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이 경질되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은 축구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지만, 100억원에 달하는 위약금은 큰 논란거리인데요. 특히 위약금에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지 아닌지 분분합니다. 관련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위약금 규모는?
잔여임기가 2년 6개월 남은 클린스만 감독의 위약금은 70억원 수준입니다. 계약서에 '감독 경질 시 잔여 연봉을 지급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기 때문인데요. 그가 선임한 코팅스태프도 함께 교체해야 해서, 그 비용까지 합하면 위약금 규모가 약 100억원에 달합니다. 이는 올해 축구협회 전체예산(1,876억)의 5%입니다.
2. 위약금은 누가 내는가?
당연히 계약당사자인 대한축구협회가 내야 합니다. 축구협회는 스포츠 재벌이라 불릴 정도로, 국내 스포츠 협회 중 예산규모가 가장 큽니다. 작년당기순이익도 192억원으로 수익구조도 탄탄합니다. 즉, 위약금 낼 돈이 없진 않습니다.
📢그럼에도 협회가 아닌 정몽규 회장이 직접 내야한다는 소리가 많습니다. 협회 반대에도 불구하고 클리스만 감독 영입에 크게 기여한게 '정몽규'회장이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정몽규 회장이 정몽규 했습니다. 정몽규 회장은 사퇴도 거부한체 '개인적 기여를 고민하겠다'는 입장으로 갈음했습니다. 참고로 정몽규 회장은 한 번도 1억원 이상 낸 적이 없습니다. 과연 얼마를 기부할지 지켜봐야겠네요.
3. 위약금에는 세금이 들어가는가?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같은 의문을 가진 한 네티즌이 대한축구협회에 직접 질의해서 답변을 받았습니다.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대한축구협회 답변 전문은 여기에서 확인해 주세요)
- 대한축구협회는 사단법인이라 국가세금을 받지 않는다
- 협회의 외부 수입은 복권 및 국민체육진흥기금이며, 해당재원은 목적(유청소년 육성 등)에 맞게 활용한다
- 남자 축구 대표팀 운영에는 자체 후원사 수입으로 충당하며 정부와 무관하게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정말 세금이 아닌 걸까요? 아래표는 2024년 대한축구협회 예산입니다.
스포츠토토는 일종의 간접세입니다. 복권은 국민에게 세금을 걷기 위해 국가가 운영하는 사행성 사업입니다. 국민체육진흥기금의 90%도 스포츠토토 수익금입니다. 더불어 A매치 수익 역시, 국민들이 직접 돈 내고 경기장에 찾아가 생기는 수입원입니다.
▼ 2024 축구협회 예산구조▼
총액 | 1,876억 |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건립 예산 ('25 완공 예정) | 855억 |
파트너 기업 후원금 |
635억
|
A매치 수익 | |
스포츠토토 지원금 | 225억 |
국민체육진흥기금(정부보조금) | 108억 |
기타 | 53억 |
간단히 살펴봐도 스포츠토토 기금 약 300억이 대한축구협회에 들어갑니다. 위약금에 세금이 1도 안 들어간다고 떳떳이 말할 수 있을까요? 대한축구협회는 정말 반성해야 합니다.
축구협회는 이번기회에 전반적으로 쇄신해서, 감독 선출 시스템을 제대로 갖춰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