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버스 통합 정기권 '기후동행카드' 혜택 및 발급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3년 6월 도입을 목표로 추진했던 수도권 내 '지하철 · 버스 통합정기권'은 예산편성 무산 및 '알뜰교통카드 사업 확대'로 무기한 연기되었는데요. 이 때문에 연초부터 통합 정기권을 기대했던 시민들은 실망이 매우 컸습니다. 다행히 서울시가 이런 시민들의 아쉬움을 달래듯 '지하철, 버스, 공공자전거'를 아우르는 통합 정기권 '기후동행카드'를 내년 1월에 출시한다고 하는데요. 관련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기후동행카드'란?
기후동행카드는 서울 시내 지하철, 시내 · 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원스톱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 이용권'입니다. '기후동행'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본 카드 도입으로 승용차 이용 감소 및 온실가스 감축을 기대할 수 있는데요. 환경은 물론 가계에 도움 되는 기후동행카드 발급정보 및 혜택은 아래와 같습니다.
- 발급비용 : 월 6만 5천원
- 발급유형 : 실물카드 또는 스마트폰 앱으로 이용가능 (단, 실물카드는 최초에 3천원으로 카드 구매 후, 매월 6만 5천원 충전해야 함)
- 발급시기 : 24년 1~5월(시범운영), 24년 하반기 본격 시행
기후동행카드 발급혜택
대중교통별 이용 혜택입니다. 서울에서 승차해 타 지역 '하차'는 가능하지만 서울 외 타 지역 '승차'시에는 이용이 불가능합니다.
- 지하철 : 신분당선을 제외한, 지하철 1~9호선, 경의·중앙선, 분당선, 경춘선, 우이신설선, 신림선 승 · 하차 시 이용
- 버스 : 서울 시내버스 · 마을버스 모두 이용 가능, 경기·인천 타 지역 버스나 광역버스는 서울지역 내라도 이용 불가
*서울과 타 지역을 구분하는 방법은? '버스 노선번호'를 검색할 수 있는 카카오버스 같은 앱에 이용하고 자하는 버스 번호를 검색하면, 서울인지 아닌지 지역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 공공자전거 따릉이 : 1천원에 해당하는 '1시간 이용권' 무제한 이용
- 리버버스 등 새롭게 추가되는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까지 연계 예정
지하철 정기권, 알뜰교통카드 대비 이득일까?
이용횟수 제한도 없고, 이용가능한 대중교통 수단도 많은 만큼 '기후동행카드'를 무조건 이용하는게 이득일까요? 그래서 한번 따져봤습니다. 참고로 서울 지하철 기본요금(1,250원)이 앞으로 두 차례 인상됩니다. 올해 10월 150원 인상해서 1400원, 24년 하반기에 또 한 번 인상해서 1,550원이 되는데요. 이런 인상률을 보더라도 일반카드 대비 정기권이나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알뜰교통카드를 쓰는 게 이득은 맞습니다. 그럼 그 중에서도 정기권, 알뜰교통카드를 차치하고 '기후이동카드'를 쓰는게 이득인지는 각각 살펴보겠습니다.
vs 지하철 정기권
지하철 정기권은 충전일로부터 30일 이내 60회까지 쓸 수 있는 승차권으로 서울전역은 55,000원에, 수도권전철 전 구간은 거리비례용 (1단계 55,000 ~ 18단계 117,800원)에 구입할수 있습니다. 출퇴근 또는 통학을 위해 매일 지하철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주로 쓰며, 서울교통공사에 들어가 출발 · 도착역을 넣으면 어떤 정기권을 쓰면 좋을지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단 버스와 환승이 되지 않고, 지하철 노선이 없는 지역은 쓸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정리하면 서울 지하철만 이용 중이고, 앞으로 정기권의 가격이 6만 5천원 이상으로 오르지 않는다면, 굳이 '기후동행카드'를 쓸 필요는 없습니다. 이용하시는 정기권 가격 상승 추이를 잘 보신 후 선택하면 됩니다.
vs 알뜰교통카드
알뜰교통카드는 걷는 거리와 이용요금에 비례하여 마일리지를 주는 카드입니다. 최소 월 15회 이상(60회 한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이용요금의 최대 30%(최대 6만 6천원)을 적립해 주는 방식인데요. 대중교통 승하차 전후 출/도착 버튼을 눌러야 하는 귀찮은 방식이긴 하지만, 적립률이 좋아 많은 사람들이 최근에 많이 발급받았습니다.
단, 문제점 또한 극명한데요. 같은 거리를 오감에도 적립률이 뒤죽박죽이거나 (출근길은 70원, 퇴근길은 350원 5배 차이), 익월 정산 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몇 달간 적립액이 정산되지 않는 등 운영프로세스가 미숙합니다.
결국 이런 불편을 감내하더라도 실 소비금액 (이용금액 - 마일리지 적립액 )이 6만 5천원 이하라면 '알뜰교통카드'를 이용하는 게 낫습니다. 특히나 알뜰교통카드는 서울시에 한정되지 않고 전국에서 이용 및 적립이 가능하기에 이용제약이 덜합니다. 반면 기후동행카드는 따릉이 1시간권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1년 정기권이 3만원이기에 월 정액으로 내는 비용보다는 쌀 수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 알뜰교통카드를 이용 중이시라면 실 소비금액을 잘 파악하신 후 '기후동행카드'로 갈아탈지 검토해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알뜰교통카드, k-pass, 통합정기권, 정기권 등 갈수록 계속 교통할인카드가 나오면서 소비자들이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좋은 혜택을 제공하는것은 좋으나 카드별로 겹치는 부분도 많고 세비로 진행되는 부분도 많아 여러 할인권을 통합해 실질적으로 혜택을 주는 단 하나의 카드가 나왔으면 하는 게 솔직한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