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천동 거주 2년 차로서 꼭 소개해드리고 싶은 맛집이 있어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배달앱 기준, 리뷰 이벤트도 없는데 평점이 4.9가 넘고 칭찬일색뿐인 식당, 바로 참숯골입니다. 몸이 허하다고 느껴질 때면 가족 모두가 외치는 음식 바로 '참숯골 왕갈비탕'을 배달이 아닌 포장으로 만난 후기를 지금 공개하겠습니다.
참숯골 위치/주차정보/운영시간
- 위치 : 서울시 송파구 마천동 141-7 / 전화번호 : 02-401-7010
- 주차정보 : 상가전용 주차장은 없습니다. 마천시장 공용주차장을 이용하세요.
- 운영시간 : 매일 오전 10:00 ~ 오후 10:00
배달만 시키다가 포장을 위해 부러 찾아갔습니다. 생각보다 허름한 외관에 일차로 놀랬고, 곡성의 쿠니무라 준 배우와 닮은 사장님의 모습에 이차로 놀란 기억이 있습니다. 듣기론 사장님은 유명 호텔 헤드 셰프 출신이자 송추가마골 총괄 셰프로 근무한 적이 있는 요식업계 경력 30년의 장인이라고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국물 한 숟가락만 먹어도 여긴 정말 다르구나라는 게 느껴졌던 만큼 내공이 어마어마한 분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참숯골 메뉴/가격
- 매장 메뉴 : 매장에서는 왕갈비탕 이외에 갈비류를 구워먹을 수 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는 소박한 시장식당입니다.
- 배달 가격 : 왕갈비탕 기준, 매장에서는 13,000원이고(포장동일) 배달할 때는 배달팁 미포함 16,800원부터 시작합니다. 배달에는 흑미 공깃밥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밥이 정말 찰지고 너무 맛있습니다. 하지만 포장과 배달의 가격차이가 크게 나서 웬만하면 포장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포장 시에는 배달에 나오는 김치와 밥은 미포함입니다.
참숯골 포장
포장한다고 말하면 약 5분이내로 음식이 나옵니다. 이번에는 왕갈비탕 2인분과 육개장 1인분을 포장했습니다. 1인분이 거의 성인 2인 기준일 정도로 양이 엄청 많습니다. 포장 역시 투박하게 봉지에 담겨 나옵니다. 갈비는 냉동상태이고 육수는 가마솥에서 별도로 담아주셨는지 온기가 살짝 느껴졌습니다.
육수 한방울 흘리지 않을 정도로 조심히 뜯어 냄비 2개에 육개장과 갈비탕을 따로 담았습니다. 각 냄비가 꽉 찰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입니다. 특히나 대파는 우동 한 대접 나올 만큼 엄청난 양을 주십니다. 같이 끓이는 것보다 마지막에 넣어야 육수 맛을 헤치지 않기 때문에 대파는 늘 항상 따로 빼놓습니다.
육개장은 팔팔 끓을 때까지, 갈비탕은 고깃뼈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좀 오래 끓였습니다. 그래도 신기한 게 국물이 짜지 않고 더 깊은 맛이 납니다
참숯골 육개장 / 왕갈비탕 후기
- 육개장 : 처음 시켜본 건데 역시는 역시였습니다. 캅사이신 같은 자극적인 맛이 아니라 적당히 알싸하면서 중독적인 매콤함이었습니다. 요즘 대형 프랜차이즈 육개장은 대파가 잔뜩 들어간 형태인데 여기는 정말 정석 그대로 만들어진 느낌입니다. 토란대도 넉넉히 들어가 있고 고기 역시 풍부합니다. 맛만큼 양도 많아서 저랑 남편이 1인분을 채 못 먹고 남겼습니다. 11,000원이 절대 비싼 가격이 아닌 이유가 바로 양과 맛이죠.
-왕갈비탕 :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 왕갈비탕입니다. 특히나 저 뽀얀 육수가 정말 맛있습니다. 우유를 탄 맛이 아닌 장시간 고와낸 기름기 없이 담백한 맛입니다. 그리고 이 갈비탕의 특징은 큰 뼈대가 들어간 게 아니라 작은 뼈대가 몇십 개 들어있습니다. 고기 역시 누린내 없이 부드럽고 잘게 찢깁니다. 사진만 봐도 다시 먹고 싶을 만큼 정말 최고의 보양식입니다.
전반적인 평가
배달을 시키면 포장 대비 비싸지만 찰진 흑미밥과 김치를 맛볼 수 있고 뜨끈 뜨근한 탕을 즉시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양이 워낙 많기 때문에 1인분으로 2인이 거뜬히 먹을 수 있습니다. 저는 급할 땐 배달, 시간이 넉넉하면 미리 포장해서 소분해 놓습니다. 하기 사진처럼 한차례 먹어도 이렇게 수많은 뼈가 있기 때문에 살을 다 발라 육수에 넣은 후 소분하는 것입니다. 그럼 급할 때 한 끼 식사로 아니 여러 식사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정말 가성비가 매우 훌륭합니다. 그러니 단순히 배달 가격만 보고 back하지 마시고 꼭 한번 시켜보세요. 맛과 양에 무조건 만족하실 겁니다. 지금까지 참숯골 왕갈비탕 포장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