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절 만에 부산에서 보낸 택배를 서울에서 받는다고? 고속버스 택배라면 가능하다. 신선한 수산물, 오늘 아침에 무친 엄마표 나물반찬도 저녁밥상에 올릴 수 있다. 약간의 수고스러움과 돈이 들뿐이다. 20살에 상경해서 고속버스 택배로 물건을 자주 공수했던 프로자취러의 경험을 살려 어떻게 이용하면 되는지 자세히 설명드리겠다.
고속버스 택배란?
고속버스를 이용해 당일 받을 수 있는 택배다. 출발터미널에서 택배를 부치고 도착터미널에서 수령하는 방식이다. 고속버스 운행시간과 동일하게 1년 365일, 주말 상관없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게 큰 장점이다. 예전에는 터미널에서 직접 발송, 직접 수령했으나 최근에는 퀵서비스까지 도입되었다. 그것이 바로 제로데이 택배다. 고속버스 + 퀵서비스 연계한 서비스로, 퀵으로 발송, 고속버스로 운송, 다시 퀵으로 상대방에게 보내는 서비스다. 제로데이택배가 생긴 후 웹/앱으로 신청은 물론 택배조회도 가능해졌다. 단, 모든 터미널은 아니고 지역별 일부 터미널에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고속버스 택배 가격은?
기본요금은 8천원이고 택배무게, 거리에 따라 몇천원씩 가산된다. 버스운임료보다는 낮고, 일반 택배보다는 비싼 수준이다.
노선별로 자세히 알고 싶으면 아래에 접속해 출발 터미널을 입력하면 된다. 서울호남 터미널에서 안면도터미널까지 보내는 비용은 8천원이다.
고속버스 택배 접수시간 및 방법은?
고속버스 택배 접수시간은 고속버스 운행시간과 동일하다. 단, 택배 접수를 할 때는 버스 출발 최소 1시간에서 1시 30분전에는 해야 희망시간에 발송할 수 있다. (수화물취급소가 있는 큰 터미널의 경우 운영시간이 상이할 수 있으니 확인필요)
- 발송화물 : 아침 5시 부터 밤 10시까지
- 수령화물 :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또한 택배물품이 20kg을 초과하거나 자전거, 대형가전 등 특수화물의 경우 터미널에 따라 취급여부가 달라지기에 사전에 꼭 문의해야 한다.
① 터미널에서 직접 발송하는 경우
터미널 규모에 따라 접수 방법이 다르다. 안면도터미널처럼 작은 터미널이라면, 버스기사님에게 택배물품을 전달하고 가격을 지불한다. 가격은 기사님과 상의한다.
서울, 부산 처럼 별도의 수화물 보관소가 있는 큰 터미널이라면 택배접수센터에 맡겨야 한다.
만약, 상위리스트의 터미널을 이용할 계획이라면, 네이버지도에 제로데이택배를 입력하면 정확한 접수센터 위치 및 운행시간을 알 수 있다.
② 제로데이택배 (퀵 + 온라인)를 이용하는 경우
온라인으로 미리 접수 후, 터미널에서 물건만 발송하거나, 집에서 퀵으로 편하게 보내고 싶을 때 이용하는 방법이 제로데이 택배다.
보낼 때, 받을 때 퀵 모두 이용할 수 있고 한쪽만 이용할 수 있다. 퀵비용은 최종금액에 포함되어 나온다. 직접 해본 결과, 일반 배송비 1만원을 차감한다 가정하면 친정집까지 가는 퀵비가 9만원이 나왔다. 이런 식으로 퀵이 나을지, 상대방이 직접 수령이 나을지 금액을 보면서 결정할 수 있다.
고속버스 택배 수령방법은?
수령자가 고속버스 도착시간에 맞게 터미널로 가면 된다. 수화물 보관소나 물류 센터 , 혹은 해당 게이트에서 받을 수 있다. 바로 수령하지 못하는 경우, 3일부터 추가비용이 발생하니, 바로 찾아가야 한다.
터미널을 직접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당일 택배를 받고자 할 때는 '고속버스 택배'만 한 대안이 없다. 더불어 제로데이택배의 경우, 잘 아는 퀵업체를 쓰는 게 비용적으로 나을 수 있다. 그러니 잘 비교판단 후 이용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