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포인트 적립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탄소중립포인트는 전자영수증 발급, 다회용기 사용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친환경 행동을 하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주는 것으로 작년 1월부터 시행 중인 제도인데요. 문제는 가장 쉬울 것 같은 '전자영수증 발급'조차도 참여 방식이 매우 번거로워 시민 참여가 저조하다는 것입니다. 왜 그런지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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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포인트 적립방식
탄소중립포인트는 1년 7만원 한도 내에서, 아래와 같은 친환경 활동을 할 때마다 받게 되는데요. 작게는 100원, 많게는 2천원으로 다양한 활동에 대해 환급받습니다. 특히 실천지원금이라고 해서, 탄소중립활동을 1회 / 3회 / 5회 이상 참여 시 각 1천원 , 10회 이상 참여 시 2천원을 추가 지급하여 최종 5천원을 환급해 줍니다. 일단 참여만 해도 1천원이 들어오기에 실천 안 할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실천항목별 참여기업은?
아무데서나 지원받는 게 아닌, 탄소중립포인트에 참여 중인 기업에서 실천할 때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데요. 현재 60개 기업에서 참여 중으로, 기업마다 탄소중립포인트를 받기 위한 참여조건은 상이합니다.
탄소중립포인트 가입 및 적립방법은?
탄소중립포인트를 받기 위해서는 탄소중립포인트 녹색생활 실천 이라는 웹사이트에서 회원 가입을 해야 합니다. 회원가입 시 본인인증과 환급받을 계좌번호를 입력하면 익월 말에 탄소중립활동한 내역에 대해 환급받습니다.
일단 회원가입을 마치면, 참여기업에서 요구하는 활동을 해야 하는데요?
놀랍게도 메뉴얼이라고 해서, 각 기업에서 탄소중립포인트를 받기 위한 지침서가 정리되어 있습니다.
일단 1번 문서인 탄소중립포인트 참여 방법 안내 파일을 열어보았습니다. 16페이지의 내용 중 가장 쉬워 보이는 전자영수증 발급내용을 먼저 살펴보았는데요. 충격적 이게도 전자영수증을 발급받으려면 각 기업의 모바일 앱에 일일이 회원가입을 한 후, 전자영수증 발급 설정을 별도로 해야 했습니다. 각 기업마다 전자영수증 발급 경로가 상이하기 때문에 이런 메뉴얼이 나온 것이었습니다.
우선은 포켓cu 전자영수증 발급 매뉴얼대로 한번 따라 해보았습니다. 앱 설치 후, MYCU > 구매내역 > 점포구매 > 모바일 영수증만 받기 를 활성화시켰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적립 조건이 별도로 있었습니다. 온라인 구매/적립은 제외이고, 멤버십 적립 · 사용된 영수증만 탄소중립포인트 실적으로 인정되는 것인데요. 결제 후 멤버십 QR코드를 찍지 않으면 탄소중립포인트를 받을 수 없는 것입니다.
종합하면 탄소중립 홈페이지 가입 > 참여기업 앱 설치 > 참여기업 앱에서 전자영수증 발급 설정 > 구매 시 멤버십 QR코드 제출, 기본 4가지 절차를 걸쳐야 포인트적립이 가능했습니다. 한번만 해 놓으면 편하겠지만, 이 한 번이 참 귀찮은 게 참여 저조의 원인인 것입니다. 또한 여러 기업의 앱에서 이런 똑같은 과정을 걸쳐야 한다? 심지어 경로도 다 다르다? 못할 것 같습니다.
" 결제 시 '전자영수증으로 발급하겠습니다.' 소비자 언급 > 핸드폰번호 입력 > 탄소중립포인트 자동 적립"
이런 간단한 프로세스였다면 매년 120억장 이상 낭비되는 종이영수증의 발생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요? 참여기업이 저조한 것은 둘째 치고, 참여방식의 통합· 단순화가 되지 않는다면 정말 쉬워 보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환경부의 제도 개선을 요하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