니멀한 주방에 한발 다가설 수 있습니다. 그러니 늘 고민하세요

 

넷째. 조금만 부지런해지자

아주 단순하지만 중요한 팁입니다. 설거지 이후의 그릇 정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식기세척기-완료-이후
식기세척기-완료-모습

어차피 쓰는데 굳이 정리해야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맞는 말같지만, 미니멀한 주방의 가장 기본은 눈에 띄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일어나자마자 어제 완료한 식기세척기 그릇을 모두 제자리에 정리해 놓습니다. 이렇게 완벽하게 정리된 주방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면 매우 기분이 좋기 때문입니다. 
 인정하기 싫지만, 한가지 명확한 사실은 식기건조대에 물기 마른 그릇들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모습보다, 싹 정리된 모습이 당연히 좋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조금만 부지런 해지십시오.

 

 

마무리하며

주방 구조, 물건량에 따라 분명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는데 한계가 있지만, 그럼에도 제 방법은 뭘 사라는 것도 아니고 조금만 부지런하게, 관심을 기울이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늘이라도 주방을 한번 살펴보시길 적극 권하는 바입니다.  안보이던 수납공간을 발견할 수 있고, 버릴게 눈에 보이고, 당연하다고 생각됐던 게 잘못됐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끝으로 이런 작은 실천을 통해 꼭 "미니멀리즘 주방"을 완성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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