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담배냄새 환풍기 셀프 교체로 해결한 후기입니다. 요즘 층간흡연 문제가 많습니다. 그중 화장실 담배 냄새는 배변활동 할 때마다 불쾌감을 유발하고, 화장실이 거실 · 안방과 붙어 있는 구조라 그 냄새가 화장실로 국한되지 않고 일상공간으로 다 퍼져갑니다. 저 역시 담배냄새 때문에 이사 온 해부터 약 3년간 고통받고 있었는데요. 드디어 환풍기 셀프 교체로 말끔히 해결했습니다. 교체 시 몇 가지 주의사항도 있으니 저와 동일한 고통을 받고 계신 분은 끝까지 읽어주세요.
1. 화장실 담배 냄새 히스토리
문제장소는 안방 화장실입니다. 우리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다른 가정집의 욕실용품 냄새는 물론이고 담배냄새가 수시로 났습니다. 24시간 환풍기를 틀어놓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정말 심각했습니다.
실수로 환풍기를 꺼 놓은 날에는 안방에 담배냄새가 자욱했습니다. 잘 때는 환풍기 소리때문에 끄고 자는데, 어떤 날은 또 담배냄새와 함께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액션을 취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이사오면서 올리모델링을 진행했기에 안방화장실 환풍기도 역시 교체했습니다. 그 후 한번 더 교체했습니다. 24시간 작동에 과부하가 걸렸는지 소음이 엄청 심하기 났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나아진 게 없었습니다. 그러다 '전동댐퍼'라는 것을 알게 됐고, 바로 주문해 교체를 진행했습니다.
2. 힘펠 C2-100LF(MD) 전동댐퍼 일체형 욕식 환풍기 셀프 교체
전동댐퍼 기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 환풍기 작동시 : 댐퍼를 열어 화장실 내부 냄새, 습기등을 빨아들여 내보냄.
- 환풍기 미 작동 시 : 댐퍼를 닫아 배기관을 통해 들어오는 역류를 차단함. 냄새 및 역풍을 받지
그림에서 알 수 있듯, 전동댐퍼가 없는 환풍기는 다른 가정에서 올라온 변기, 담배, 하수구 냄새를 막지 못해 그대로 집안에 퍼지게 합니다.
저는 인테리어를 진행했고, 이미 2번의 교체를 했기에 당연히 전동댐퍼가 달린 모델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교체를 위해 제거해 보니 없는 모델이었습니다.
전동댐퍼가 없던 기존 제품의 모델명은 힘펠 C2-100LM입니다. 2만 원만 추가하면 전동댐퍼 모델을 쓸 수 있는데 뭔가 씁쓸했습니다.
일단 문제 원인은 알았으니 이제 교체를 해보겠습니다.
환풍기 셀프 교체방법
전문가 설치서비스를 이용하면 제품비(6만원) 외, 5만원이 추가됩니다. 약 30분만 투자하면 누구나 할 수 있으니 꼭 셀프로 교체해 보세요. 단 두사람이 함께 해야 수월합니다. 천장을 보는 작업이라 목도 아프고 팔도 아픕니다. 꼭 2인 1조로 진행하세요.
1. 환풍기 구입 전, 환풍기 몸체가 들어가는 천장에 뚤려있는 구멍 사이즈를 확인합니다.
기존에 힘펠 제품을 쓰고 계셨다면, 구멍 사이즈는 무리 없을 것입니다.
2. 환풍기 제품명에 전동댐퍼, MD(Motorized Damper) 가 붙어 있는 제품을 구매합니다.
3. 설치과정 중에 필요한 일자 · 십자드라이버, 니퍼, 가위를 준비합니다.
마스크는 필수로 착용하시고, 만약을 대비해 테이프도 함께 준비하세요.
4. 기존 환풍기를 제거합니다.
일자 드라이버를 커버 주변에 밀어넣어 확 잡아당깁니다. 혹 저희와 동일한 제품이라면 가운데 동그란 부분을 먼저 뺀 후 사각형 커버를 제거하는 게 좋습니다.
흰색 커버 제거 후, 천장과 4개의 나사못으로 고정된 환풍기가 보이면, 드라이버를 이용해 나사를 풀어줍니다.
기존 환풍기를 잡아당기면, 체결밴드로 연결된 후레시블 덕트(은박지 배기관)가 보입니다. 가위또는 니퍼를 이용해서 제거합니다. 🚨이때 조심하세요. 제거하자마자 배기관을 통해 냄새가 확 올라옵니다. 정신이 아찔할 정도로 강하니 꼭 마스크를 쓰세요.
그 후 구멍속에 손을 넣어 코드를 뺍니다. 그럼 기존 환풍기가 완전히 제거됩니다.
5. 새로운 환풍기를 설치합니다. 기존 환풍기 제거 반대로 하면 됩니다.
제품을 후레시불 덕트에 연결하고 체결밴드로 고정합니다. 여기에서 상당히 고전했습니다. 케이블 타이를 다시 풀어 작업할 정도로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쉽게 작업하시려면 테이프로 덕트 밑을 밀봉하세요. 그런 다음 덕트의 주름길을 잘 찾아 테이블타이로 결착하세요. 여기가 밀봉 안되면 냄새가 빠져나가는 것이기에 정말 잘하셔야 합니다.
구멍 속에 손을 짚어넣어 코드를 연결합니다. 코드선이 제법 깁니다. 잘 구겨서 집어넣은 다음 4곳의 모서리를 나사로 고정시켜 줍니다.
그런 다음 LED 램프 방향 (환풍기 작동 시 불빛 들어오는 곳)을 잘 맞추어 결착합니다. 후크방식이라 밀어넣으면 잘 결착됩니다.
정상 작동 해봅니다. 초록색 전원표시램프등이 들어오면 제대로 설치된 것입니다.
전동댐퍼 환풍기를 설치한지 이틀이 지났습니다. 설치당일 아침까지, 작업 중에도 나던 담배냄새가 설치하자마자 사라졌습니다. 이제 환풍기를 24시간 작동시키지 않아도 안심이 됩니다. 기존 전동댐퍼 없는 모델 대비 소리도 거의 없습니다. 화장실 문 닫아놓으면 켜놓은지 모를 정도입니다.
왜 이 좋은것을 이제야 알았을까요? 정말 한심스럽습니다.
참고로 15년 9월이후 신축 아파트는 전동댐퍼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고 합니다. 건축년도 잘 보시고, 담배냄새가 계속 난다면 꼭 전동댐퍼 설치해 보세요. 삶의 질이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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