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이 벤치에 앉아보는게 소망이었어요?"
"네?
아....
저도 그랬는데... 이젠 이뤘네요"
지난 금요일,
선율이 친구, 준수엄마가 넌지시 웃으며 한 말이다.
준수엄마도 나처럼 5살 외동아들을 두고 있는데
어린이집에서 인연이 되어 하원 후 항상 함께 하고 있다.
"엄마!
엄마!!
이리와서 같이 놀자!!"
외동에게
엄마는 0순위 친구인지라
선율이역시 잠시라도 엄마가 앉아있는 꼴을 못봤다.
그렇다보니 놀이터옆 벤치는
상상속의 의자였고,
앉더라도 엉덩이 잠깐 스치는 정도였는데
이제는,
준수엄마도, 나도 벤치에 앉는다.
친구가 생겼다고
더이상 엄마를 찾지 않기 때문이다.
소박했던 작은 소망을 드디어 이뤘다.
올레~
외동을 둔 엄마들은 안다.
엄마 없이
미술수업도 하고, 키즈카페에서도 놀고
"엄마 오지마~
나 혼자 씻을꺼야!
오늘은 거품도 할게~"
하며 엄마를 거부하기도 하고
같이가 아닌
혼자 노는법을 점점 깨우쳐가면
그 잠깐의 자유가 주는 짜릿한 여유가
얼마나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한지 :)
한마디로
엄마껌딱지가 살짝 느슨해져가는 것이다!!!
ㅎㅎㅎ
"선율아~
비록 엄마가 동생은 못 만들어 주지만
지금처럼
친구랑 즐겁게 놀게 해줄께!!
그러니 앞으로도
엄마는 조금만 찾아 :)"
지난주 급
행복을 느끼고 짧막하게 써봤습니다.
그럼 이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