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은 다들 마무리하셨는지요? 오늘은 김장과도 가장 연관 있는 배추김치 썰기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주부 8년 차지만 가장 귀찮고 번거로운 게 바로 배추김치 썰기인데요.
어떻게 하면 포기채 안 썰고 먹을 수 있을까? 하며 꼼수 만 찾다보니, 쥐파먹은것 마냥 저 상태입니다. 저만 이런거 아니죠?
그렇다고 매일 이렇게 해 먹을 수는 없는법! 우유갑도 이용해 봤었습니다.
우유갑이 없는 경우나 우유갑에서 넘친 김치국물이 밑에 둔 도마에 베이는 일이 종종 생기면서 이 마저도 영 신통치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스텐 도마의 효과를 내면서 물로만 청소해도 완벽한, 말 그대로 김치 자를 때 최적화된 제품을 찾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스텐 도마는 칼자국이 잘나고, 칼과 스텐이 부딪히는 소리가 생각보다 거슬리고 잘 미끄러져서 적응하기까지 오래 걸린다고 해서 보류했는데 정말 잘한 생각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배추김치 썰기에 최적화된 이 제품이 과연 무엇이고 어떻게 사용하면 되는지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김칫국물 얼룩 없이 김치 써는 법
우선 김치를 썰기 위한 완벽한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김치는 싱크대 상판이 아닌 싱크볼 내부에서 썰어야 합니다. 이유는 말 안 해도 아시겠죠?
하나. 싱크대 내부를 완벽하게 정리해줍니다.
둘. 싱크대거름망을 씌웁니다.
자를 때 나오는 고춧가루를 모으기 위함입니다. 그래야 청소가 쉽습니다.
셋. 일회용 도마를 준비합니다.
제가 말한 최적화된 도구가 바로 이 제품입니다. 롤타입으로 되어 있서 필요한 길이만큼 '파란색(커터)' 부분을 움직여 자를 수 있습니다.
넷. 싱크볼에 일회용 도마를 놓습니다.
오톨도톨한 부분이 아래로 향하게 두면 밀리지 않습니다.
다섯. 배추김치를 자릅니다.
국물이 거름망에 모이는게 보이시죠? 싱크대 상판에서 썰면 김칫국물이 엉뚱한 곳으로 흐를까 걱정이 컸는데 이렇게 알아서 모이니 너무 좋습니다.
한포기로 끝낼 수는 없죠? 귀찮은 작업인 만큼 한번에 썰 때 2포기 이상 작업해야 합니다. 참고로 위 배추김치는 굴을 넣고 만든 것이고 이번에 썰 김치는 일반 배추김치입니다.
여섯. 준비해둔 김치통에 담습니다.
싱크대 위에서 담으면 옮기다 흘릴 수 있으니 김치 역시 싱크볼 안에서 담습니다.
일곱. 물로 헹궈 청소를 합니다
세제도 필요없습니다. 물로만 쭉 헹구면 됩니다.
배추 꽁지 부분은 별도의 음식물 쓰레기통에 모아 두고, 나머지 고춧가루가 담긴 싱크대 거름망은 사용한 비닐장갑에 넣어 휴지통에 버립니다. 뒤처리도 깔끔합니다.
여덟. 다 쓴 일회용 도마는 헹궈서 한번 더 재활용합니다.
주의사항에 일회용을 여러 번 재사용 시 절단 및 잔흠집으로 세균 오염이 될 수 있다고 나와있는데요. 사용 후 뒷면을 보니 뚫리진 않았지만 다시 사용하기엔 좀 찝찝한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김치 썰 용도가 아닌 다음에 고기 해동할 때 밑에 깔 용도로 다시 쓰고자 합니다.
마무리하며
김칫국물 베임 걱정도 없고, 청소도 너무 쉽고, '김치 자르미 도마'라고 명명할 만큼 좋은 거 같습니다. 김치 자르는 용도 외에 테이블 매트, 냉장고 매트는 물론 캠핑 때 유용하다고 하니 필요하신 분은 꼭 구매하세요! 그럼 지금까지 김칫국물 베임 걱정 없이 김치 써는 꿀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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