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다반사 / / 2020. 6. 16. 12:59

속쓰림 방치..십이지장궤양으로 이어지다

 

 

 아프다고 그렇게 신호를 보냈는데

내가 너무 안일했던 것일까...

 

빨리 대처하지 못해서 미안해.

내 십이지장아.. 위야.....

 


약 2주 전부터 알 수 없는 속 쓰림에 시달렸다.

 

"내가 뭘 많이 먹었나?"

"내가 매운 걸  먹었나?"

 

그냥 지나가는 바람이려니 했다..

 

하. 지. 만

점점 속쓰림에 잠을 이를 수가 없었다.

 

배를 움켜쥐고

몇 시간 사투를 해야만

잠이 들 수 있었다..

 

 

어느 정도의 고통이냐면

물도 없이 삼 일간 공복 상태로

버텨야지만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더 이상은 못 참을 것 같아서 

당일 위내시경이 가능한 병원을 예약하고 10시 반에 찾아갔다..

 

병원에서 캡쳐....

 

속 쓰려  왔다는 내 말을 듣고

 

의사 선생님은 떨어진 소화기능의 원인을 찾고자

 

- 피검사

- 초음파 검사

- 위 내시경 검사

- 헬리코박터균 + 조직검사

 

를 해보자고 했다.

 

"뭐든 어떠랴.. 원인만 찾으면 됐지"

 

 

첫번째는 초음파 검사..

 

"내시경으로는 위 안만 볼 수 있기 때문에

간, 쓸개, 췌장 등 위 밖을 볼 수 있는 초음파 검사를 해야 합니다"

 

선생님은 꼼꼼히 보시더니

초음파 상으로는 전~~ 혀 이상이

없다고 하셨다...

 

원래 췌장이 잘 안 보이는데

난 잘 보인다는 칭찬 들은 것 빼곤..ㅎㅎㅎ

 

두 번째는 내시경 검사..

당연히 수면으로 했다.

일반 내시경 했을 때의 그 고통이 아직도 생생해

난 늘 무조건 수면으로만 한다..

이번에도 다섯도 못 샜는데 잠이 들은 것 같다...

 

약 30분이 지나고 정신을 차렸다..

열심히  트림을 하니 가스가 빠져서 걷기가 수월했다.

대망의 진료실 타임.

 

"초음파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괜찮은데

위 내시경 결과가..........."

 

철렁하면서도 역시 원인이 있었구나 싶어

안도되는 이 느낌...

 

"오래 참으셨네요.

십이지장궤양은 많이 심한  상태고..

위도 많이 헐었어요.

조금만 늦었음 위궤양으로 변했을 거예요......."

 

십이지장엔 노란 염증이 있었고..

위는 울긋불긋 상흔이 많았다...

 

참고로 약 한 달 반전에 알 수 없는 구토 증상으로

이 병원을 찾은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의사도 나 역시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다..

 

생각해보니..

이미 진행 중이어서 신호를  보냈었던 것 같다.

 

"늦게 알아차려서 미안하다.. 내 몸아"

 

여하튼 십이지장궤양의 원인은

무조건 잘못된 식습관이라고 했다..

 

참고로 나는 술, 담배 안 하고..

커피도  하루에 한 잔 마신다.

 

20018년 위내시경 검사

 

오히려 술과 커피를 더 자주 먹던 시기에도

위는 건강했다.

 

아. 이. 러. 니

 

식습관이 아닌 다른 원인으로는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두통으로 5개월간 진통제를 먹은 것.

 

이때문에 위가 더 망가졌을 수 있다고 했다.

"하.. 망할 두통""

 

선생님은 꼭 ! 반드시!

식후에 진통제를 먹거나

본인이 준 위장약과 같이 먹어야 한다고 하셨다.

안 그럼 다시 또 궤양이 생긴다고..

 

 

그래도  더 중요한 것은 식습관이라며

맵고 짜고 기름진 것들..

즉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자극적인 것들은 멀리하고

 

스트레스 덜 받도록 하라고 하셨다..

 

스트레스라 하면..

 

 

흠............

역시 이유 없는 병은 없다..

 

또한 위궤양은 2달 동안 약

먹으면 호전되는 병이라..

2달 뒤에 다시 내시경 검사를 하자고 하셨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검사한 다음날 생리의 시작과 함께 알 수 없는 두통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괜히 진통제를 먹으면 안 될 것 같아

다시 내과를 찾게 되었다.

 

"말씀드린 것처럼 꼭 제가 처방드린 약이랑

식후에 먹고요...

하루에 딱 세 번까지 만이에요...

그 이상  먹으면 안 돼요"

 

다시 두통약을 처방받았다.

"끈질긴 두통'

 

때마침 다른 검사 결과도 들을 수 있었다.

 

 

걱정했던 헬리코박터균도 없었고..

피검사 결과도 깨끗했다...

"역시 두통약이ㅡㅡ.."

 

 

다만 궤양이 악성인지 아닌지는

조금 더 시일이 걸린다고 했다...

 

선생님도 위암은 아닐 것이라고 하셨는데

괜히 불안하긴 하다........

아니겠지?

 

여하튼 이 포스팅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은

 

"속 쓰림을 절대 방치하지 말 것..

 

진통제를 장기 복용하지 말 것..

 

장기 복용하더라도 철저히  식후에

복용법에  따라 올바르게 먹을 것..

(전 급할 때 빈속에도 막 먹었음...)

 

안 그럼........ 저처럼 궤양 걸립니다.."

 

<지금까지 노 블루의 십이지장궤양 이야기였습니다>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