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천동에 등기친지 벌써 1년이 지났다.
"누군간 묻겠지. 마천동 맛집은 어디냐교. 우리는 여기도 있고 저기도 있어.
나는 답하겠지. 하나도 부럽지가 않아. 마천동에 맛집 없어도 하나도 부럽지가 않아"
- 장기하 노래 따라해봄.
아니다.
실은 겁나게 부럽다. 마천동 맛집이 참 애매하긴 하지만 딱히 말할 곳 또한 없다.
그중에서도 가장 흔하게 먹을 수 있는 고깃집 역시 미스테리해서 안가봤다.
정확히는 6세 아이와 갈만한 고깃집이 과연 마천동에 존재할까? 하는 의문에 시도조차 안했다.
마천동을 과소평가한 탓이었을까?
일부러 맛집 찾아 다른 동네로 갔건만 다 실패하고, 결국 팔은 안으로 굽느다(?)를 시전하는 느낌으로
마천동 건너건너 지인이알려준 '마포숯불갈비'로 유턴했다.
별로 내키지 않는 남편을 멱살잡고 끌고 갔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내가 강력하게 요청해서 갔다.
마포숯불갈비 기본정보
'마천마포숯불갈비'로 검색해야 정확한검색결과를 얻을 수 있음
우리가 간 시각이 일요일 오후 4시즘. (매일영업합니다)
들어가자마자 놀랐던 것은 10년 넘은 맛집이라는게 무색할 만큼 내부가 매우깨끗하다는 사실.
최근에 리모델링을 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이와 앉기 좋게 되어 있었다.
가격역시 적당한 수준이라 돼지갈비 2인분에 계란찜을 우선 주문했다.
쌈밥집 수준이라 해도 믿을 정도의 어마어마한 양의 쌈채소.
알고보니 점심엔 쌈밥메뉴가 있을 정도로 "쌈"에 진심인 집이었다.
참고로 저 사이드에 있는 쌈장 역시 일반 기성품 쌈장이 아니라 가게메이드표라 더 특색있고 맛있었다.
쌈채소에 이어 반찬에 진심인 정갈한 고깃집.
반찬하나하나 정성있고 특색있고 다 맛있었다.
특히나 양념게장 절대 안먹는 데(장모님댁이라 부르고 친정집에서 1년에 100kg이상 게를 소비하는데 잘 먹음)
여기것은맛있다고 혼자 다먹었다.
이때문이었을까? 신랑은 고기먹기 전부터 흡족해 했다.
이번엔 메인을 장실할 불이다.
불이 나왔으니 당연히
고기도 나와줘야 한다.
단 직접 구워주는 시스템은 아니다.
혼심의 힘을 다해 타지 않고 굽는다.
생각보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고 맛있는 맛이다.
합이다.
마천동은 앞으로 여기다.
부모님 오셔도 여기다.
그다음은 물냉면..
(이건 생각보다 약했음)
후식 냉면치고 양은 많았지만 기대보다 맛있지 않았다.
그럼에도 결국 3인분 시켜먹고 다시 먹어야 하나 고민할 정도로
정말 맛있었던 기억이 남은 '마포숯불갈비'
마포가 아니어도 마천동에서 즐길 수 있는 이 고깃집을 앞으로 지인에게 추천하고 한다.
놀러와라 마천동.
이제 맛집 안다.!!
그럼 지금까지 마천동 맛집, 마포 숯불 갈비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