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023년 11월 29일(수) 0시 30분경에 2030 엑스포 개최지가 결정됩니다. 투표는 프랑스 파리 팔레드콩그레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진행되며, 후보지는 대한민국 부산, 이탈리아 로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세 국가입니다. 관련해서 투표방식 및 부산이 선정될 가능성 등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2030 부산 엑스포 발표시간 및 투표방식
투표는 국제박람회기구(BIE) 182개 회원국이 1국 1표 비밀전자투표로 진행되며, 투표 참여국의 3분의 2 이상(120표이상)이 찬성하면 1차에서 가결됩니다. 2/3이상 득표국이 없을 경우, 최하 득표국을 제외하고 남은 2개국에서 1표라도 많이 차지하는 국가를 다수결로 결정합니다.
대륙별 회원국을 살펴보면 유럽 49개국, 아프리카 49개국, 미주 32개국, 아시아 20개국, 중동 19개국, 태평양 13개국입니다. 유럽다음으로 회원국이 많은 아프리카의 지지를 얻기 위해 정재계 인사들이 순방하기도 했습니다.
투표에 앞서 한국시간 기준 28일 오후 10시부터 대한민국 부산, 이탈리아 로마, 사우디아리바이 리야드 순으로 20분씩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합니다. 한국은 반기문 전 유엔총장이 최종 PT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PT가 끝나면 20분간 휴식시간을 갖고 BIE 회원국 투표단이 신분확인을 거친 뒤 전자투표를 시행합니다.
이를 종합했을 때, 한국시간으로 자정을 넘긴 29일 0시 30분과 오전 1시 사이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의 엑스포 개최 전적은?
엑스포는 개최 규모, 성격과 기간, 주최국의 의무사항에 따라 인정박람회와 세계(등록)박람회로 구분이 됩니다. 이번에 개최될 2030 엑스포는 세계엑스포로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주요 3대 축제로 꼽힐 정도로 파급 효과가 큽니다.
한국의 엑스포 개최 역대 전적은 대전 · 여수 엑스포로 인정박람회입니다. 세계박람회 대비 규모가 제한적이고 파급효과가 가 작았기에 이번 부산 엑스포 유치에 더 사활을 거는 것입니다.
| 세계박람회 VS 인정박람회 비교
세계(등록) 박람회 | 전문(인정)박람회 | |
주기 | 매 5년마다 6주~6개월 | 등록박람회가 열리는 중간에 개최 / 최대 3개월 |
전시면적 | 제한없음 | 25ha (7만 5천평) 미만 |
비용부담 | 개최국은 부지만 제공하고 참가국이 자국경비로 구가관 건설 |
개최국이 국가관을 건축하고, 참가국에게 유 · 무상 임대 |
개최사례 | 중국 상하이 (2010년) 이탈리아 밀라노 (2015년) UAE 두바이(2020년) 일본 오사카(2025) |
한국 대전 (1993년) 스페인 사라고사 (2008년) 한국 여수(2012년) |
주제 | 광범위한 주제 | 특정주제를 채택 |
2030 부산 엑스포 파급효과는?
한국이 부산 엑스포를 유치할 경우, 2030년 5월 1일~10월 31일까지, 개최기간 6개월간 얻을 경제적 파급효과는 61조원, 고용창출은 50만명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29조원), 2002 한일월드컵(17조원) 대비 2~3배 더 높은 수치로, 개최국은 물론 참가국의 상업 역량을 전 세계에 알리는 만큼 경제적 수익성이 더 크다고 합니다.
또한 한국이 세계박람회, 올림픽, 월드컵 3대 국제이벤트를 모두 개최하는 세계 7번째 국가로 등재되며, 엑스포 개최를 위해 지역에 투입되는 자본, 인프라 역시 향후 도시의 장기적인 개발의 유효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어, 지역 균형경제 발전까지 도모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세계엑스포 개최는 상업적 경쟁력을 갖춘 도시에서 열리는 만큼 국가의 위상을 확대하고, 부산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주요 발판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2030 부산 엑스포 가능성은?
후보지중 하나인 이탈리아는 2015년 밀라노 엑스포를 개최했고, 4년 앞으로 다가온 2026년 동계올림픽 개최로 선택과집중이 요구되어 힘들다는 부정적 전망과 직전 세계엑스포 개최국이 아시아인 두바이, 일본이었기에 오히려 유리하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동시에 받고 있습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뽑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한국보다 1년이나 앞서 유치전에 뛰어들고 막대한 오일머니로 회원국의 지지를 얻기 위한 세일즈를 다녀 긍정평가가 주를 이루는 데요. 단, 최근에 발발한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으로 불안정한 중동 안보문제가 꾸준한 악재로 재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사우디 지지 공식선언 국가가 122개국에 달해, 1차 투표 승리요건인 3분이 2이상 득표가 가능하다는 게 해외언론의 분석입니다.
사우디 지지 공식 선언 국가 122개국 리스트 [자료출처 : 뉴스버스]
▶ 미주(23개국)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엘살바도르, 우루과이, 코스타리카, 도미니카공화국, 쿠바, 에콰도르, 안티구아 바부다, 바하마, 바베이도스, 벨리즈, 도미니카 연방, 그레나다, 가이아나, 아이티, 자메이카, 세인트키츠 네비스, 세인트 루시아, 세인트 빈센트 그레나딘, 수리남, 트리니다드 토바고
▶ 태평양(13개국)
바누아투, 사모아, 피지, 통가, 투발루, 팔라우, 키리바시, 마샬제도, 나우루, 솔로몬제도, 쿡제도, 세이셸, 마이크로네시아
▶유럽(7개국)
프랑스, 몰타, 벨라루스, 조지아, 불가리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중동 및 아프리카 국가(66개국)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이집트, 카타르, 알제리, 레바논, 요르단, 리비아, 오만, 시리아, 바레인, 쿠웨이트, 이라크, 수단, 튀니지, 예멘, 모로코, 코모로스, 소말리아, 이란, UAE, 세네갈, 모리타니, 탄자니아, 콩고공화국, 짐바브웨, 적도기니공화국, 토고, 상투메프린스페, 지부티, 코트디부와르, 부르키나파소, 콩고, 가봉, 에스와티니, 나미비아, 짐바브웨, 잠비아, 우간다, 르완다, 말라위, 케냐, 부룬디, 마다가스카르, 에디오피아, 에리트리아, 나미비아, 나이지리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탄자니아, 모잠비크, 남수단, 보츠와나, 남아공, 카보베르데, 니제르, 앙골라, 카메룬, 차드, 가나, 라이베리아, 기니비사우, 기니아, 베냉, 마우리티우스
▶아시아(13개국)
중국,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파키스탄, 키르키스스탄, 카자흐스탄, 필리핀.
문제는 한국언론의 경우, 역전극이 가능하다는 식으로 한국 개최 희망성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최근 기사를 보면 한덕수총리를 비롯 SK, 삼성 등 한국 대기업들이 아프리카를 순방하며 홍보전에 나서고 있어 긍정적이다라는 희망회로를 돌리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분명 국민 입장에서 부산 엑스포 개최는 정말 득이지만, 국제정세 · 경제적 지원 규모, 해외 언론 분석등을 통해 객관적인 보도로 국민들에게 정확한 상황을 전달하는 게 먼저인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에도 최종 결과는 오늘 저녁에 나오는 만큼, 결과를 보고 판단하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