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친정엄마가 알려주는 옥수수 삶는법을 포스팅 해 보겠습니다. 친정엄마의 숨은 비법이라 할 수 있는, 물에 타고 있는 저 하얀 가루의 정체가 무엇일지, 끝까지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준비물 : 옥수수 12개, 마법가루, 소금, 물 그리고 '압력솥'
친정엄마가 손수 기른 옥수수 12개를 준비했습니다. 며칠 두면 더 탱탱하게 영글것 같아서 많이 따지는 않았습니다.
이렇게 직접 따서 껍질 벗긴 옥수수를 깨끗이 세척한 후, 압력솥에 차곡차곡 쌓아주었습니다.
친정엄마피셜, 냄비보단 압력솥에 삶아야 더 맛있다고 하셔서, 20인용의 큰 압력솥을 준비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숨은 비법이 나옵니다.
너무 쉽게 나와버려서 긴장감이 없네요.
그건 바로 "뉴슈가"입니다. 찾아보니 이미 백종원 선생님의 노하우더라고요. 하하하하 (멋쩍은 웃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써 보겠습니다. 요리는 늘 감이라는 김여사님답게, 대애충 톡톡 하시던데 약 2T정도 되는것 같았습니다. 그 다음에는
소금을 톡톡톡 , 이건 약 1T정도 되는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소금과 뉴슈가가 희석된 물을 옥수수 위로 부어줍니다.
가루들을 직접 옥수수에 뿌려주는 것보다 골고루 더 잘 스며들것 같은 느낌입니다.
희석한 물을 부어보니 제일 밑에 있는 옥수수가 잠길랑 말랑한 높이가 되었습니다. 준비가 모두 끝났습니다. 이제부터는 불 조절입니다.
한번더 요약하면
뉴슈가 2T,
소금 1T,
12인용 압력솥 기준 바닥의 옥수수가 잠길듯 말듯한 물의양
(엄마피셜, 솥에 넣은 옥수수의 반이 잠길정도로 물을 부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 물의 양이 많으면 오래 걸리기 때문)
솥의 추가 딸랑딸랑 하면 10분(강불) -> 휘적휘적 -> 다시 10분(강불) ->5분(약불)
강불을 유지하면서 추가 딸랑딸랑 할때까지 둡니다. 추가 울리면 10분간 두고..
이건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것인데, 만약 하신다면 위험하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합니다.
불을 끈 후, 압력솥을 들어서 돌려줍니다. 뉴슈가로 희석한 물이 다른 옥수수에도 잘 섞이게 하기 위함입니다. 이렇게 '돌리고~돌리고~'를 시전한 후, 10분은 강불, 5분은 약불로 줄인후 불을 끕니다. 정말 신기하게 돌리고 시전 후 10분 즈음 되면 옥수수 삶는 향기가 그윽하게 납니다. 거의 익었다는 신호로 보면 됩니다. 참고로 저희집은 푹 익은 옥수수를 좋아해 시간을 더 두는 편입니다.
이제 끝났습니다.
뜸 들이고, 김이 빠졌을 때까지 기다린 후 뚜껑을 엽니다.
물이 거의 남지 않고, 탄 것도 없이 딱 적당하게 자알 익었습니다. 긋긋긋
시중에 파는 것 보다 달지는 않지만, 적당한 단맛이 나서 먹을 때마다 기분 좋은 식감과 함께 먹기에 좋습니다. 참고로 특별한 플레이팅 없이, 빨간 상에 올려진 소박한 옥수수 이지만, 친정에서 먹는 옥수수 만큼 맛있는 옥수수가 따로 있을까 싶습니다.
특히나 올여름 무지 더운데, 시원한 방에서 이렇게 옥수수 먹으면 정말 최고입니다. 그러니 어여 옥수수를 주문하시길!!
그럼 지금까지 친정엄마가 알려주는 옥수수 삶는 법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