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제품 리뷰 / / 2023. 12. 24. 16:38

시디즈 T50 AIR 1년 사용후기, 최대 단점은?

시디즈 T50 AIR 1년 사용후기를 적어본다. 


작년 여름, 재택이 자유로운 회사에 재취업을 했다. 경력단절 7년만의 쾌거였다. 비록 2주만에 끝났지만 취업의 흔적은 꽤 강하게 남았다. 시디즈 의자가 바로 그 증거다. 다행히 시디즈 의자 값은 2주치 급여로 치를 수 있었다.  

 

시디즈 T50 AIR
시디즈 T50 AIR

 

원래는 식탁의자에 앉아 일을 했는데, 여간 불편했다. 좌판이 뒤로 기울어진 디자인 때문에 허리에 무리가 갔다. 우량아 모유수유 탓에 자세가 많이 꾸부정했던 내게는 더 치명적이었다. 결국 의자를 새로 들였다. 그 의자가 퍼시스 CHA6100WAH, 시디즈 T 50 Air다. 뭔 소리냐고?

 

시디즈=퍼시스다

퍼시스 CH6100과 시디즈 T50 에어는 같은 제품이다. 모델마다 약간의 소재만 다를 뿐 동일하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공유가 광고하는 일룸(최근에는 RM이 나옴), 의자의 시디즈, 책상의 데스크, 매트리스의 슬로우, 그리고 소파 알로소까지 모두 퍼시스의 자회사이다. 결국 그게 그거다. 왜 시디즈 거 안 사고 퍼시스 꺼 샀냐 하는 부끄러운 소리를 하면 안 된다.

 

 

 

 

왜 시디즈였냐고?

남편의 영향이 컸다. 남편이 몸담았던 회사 의자가 시디즈 CH6100시리즈였다. 코로나 덕분에(?) 장기 재택을 하면서 의자의 중요성을 알게 된 남편은 10만원 저가 시디즈에서 회사에서 쓰던 30만원대 CH6100시리즈로 바꿨다. 기존 시디즈는 틸팅도 심하고 본인 체형에 맞게 받쳐주는 게 없어 여간 불편하다고 했다. 바꾸고 나서는 익숙했던 만큼 너무 편하다고 했다. 

 

이런 남편 덕분에 나 역시 많은 고민 없이 시디즈를 택했다. 직접 매장에 가서 앉아보고, 지금 이 제품 T50 Air를 골랐다.  35만원이 넘는 가격이었지만 의자는 비쌀수록 편하고, 인생의 1/3 이상 소비할 제품이라면 이만큼은 투자해도 좋다고 생각했다. 

참고로 그 당시 의자계의 에르메스라 불리는 200만원 허먼밀러를 재택 하는 직원집에 보내준 어떤 회사의 복지로 떠들석했다. 남편은 진정 부러워했다. 하지만 나는 재택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그냥 기분 좋게 내 돈을 썼다. 또르르

 

시디즈 변천사
시디즈 변천사

 

 

써본 소감은?

내가 구매한 CHA6100WAH는 럼버서포트(요추지지대)가 있는 모델이다. 이것만 빼면 남편모델과 거의 유사했지만, 그 때문에 살짝 더 비쌌다. 이 요추지지대에 할 말이 많은데 그건 조금 있다가 기술하겠다. 

 

시디즈 CH6100시리즈
시디즈 CH6100시리즈

 

일단 등판, 좌판이 모두 메쉬라 마음에 든다.  오랜 시간 앉아있다 보면 등과 엉덩이에 열도 차고 여름에는 땀도 차는데, 메쉬소재는 확실히 덜하다. 실제 패브릭 의자보다 약 1.7도가 덜 올라 쾌적하게 오래 집중할 수 있다는 결과도 있다. 태열 많은 아기들 첫 침구가 메쉬이듯 어른 역시 장시간에는 메쉬소재가 좋다. 또한, 패브릭 · 가죽은 오염도 쉽게 생기고 관리가 더 어렵다. 

 

메쉬의 단점은 오래 쓰면 늘어난다는 것이다. 하지만 남편포함 2년 넘도록 늘어진 감 없이 예전탄성 그대로 잘 쓰고 있다. 특히  올해 출시된 제품은 탄성 높은 소재로 바꿔 내구성을 강화했다고 하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시디즈 T50 Air 메쉬소재
시디즈 T50 Air 메쉬소재

 

 

두 번째는 시트 포지션 컨트롤이다. 좌판과 등판이 개별적으로 움직여 나에게 딱 맞는 의자로 꾸밀 수 있다.  아래처럼 조절레버가 다양하지만 이것저것 만져보면 어떻게 작동하는지 바로 알 수 있다. 

 

시디즈 T50 Air 조절범위
시디즈 T50 Air 조절범위

 

 

한번 고정하면 절대 안 바꾸는 나와 달리 남편은 좌판 앞뒤로 빼는 기능을 자주 이용한다. 몸이 늘어지고 싶을 때 앞으로 빼면 매우 좋다나? 자유도가 참 높은 의자다. 참고로 더 상위모델은 좌판 기울임 각도도 조절할 수 있다.

 

시디즈 T50 Air 조절범위
시디즈 T50 Air 조절범위

 

그래서 편안한가?

아직까지는 불편감 없이 잘 쓰고 있다. 직장인 보다 앉아있는 시간이 적어서 그런지 무리가 간다거나 하는 이상은 없다. 단지 요추를 받쳐주는 럼버 서포트, 일명 요추지지대 존재의미는 잘 모르겠다. 허리에 불필요한 물체가 딱딱하게 닿는 느낌이라 적응하는데 꽤 힘들었다. 지금은 많이 익숙해져서 있으면 좋다지 이것 때문에 안정적인 착석감을 제공하고 그럴 수준은 아니다. 오히려 얘 때문에 허리 아프다는 후기도 많다. 

 

이런 불만 때문에 요추 지지대를 빼고 쓴다는 사람도 있던데 그럴 거면 없는 제품을 샀기에 우선은 쓰고 있다.  

시디즈 T50 Air 럼버서포트, 요추지지대
시디즈 T50 Air 럼버서포트, 요추지지대

 

 

그 외 단점은?

뻥뻥 뚫려있는 메쉬소재 특성상 먼지가 참 잘 쌓인다. 조작레버들도 많아 군데군데 먼지들이 잘 내려앉는다. 몇 달 쓰다가  바퀴 부분, 의자밑을 보면 상상초월할 정도로 더럽다.  

 

시디즈 T50 Air 먼지
시디즈 T50 Air 먼지

 

 

결론은?

역체감이라는 말이 있다. 120 주사율 핸드폰 쓰다 60자리 쓰면 부드럽지 않고, 버벅거린다고 느끼는 것처럼  좋은 거 쓰다 나쁜 거 쓰면 성능이 너무 떨어져 오히려 불편함을 느끼는 현상이다. 신체에 직접 닿는 의자 또한 역체감 때문에라도 앞으로 다운그레이드는 못할 것 같다. 시디즈 자체에 일단 만족감을 느꼈고, 허먼밀러급 정도 되지 않는 한 국내에 이만한 급의 제품도 없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내 몸이, 내 자세가 이 의자에 맞다. 

 

혹 내 글을 보고 의자를 구매할 분이라면 매장에 가서 앉아보고, 최저가로 구매하면 된다. 시디즈 제품은 할인이 많이 없어 매장이나 온라인이나 그다지 차이가 없다. 그럼 좋은 선택하길 바라면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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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먼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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