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여행 리뷰 / / 2020. 6. 1. 12:34

글램핑 다신 안간다 ( feat. 파주 초리포레스트)

 

 


그럴 때가 있었다.

 

 

"이제 정말 코로나가 끝나겠구나"하는..

 

지금생각해보면 헛된 기대였던

4월 중순이후가 그랬다.

 

여하튼.

그 기대에 부응코자 

 

인적드문 산속에서

아들래미가 뛰어놀 수 있는 그런곳을 찾아

올해 가족 여행을 계획했더랬다.

 

 

그곳이  바로 

 

파주 초리포레스트

 

 

 파주 초리포레스트

(글램핑 1팀, 텐트  1팀, 카라반 3팀, 펜션 1팀.

소수팀으로 운영됨)

 

캠핑광 언니네의 추천을 받아 간 곳이자 

나와 신랑에겐 인생 첫 글램핑장이기도 했다.

 

침고로 이 글램핑에는 두가지 의미가 있었다.

 

콧바람 쐬는거 하나

 

앞으로 캠핑에 투자를 할지 말지는 결정하는

사전 점검의 의미 하나..

 

 

 

평지에 있는것과 달리

메인 건물 윗층에 자리잡고 있어서

남들과의 완벽한 거리두기가 가능했던 글램핑장.

 

첫인상은 완벽!

 

 

 

첫 글램핑이라 정말 다 있나 했는데

화장실만 빼고 모든게 다 있더라.

 

텐트로된 펜션으로 생각하면 쉽다..

 

참고로 개별 화장실이 딸린 글램핑장도 있다던데..

 

캠핑의 맛을 살짝 보려한다면

이런곳이 더 적합한듯 싶다.

 

 

텐트 앞에는 화로(?)가 세팅되어 있었다.

(숯, 불판,  참나무는 별도로 구비해야함)

 

 

고기도 구워먹고

 

남편이 그토록 하고 싶어했던 불멍 (불보면서멍때리기)도 했다..

 

 

 

 

 

또한 간이 수영장을 비롯. 모래놀이터,

찜질방, 카페도 다 있었다.

 

정리하자면 초리포레스트는 시설면에서 

모든게 깔끔하고 완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와 신랑은 

다시는 글램핑을 하지 않기로 했고

캠핑에 대한 투자도 철회하기로 했다....

 

왜냐고??


첫번째. 역시나 화장실이 발목을 잡았다.

 

하루쯤 안씻는건 할 수 있지만

방광을 조절할 수는 없지 않은가? 

 

새벽에도 2번이상 화장실을 가는 나에게....

 

가뜩이나  겁도 많은 나에게 

 

야밤에 화장실을 가는건 가희 고문이었다.

 

두번째. 온갖  동물소리....

 

 

 

취침 즈음부터 개 한마리가 울더니

온동네 개가 울었다.

알고보니 고라니가 뛰어다녀 그렇다고 하더라..

 

개가 잠잠해지면

이름모를 새가 밤새 울고..

 

닭 역시 새벽이고 밤이고 상관없이 울더라....

 

이 사이트의 특징일 지도 모르는데

잠귀 예민한 나는 거의 뜬눈으로 밤을 보냈다..

 

세번째. 밤이 긴데 할게 없더라..

 

 

4살에겐 더 가혹했으리라..

 

평소 11시넘어서 자는 아들에게 

비좁은 텐트안에서만 노는게 여간

힘들었을 것이다.

 

핸드폰 안보여주고 자연에서

놀게 해줄 심산으로 왔건만

결국.

밤에 더 쥐어주게 되더라..

 

아들래미가 과연 잘 놀았을지 의문이긴 하다

 

4번째..온습도 조절의 힘듦......

 

침대에 전기장판은 설치되어있음

 

 

5월 중순에도 꽤 추웠던 밤공기에

히터를 틀었다.

 

좁은 공간에 히터를 작동시키다 보니..

공기가 금방 데워져 금방 또 더워지더라...

 

조절이 여간 쉽지 않았다.

 

가뜩이나 온습도에 예민한 아인데..

밤새 히터를 껐다 켰다 하며 관리하느라

나와 신랑은 거의 밤을 샜다...

 

결국 아침이 다 돼서야 잠들었는데..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선율이는 감기에 걸려 2주를 고생했다...

 


한마디로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어서..

글램핑도, 캠핑도 앞으론 

다신 안하기로 마음 먹은 것이다.

 

 캠핑용품 살 돈도굳었으니

그 돈 모아서 그냥

시설 좋은 펜션이나 리조트에서

편히 쉬련다...

 

"진짜로 저희처럼 예민하신 가족은 글램핑 쉽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노블루의 글램핑 이야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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