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다반사
라떼는 말이야, 이런 썰매가 대세였어
라떼는 말이야, 이런 썰매가 대세였어 예상치 못한 기습 폭설에, 온동네를 돌고돌아 학교 앞 작은 문방구에서 눈오리와 썰매를 사왔다. 누구보다 기뻐할 아들래미를 위해, 새하얀 눈밭을 제일 먼저 누비게 하고 싶어서 조금 일찍 하원해서 공원으로 출격했다. 타는것보다 끄는게 더 좋은지 썰매로 길을 만들며, 즐거워하는 아들, 이 모습을 보니, 딱 30년전의 내 모습이 떠올라 추억을 한번 소환해 본다. 라떼는 말이야, 짚과 비료푸대만 있으면 그게 썰매였어 이렇게 말하면 너무 아재같지만 정말 그러했다. 1월 초, 친정갔을때, 집 뒷산의 눈이 아직 남아있다는 것을 알고, 부랴부랴 비료푸대에 짚을 넣어 근사한 썰매를 완성했다. (앗, 짚이 없어서 돌아다니는 마대자루 두장을 구겨 넣었다) 30년전 나의 모습을 재현했다고나..
2022. 1. 20. 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