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에 한번 씩 걸리는 병이 있다.
참고로 이 병엔 약이 없다.
왜냐고.?.
사서 고생하는 병이라..
이름하야..
"가구 옮기는 병"
이라 쓰고
최대한 몸만 써서 인테리어 변화를 준다라고 읽는다.
돈은 늘 궁하기에
튼튼한 내 몸뚱이만 이용하여 인테리어를 한다.
이것이 내 철칙이다.
참고로 남편도 필요없다.
"괜히 일벌리네..
지금도 충분해...
하고 나서 또 아프다고 하지 마러.."
늘 이런 잔소리를 퍼부어서
방해만 될 뿐이이다.
그래서 남편 출근하는 평일에 몰래몰래 작업한다...
최근에 변화준 곳은 옷방..
이또한 얼추 정리된 상태에서 찍은 거긴 한데..
약 3시간이나 걸려 정리했다...
"잘했다 노블루"
옷방 이후 약 2개월이 지난 지금
또 병이 도졌다...
이번의 목표물은..
"거실"
아이방이 없어
놀이방 겸 거실로 쓰는데
뭔가 볼때마다 정리가 안된 느낌이다...
참고로 이 거실의 변천사를 살짝 말하자면..
신혼때야 심플 & 모던....
흠........
아이 태어나고 난장판1.
적어도 책장은 있어야 하지 않겠냐 해서
책장도 샀지만
어쨌든 난장판2.
그래서 작년에
큰 결단을 내렸다.
업체를 불러서
냉장고를 옮긴 것...
(이건 내 힘으로 도저히 안될 것 같았다..)
짜잔..
별차이 없는듯해도...
기존 냉장고 자리에 책장을 채워..
가벽의 역할을 하게 했더니..
거실과 부엌이 분리되면서
거실이 놀이방이 되었다...
이렇게 만족할 줄 알았더니..
다시 복병이 터짐...
바로.......
코로나로 집콕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닌텐도를 샀는데.......
내 아들이 게임 중독이 되고 만것이다..
"어린이집 끝나면 게임??
똥 다 싸면 게임??"
결국 부모탓이다...
그래서 일단 게임기를 치웠고..
TV를 치울수 없으니
TV보기 가장 불편한 곳으로
쇼파 위치를 변경하기로 했다........
(남편에게 살짝 언급했더니 반대했다...
이래서 몰래 해야한다.)
매트 다 빼고
가구 재배치를 위해 열심히 옮겼다...
벌써 30분이 지났다...
(참고로 이날 32도...
땀이 비오듯 흘렀다...)
가장 난코스..........
다시 쳐다보기도 싫다....
하......................................
이때 살짝 포기할까...
마음이 약해진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는법....
다시 붙잡고....밀어붙인다..
1시간뒤 완성..
두.
두둥..
어설픈 쇼파의 폭 때문에..
매트를 가로로 다 못 깐것이 아쉽지만...
공부방겸 놀이방으로의
확실한 변화가..
나는 확실하게 느껴진다....
맞...맞죠?
확실한 변화??
더욱이..쇼파가 구석으로 가서
내가 의도한대로
TV보는게 어렵게 됐다...
아직 남편한텐 말하지 않았다..
충격먹을수도 있으니..
여튼....
인테리어 끝내고
샤워하고
시원한 데자와 마시면서
이 내용을 글로 적는 기분을 아는가!!
오늘 하루..
비록 힘들었지만
부디 얼집서 아들래미가 돌아와
(하..벌써 하원시간이네........)
만족하길 바라면서
이글을 마치겠다....
<지금까지 똥손 노블루의 인테리어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