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출시된 케이뱅크 생활통장은 300만원까지 금리 연 3%를 제공하는 수시입출금통장입니다. 특히 출시이벤트로 진행 중인 쿠팡 멤버십 캐시백이 주요 이점으로 작용하며 "안 만들 이유가 없는 통장" " 캐쉬백까지 생각하면 5.4%에 해당되는 통장이다"라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저 역시 쿠팡 멤버십에 혹해서 개설하려다 만들지 않았습니다. 어떠한 단점 때문에 그랬는지 자세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케이뱅크 생활통장 쿠팡 멤버십 캐시백의 함정은?
생활통장에 월 평균 300만원을 넣어두면, 쿠팡 와우(4,990원) 혹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4,900원) 월회비를 다음 달 2주 차에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이벤트입니다. 분명 조건은 단순했지만 면밀히 보니 약간의 함정이 있었습니다.
1. 잔액이 아닌 '월 평균 300백만원'의 함정
이벤트를 보고 '300백만원만 계속 넣어두면 다음 달부터 바로 캐시백을 받겠구나'였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월평균 300만원을 산정하는 기준이, 개설일이 아닌 당월 1일부터였습니다. 오늘 개설했더니, 월평균 잔액 300만원을 맞추려면 4,810,559원을 채워야 한다는 안내가 있었습니다. 실시간 잔액과 남은 기간에 따라 추가 잔액 금액이 계산되기 때문에, 말일에 계산할수록 금액이 상당히 높아집니다. 한 자릿수로 남으면 천만원 단위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결국 다음날(11월) 혜택을 받으려면 180만원의 추가 금액이 필요했습니다. 여기서 1차 부담이 생겼습니다. 그럼에도 3% 이자를 받기 위해 300백만원을 넣고 유지를 한다면 12월에 쿠팡 와우 멤버십 캐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간 또한 무제한이 아니었습니다.
2. 쿠팡 멤버십 캐시백 이벤트는 기간 한정이다
이벤트 기간은 10.1 ~ 24.3.31입니다. 유튜브, 블로그에서 케이뱅크 생활통장의 장점을 언급할 때, 기간 언급 없이 '멤버십 캐시백'이라고 해서, 저는 생활통장을 만들어 유지만 하면 가입기간 내내 캐시백이 되는 줄 알았습니다. 이벤트기간 역시 이 안에 신규가입하는 사람에 한해서 이러한 혜택을 계속 준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틀렸습니다.
- 24.3.31일까지만 쿠팡 멤버십 캐시백을 주는 것입니다. 빨리 가입할수록 한 달이라도 더 받습니다
- 24.2월까지 평균잔액 300백만원을 맞춰야 3월에 캐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3월에 잔액을 맞춘다고 해도 4월 캐시백이 진행되는지는 이벤트기간을 봤을 때 물음표입니다. 안 줄가능성이 많습니다.
결국 지금 가입해서 300백만원을 넣어 둔다면, 쿠팡 멤버십 캐시백을 받을 수 있는 시점은 12월이었고, 유지한다는 가정하에 이벤트 기간이 종료되는 4달만 혜택을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분명 4달치, 2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 적은것은 아니지만, 자동이체로 빠져나가는 기존 생활비 통장을 케이뱅크로 바꾸면서까지의 메리트가 있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신규가입 시 캐시백 1만 원을 그냥 주는 다른카드도 있고 최근에 가입한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통장 & 체크카드 시즌2"는 200만원까지 4%의 이자를 줍니다. 만약 케이뱅크 생활통장으로 네이버 멤버십 혜택을 보시려 했던 분은 아래 통장이 나을 수 있습니다.
- 일반과세 적용 시, 이자 비교
300만원 3% 이자 : 76,140원 vs 200만원 4% 이자 : 67,680원
▼케이뱅크보다 이율 좋은 통장은?▼
결국 저는 통장은 포기하고 케이뱅크 MY 체크카드 발급은 진행했습니다. 전월 실적 없이도 건당 300원, 월 최대 15.8만원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는 엄청난 이점 때문이었는데요.
특히 아래 10가지 영역에서 건당 5천원 이상 결제 시 무조건 300원을 캐시백으로 돌려줍니다. (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500원) 매일 최대 5천원, 매월 최대 15만원까지 가능합니다.
- 5천원에 300원을 돌려준다는 것은 6%의 캐시백에 해당됩니다. (토스체크카드는 8개 영역에서 1번씩, 1만원 이상 500원, 1만원 미만 100원을 돌려줍니다. 케이뱅크 혜택이 좋다는 게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 또한 가맹점 또한 자주 사용하는 곳입니다.
- 그리고 월 최대 5천원으로 제한두는 체크카드가 많은데 케이뱅크는 일 최대 5천원으로 아주 너그럽습니다.
정말 안 만들 이유가 없습니다. 단, 각 영역별로 1일 1회 기준으로 캐시백을 지급합니다. 이 말인 즉슨 GS25에서 2번, 이마트24에서 결제를 했더라도 편의·생활영역에 속하는 결제라 1번만 인정해 캐시백 300원 또는 500원을 지급해 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루기준, CU에서 5천원어치 사고, 스타벅스에서 커피 마시고, 밥을 롯데리아에서 먹어야지 3회로 인정받아 300 X 3 , 900원의 캐시백을 돌려받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한도가 높고, 캐시백율도 좋고 ATM수수료(은행, GS25 출금 시)도 무료라 쓰기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저처럼 300백만 계속 유지하는 게 부담이신 분들은 적은 금액 예치한 후, 체크카드 이용해서 캐시백 받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