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의 사진을 준비했습니다. 아이폰15, 갤럭시S23, 아이폰7, 갤럭시 S9+ 로 찍은 사진입니다. 같은 피사체가 아닌 점, 심심한 사과를 드립니다. 본론으로 들어가 문제를 하나 내겠습니다. 4장의 사진 중 올해 출시한 아이폰15, 갤럭시S23으로 찍은 사진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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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공개하겠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다 똑같아 보이지 않나요?
맞아요. 맞게 보신겁니다. 모두 카톡으로 전송받은 사진입니다. 카톡은 용량 과부하를 막기 위해 원본이 아닌 '일반화질'로 떨어뜨린 후 사진을 전송합니다. 세팅을 변경하면 원본화질 그대로 보낼 수 있지만, 아는 분만 그렇게 할 뿐 대부분 정해진대로 사진을 전송합니다. 즉, 아무리 좋은 핸드폰이라도 카톡으로 보내면 다 비슷해 집니다.
카톡 얘기가 나왔으니 하나 더 질문하겠습니다. 2023 한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어플은 무엇일까요?
2023년 1월~11월까지 한국인의 안드로이드, IOS 앱 사용을 분석했더니, 사용하는 앱 1위는 카카오톡이고 가장 오래 사용하는 앱은 유튜브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해당 리포트 보러가기)
한국인이 가장 자주 사용한 앱
| 순위 | 앱이름 |
| 1 | 카카오톡 |
| 2 | 네이버 |
| 3 | 유튜브 |
| 4 | 인스타그램 |
| 5 | 캐시워크 |
| 6 | 토스 |
| 7 | X (트위치) |
| 8 | 쿠팡 |
| 9 | 당근 |
| 10 | 밴드 |
한국인이 가장 오래 사용한 앱
| 순위 | 앱이름 |
| 1 | 유튜브 |
| 2 | 카카오톡 |
| 3 | 네이버 |
| 4 | 인스타그램 |
| 5 | 틱톡 |
| 6 | 네이버웹툰 |
| 7 | 캐시워크 |
| 8 | 넷플릭스 |
| 9 | 티맵 |
| 10 | X (트위치) |
핸드폰의 성능은 상향평준화되고, 카메라 역시 DSLR급으로 나오지만 정작 자주 이용하는 앱은 SNS, 웹브라우저, 유튜브와 같은 영상 시청 매체 위주입니다. 2022년에도 결과는 비슷했습니다. 결국 아무리 성능이 좋아져도 쓰는건 거기서 거기입니다.
저는 갤럭시 S9+를 5년째 쓰고 있습니다. 한국인이 자주 쓰는 어플, 저도 많이 쓰는데, 지금까지 문제 없이 잘 쓰고 있습니다. 사진역시 블로그에 올리려면 용량문제로 다운그레이드 해야해서 지금 단말기도 충분히 괜찮습니다. 단, 동영상은 확실히 퀄리티가 떨어집니다. 그것만 빼면 나머지는 괜찮아 지문인식이 안되는 날까지는 계속 쓸 생각입니다.
한때는 그래도 한번은 갈아타야하지 않나 싶어서 스마트폰 스펙을 공부했었습니다. 누군가는 스냅드래곤인지 지드래곤인지 알게 뭐야라고 했지만 그래도 비싼 돈주고 사는데 알아야 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 말이 맞았습니다. 스마트폰은 갬성이 아닌 이성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했지만 정작 사용은 감성위주로 하고 있는데 안다고 달라질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지적 욕망만 살짝 채우고 접었습니다.
그래도 얻은 결론은 있습니다. 아이폰이나 갤럭시나 성능은 다 좋다. 100배줌이니 광학줌이니 해도 정작 사람들은 가까이에 있는 피사체, 나 자신을 가장 많이 찍을텐데, 화질은 그냥 다 좋고 선명하다.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였습니다.
또한 아이폰 유저가 갤럭시 Z플립5를 보고 혹했던 것, 아이폰14에서 15가 옆그레이드 됐다하면서 파스텔톤 , 티타늄 소재, 무광처리, 그립감 등 그리고 C-TYPE까지 결국 디자인에 매혹되어 다들 우아했던 것 모두, 스펙을 논하지만 깊은 마음속엔 "예쁘다" 이 포인트에서 구매를 한다는 사실이었죠. (분명 긱한 사람들은 열심히 분석하겠죠. 그분들은 제외)
특히나 아이폰만 사용중인 남편도 제 결론에 동조했습니다. "아이폰 불편한게 많지. 그런데 갤럭시보다 예뻐" 이상하게 공감가는 멘트였습니다.그래서 오늘은 철저히 스펙이 아닌 (잘도 모르기도 하고), 디자인도 제외하고 사용성 관점에서 갤럭시> 아이폰, 아이폰 > 갤럭시 갈아타기 할때 어떤 부분이 걸리는지 공부하면서 느낀 포인트를 한 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아이폰 VS 갤럭시 뭐가 다른데
총 10가지 관점에서 비교 했습니다. 한마디로 사용성은 갤럭시, 보완 · 호환성은 아이폰입니다.
1. 앱정렬이 다르다
갤럭시는 앱위치를 마음데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한손으로 쓰기 편하도록 오른쪽 하단부에 몰아놓고 쓰기도 하죠. 하지만 아이폰은 오와열이 명확합니다. 위쪽부터 착착 채워집니다.
2. 앱 끄기가 다르다
열린 앱을 닫을 때, 갤럭시는 '모두닫기'로 한번에 끌 수있습니다. 하지만 아이폰은 해당 버튼이 없습니다. 아래에서 위로 열심히 넘겨야 합니다.
3. 뒤로가기가 다르다
갤럭시는 맨 아래 뒤로가기 버튼이 디폴트 값으로 있는데요. 아이폰은 없습니다. 이용하는 앱에 따라 뒤로가기 버튼을 찾거나 좌우로 스와이프 하는 등 손가락을 많이 움직여야 합니다.
4. 키보드가 다르다
쿼티 VS 천지인 대결입니다. 이건 호불호가 있는데, 저한테는 불호였습니다. 쿼티키는 오타가 많이 나고 익숙치 않아 너무 불편했습니다.
아이폰을 천지인 키보드로 바꿀 수 있지만 갤럭시 만큼 편한 구성은 아닙니다. 그리고 아이폰을 천지인으로 쓴다 하면 그 갬성이 안나지 않을까요?
5. 통화목록 터치 시 바로 전화연결 됩니다.
가장 충격적인 부분이었는데, 아이폰의 경우 최근통화목록에서 이름을 터치하면 전화가 바로 걸립니다. 반면 갤럭시는 전화, 메시지, 영상통화 버튼이 생성되며 다시 한번 어떤 행동을 할지 묻습니다. 아이폰은 의도치 않게 전화가 갈 수 있습니다.
6. 스크린샷 저장이 다릅니다.
갤럭시의 경우 스크린샷을 하면, 스크린샷 폴더에 사진이 자동으로 들어가고 공유 창이 후에 뜹니다. 반면 아이폰은 먼저 저장하지 않고 공유, 삭제, 에어드랍 할것인지 묻습니다. 불필요한 사진 저장을 먼저 막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매우 유용하다고 느꼈습니다.
7. 삼성페이 & 교통카드 기능
제가 아이폰으로 갈아타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애플페이가 도입됐다고 한들, 온·오프라인 활용처가 삼성처럼 범용적이지도 못합니다. 아이폰에도 NFC기능이 있지만, 티머니 접근 못하도록 애플이 자체적으로 막아 교통카드를 쓸 수 없습니다.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쓰는게 갬성은 아닐것 같은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8. 통화녹음
저는 사용하지 않으나 직업군에 따라 '통화녹음'이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 때문인지 갤럭시의 강력한 LOCK-IN 요소로 언급되며, 이 통화녹음때문에 갈아타지 못한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최근에 아이폰도 특정 통신사에 한해 통화녹음 기능을 열긴 했습니다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지 않나 하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9. 보완은 역시 아이폰
최근에 요상한 광고가 자주 떠서 봤더니, 아들래미가 게임앱을 깔면서 이상한 것도 함께 깔아서 생긴 현상이었습니다. 그만큼 갤럭시는 앱 설치에 있어서 약간 허술합니다. 반면 아이폰은 앱설치할때 무조건 비번을 넣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허들이 있다보니 함부로 이상한 앱이 설치되지 않습니다.
갤럭시 바탕화면 광고 계속 뜰 때, 클린앱 설치 · 초기화 없이 해결하는 방법
같은 맥락에서 아이폰은 보이스피싱 노출 우려가 적습니다. 요즘 보이스피싱, 스미싱은 고도화 돼서 이상한 링크를 주면서 설치하도록 요구를 합니다.
갤럭시의 경우 개방형 OS라 지정되지 않은 경로 URL로도 앱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반면 아이폰은 앱스토에서만 앱을 다운로드 할 수 있는 폐쇄형 OS인 덕분에 절대 함부로 이상한 앱이 깔리지 않습니다.
10. 애플 생태계 그 심오함
맥, 애플워치, 아이폰, 아이패드 등 그들만의 생태계가 있습니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호환되는 연결선이 없어도 알아서 잘 관리되는 듯한 그런 애플 생태계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다고 합니다. 한 예로 아이폰 유저간 사진을 전송하는 에어드랍 기능이 있습니다. 삼성에도 유사한 퀵세어가 있지만, 된다는 것에 초점이 있을 뿐 아이폰의 속도, 스무스함은 따라갈 수없다고 합니다.
반론하자면 남편은 에어드랍이 있는 줄 7년쓰면서 이번에 알았다고 합니다. 이런사람도 있고 저런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건 영상 편집, 고화질 고용량 자료를 다루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애플 생태계를 구축해서 하는게 가장 좋다고 합니다.
사용성 측면에서의 갤럭시와 아이폰 분석입니다. 집 갈아타기 마냥 핸드폰도 참 고려할 게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내린 결론은 예쁜것은 아이폰, 편의성을 생각하면 갤럭시, 영상편집 한다면 애플 같습니다.
그리고 효도폰은 늘 싼 거, 쓰기 편한것만 생각했었는데,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실수로 스미싱링크를 클릭할 가능성 높은 부모님 세대를 생각해서, 보안강한 아이폰이 좋겠구나 싶었습니다. 주부습진, 고된일로 지문이 닳아 지문인식이 어려운 경우를 대비해 얼굴인식 기능이 있으면 더 좋고요.
반면 아이들 첫폰으로는 카드 들고 다니다 잃어버릴 가능성을 차단하고자 교통카드 되는 갤럭시가 가장 괜찮지 않나 싶었습니다. (아이폰은 처음부터 눈만 높아..)
그럼 좋은 선택하시길 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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