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갈 의향이 있을 정도로
생각보다 괜찮았던 치악산자연휴양림 후기
<후기에 앞서 심한 두통으로 사진을 거의 못 찍은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과장 조금 보태서 로또만큼 되기 힘들다는
자연휴양림 예약에 덜컥 성공한
내가 아닌 큰언니의 활약으로 급 번개모임을 갖게 되었다...
휴양림이라.....
휴양림이라.....
참고로 나는 휴양림에 안 좋은 기억이 있다.
인생 처음으로 갔던 대관령 자연휴양림은..
가는 날이 태풍 오던 날이라
이러다 죽는 게 아닌가 싶었고....
방도 원룸이라....
애가 자면 같이 잘 수밖에 없었고....
날이 좋아져도..
마땅히 할 게 없었기에...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곳이
바로 휴양림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치악산자연휴양이 됐다고 했을 때..
썩 내키지는 않았다..
심지어 이번에 묵을 고라니 방에 대해 찾아보니
가장 잘 나온 게 12년도 꺼였고
"비포장도로. 건물이 노후화되었다. 벌레가 많다" 등
가기 전부터 걱정거리를 한 아름 주었기에
역시나 이번에도 글렀구나 싶었다..
그래도..
정육점 다 털 기세로
고기를 장만한 언니의 의지를 보니
가서 맛있게는 먹겠다 싶어
걱정을 한아름 안고..
지난주 토요일 7시 반에 집을 나섰다..
입실 : 15:00 / 퇴실 11:00
고라니 방 : 숲 속의 집 / 최대 10명 (초등생 이하는 추가 인원에 포함 안됨)
입장 전 쓰레기봉투를 별도로 구매해야 함.
매점이 있어서 필요물품 구매 가능
아니나 다를까 첫인상은 별로였다.
왜냐고?
입장하는 게 불편했기에..
차를 어딘가에 주차하고 표를 끊는 방식이 아닌
차에서 내린 후 매표소 직원한테
말해야 바리케이드가 열리는 구조라서.
재수 나쁘면 무한 대기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건 어떻게 개선이 안되나..."
한 10분 걸려 입장하고
(고라니 방 투숙객이라고 하니 입장료 없이 통과)
비포장이라서
잘 못 올라가면 어쩌나 했는데
웬걸..
도로가 매끈하게 포장되어 있었고
누가 봐도 최근에 리모델링한 것 같은
냇가의 두둑들..
(참고로 흙탕물이라..
계곡에서 놀기는 어려웠음.).
오호라~기대감이 넘쳐흐른다...
그렇게 기대를 한 아름 안고
달리고 달려
꼭대기에 위치한 고라니 방에 도착!!!!
확실히 독채 형식이라
더 프라이빗함...
그리고 대망의 내부 인테리어...!!
(방 3개. 거실 하나인 구조)
시설이 노후화됐을 거란 말이 무색하게
화이트톤으로
완전히 정비된 내부와 식기들..
찾아보니 2018년부터 리모델링을 했다고.....
"시기가 무척이나 좋았구나~"
거실과 안방에 화장실이 2개씩 있는데
안방에 샤워부스 시설이 있음..
(참고로 문은 안 잠기니깐 조심하시길)
복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 작은방에는
이불장이 있는데
2인용짜리 5채밖에 없는 게 함정임..
실제 큰 언니네는 미리 챙겨 온 침낭에서 잘 수밖에 없었음...
복층은 항시 따뜻했음..
여긴 참고로 냉난방이 안됨.....
여하튼 시설은 정~~~~~말 생각보다 좋았음..!!!!
하. 지. 만
역시나 왕거미, 왕개미, 송충이, 나방 등
온갖 벌레가 출몰했고....
(다행히 보일 때마다 잡았음...)
에어컨이 없어서 선풍기로 버텨야 하는데
생각보다 시원해서 괜찮았음.
(선풍기 한대만 제공되니..
방마다 놓으려면 각 집에서 가져오는 게 나음)
하지만..
다음날 비가 오니 무척 습했음...
"날씨를 잘 보고 와야 하는 이유"
이것 말고는...
집앞 그늘에서 편히 쉬면서
소시지 구워 먹기도 좋고..
아이들끼리 데크 위에서
노는 것도 좋아서
더할 나위 없이 좋았음..
더욱이..
족구장 시설이 있어서
어른이며 아이들까지
재밌게 놀 수 있었음..
단.!!!!!!!
고라니 방부터 여기까지가
엄청 경사지고 멀어서........
애가 어리다면...
걷는 것보단......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게 훨씬 나음..
아니면 안고 올라와야 함..
그 외에 불멍도 하고
산책로 걷는 것도 좋은데..
몸이 아픈 관계로 사진을 하나도
못 찍었음.....
그래도 어른이며 아이도 다 만족하고
특히나 휴양림을 싫어했던 나도
만족한 걸 보면...
치악산 자연휴양림은 다시 올만한 것 같음..!!!
특히나 대가족이라면 고라니 방 강추!!!
어서 예약 신청하세요!!!!
<지금까지 노 블루의 치악산 자연휴양림 후기였습니다>
끝으로 치악산자연휴양림 가기 전
뭘로 배 채울까 고민하신다면...
"보릿고개 본점"
정식 1인분 : 1만 원
이 집 괜찮습니다....
양도 많고 반찬도 다양하고
가성비가 정말 끝내주고요...
식후 아아는
갈촌 126이라는 카페에서
드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매장 안도 이쁘긴 하나
워낙 정원이 잘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그럼 진짜 물러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