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이스팩 재활용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아이스팩의 주원료인 고흡수성폴리머 (고흡수성수지)는 미세플라스틱의 한 종류로 땅에 매립해도 분해되는데 500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아이스팩의 내용물을 비우는 게 아닌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요즘은 친환경 아이스팩이라고 하여 물을 얼린 제품도 많이 나오지만, 여전히 일반 아이스팩도 많이 배송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매일 버릴 수는 없는 법!
냄새와 수분을 흡수해 머금는 고흡수성수지의 성분을 이용하여, 손쉽게 재활용할 수 있는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아이스팩 재활용 하는 법
준비물
준비물은 아이스팩, 향수(아로마오일), 그리고 예쁜 공병 또는 일회용 커피컵입니다. 저는 다 쓰고 남은 디퓨저 통이 있어 한번 써 봤습니다.
방법은 아주간단합니다.
하나. 아이스팩을 뜯어 내용물을 4분의 3 정도 채웁니다.
둘. 채워진 공병에 아로마 오일 또는 향수를 뿌려줍니다.
셋. 예쁜 장소를 물색하여 비치합니다.
디퓨저 느낌이 나도록 스틱도 하나 꽂아 두었습니다. 근사항 방향제 같죠? 신발장, 옷장, 화장실에 비치해 둬도 좋습니다. 향이 날아갔다고 느껴질 때 다시 한번 향수를 뿌려주면 되니 무한리필 가능합니다. 일반 디퓨저의 경우 액을 다 쓰면 새로 구매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경제적이기도 합니다.
응용하기
여름에 특히 유용한방법입니다. 모기가 싫어하는 레몬그라스나 유칼립투스 향기의 아로마 오일을 넣으면 모기 기피제 겸 방향제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장시간 집을 비울때, 화분에 물을 준후 아이스팩 내용물을 덮어두면 수분이 날아가지 않고 오래 유지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방법 역시 흙과 내용물을 분리해서 버리지 않는 한 고흡수성수지가 화분의 흙과 섞여 매립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때문에 분갈이 시 아이스팩이 사용된 흙은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고 합니다. 이런 번거로움을 생각해서 아이스팩을 굳이 화분 수분 조절용으로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마무리하며
예쁜 데코를 생각했더니 입구가 좁은 공병을 골라 생각보다 향이 덜 나는 것 같습니다. 더 강한 효과를 원하시면 안 쓰시는 일반 유리컵, 플라스틱 컵처럼 입구가 넓은 도구를 쓰시는 게 훨씬 낫겠습니다. 그럼 아이스팩으로 예쁜 방향제 만드시길 바라면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