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육아 정보 / / 2023. 4. 7. 11:55

웅진 스마트올 키즈 해지과정, 위약금 얼마?

오늘은 웅진 스마트올 키즈 해지 과정부터 위약금으로 얼마를 냈는지까지 자세히 풀어보겠습니다. 작년 3월에 패드 학습지 5개사를 무료체험하고 최종적으로 선택했던 제품이 웅진 스마트올이었는데요. 이용 만족도가 높아 약정기간까지 끌고 가야지 했다가  3월 말에 갑자기 해지를 하게 되었습니다. 왜 그렇게 됐는지, 해지 과정에 대한 솔직한 후기를 공유하겠습니다. 

 

*같이 보면 좋은 글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 2차 모집, 애플통장과 가장 큰 차이점

알뜰교통플러스 카드 비교, 최종 선택 카드는?

웅진 스마트올 키즈 해지 이후, 아들의 놀라운 변화

6세 패드학습지 비교-윙크vs밀크티아이vs아이스크림홈런vs아이캔두vs 웅진 스마트올

 

 

| 웅진 스마트올 키즈 계약 상품

작년 3월에 신청당시 제 아들은 6세 남아였고, 기본형 26개월, 월 109,000원 키즈 상품을 계약했습니다. 6세에는 2주 1회, 7세부터는 1주 1회 선생님 관리가 들어가며, 6세에만 몬스터박스 (과학실험키트류)가 매달 제공되었습니다. 웅진도서상품권 40만 마일리지가 제공되어 웅진씽크빅라운지에서 마일리지도 쓸 수 있었습니다. 

 

이런 부차적인 혜택 이외에 아이는 곧잘 따라와주었고 오늘의 학습 완료율 역시 높아 우수상도 받았습니다. (현금화할 수 있는 별보상) 그만큼 웅진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지만 작년 12월, 올해 2월에 고비가 왔습니다. 하기 싫다는 아이의 소리가 빈번하게 나왔고, 저 역시 패드만 쥐어주고 아이를 방치한다는 느낌, 과연 정말 학습이 되고 있나 하는 의구심 때문에 처음으로 해지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위약금이라도 알아야 할 것 같아 담임교사에게 문의를 했습니다.

"원래 알려드리지 않는데, 학습태도 워낙 좋고 한 아이니깐 특별히 말씀드릴께요. 3십만 얼마입니다"

 

위약금 규모도 그렇고, 한번은 참아보리라 하는 마음으로 한 달을 이어갔습니다.

 

 

 

|웅진 스마트올 키즈 해지 결심

자녀가 4명인 지인과 대화 중 첫째가 웅진을 5년 정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며칠 전에 막내 아들내미(우리 아들과 동갑) 역시 스마트올 키즈를 가입했는데 8만 9천 원에 마일리지 60만 포인트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마일리지를 떠나 같은 상품에 왜가격 차가 나는지 의아했고, 계속 얘기를 하다 보니 선생님관리가 없는 비관리형 상품으로 가입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1차 충격이었습니다. 저는 무료체험 하고 정회원으로 가입할 때까지 관리가 들어간 기본형 상품만 있는지 알았고, 비관리형에 대한 어떠한 안내를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1~2주에 하는 선생님 관리 역시 사정이 있으면 문자로 돌리거나 빼먹는 경우도 허다했는데 이게 2만 원 차이였다니, 1년이면 약 24만 원인데, 이 돈을 내면서 이러한 관리를 받고 있었다는 사실에 2차 충격이었습니다. 

 

웅진스마트올 홈페이지 화면
웅진스마트올 홈페이지 화면, 유료학습 신청 안내에도 기본형만 나와있음.

 

3월 27일이었던 그날 바로 1577-1500, 웅진 스마트올 고객센터에 문의를 했습니다.  '관리형, 비관리형 상품이 있고 가격차이는 8만 9천 원, 10만 9천 원이고 제공되는 혜택이 다르고 자세한 건 담임교사에게 문의하라'는 답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담임교사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웅진 스마트올 키즈 해지 과정

앞의 과정을 설명하고, "4월부터 비관리형으로 변경가능한지" 여부를 물었습니다. 

  • 담임교사 : 중간에 상품 변경은 불가하다. 8만 9천 원 비관리형으로 바꾸길 원하면 다음 달을 첫 달로 하여 26개월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 나 : 가입 당시, 비관리형 , 관리형에 대한 안내조차 받지 못했다. 뭔가 억울하다. 혹시 나만 이렇게 비교 안내를 못 받은 거냐
  • 담임교사 : 어머니처럼 비관리형 안내를 못 받은 케이스가 몇 번 있었다. 그래도 위약금 생각하면 다들 쭈욱 가셨다.  

1차로 전화를 끊고, 고민을 했습니다. 가입할 때는 휘뚜루마뚜루 아주 쉽게 가입시키더니 막상 불완전 정보를 제공하고 어슬렁 넘어가려고 하는 꼴이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업적인 태도가 저를 폭발시켰고, 해지를 결심했습니다.

  • 나 : 해지하겠습니다. 위약금 안내 및 절차 안내드립니다.
  • 담임교사 : 결국 그렇게 결정하셨군요. 위약금 안내 및 절차는 본사에서 관리합니다. 그리고 이미 25일 선결제되셨기 때문에 4월까지는 진행하신 후에 해지가 가능합니다.
  • 나 : 뭐라고요? 그건 아니지 않나요? 저는 불완정 정보를 받고 가입한 억울한 상태이고, 선택의 권리조차 없었는데, 이건 소비자를 무시한 처사 아닌가요? 당장 해지하고 싶습니다. 저한테 연락처를 주시면 제가 직접 본사에 항의하겠습니다
  • 담임교사 :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본사에서도 순서대로 진행되는 거라 기다리셔야 합니다.

여기서 2차 화가 났습니다. 해지하겠다는데 선결제했으니 1달은 무조건 왜 채워야 하는지, 계약 당시 이와 관련된 안내 역시 받지 못했는데 말이죠. 그래서 1577-1500에 문의를 했습니다. 여기서는 다시 또 '담임교사가 담당할 부분이다. 담임센터로 연락을 하셔야 한다며 자기네들이 처리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했습니다. 예전 후기에서 봤던, 해지하려고 하면 상담교사 -> 본사-> 센터->상담교사 뺑뺑이 돌린다고 하더니 저도 시작인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담임교사에게 '본사던 센터던 연락처 주시라. 이건 내가 직접 말하고 싶다'는 취지로 강하게 문자를 보냈고 결국 오후 6시에 웅진담임센터 해지 관련자라는 분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 해지담당자 : 관리형이 비관리형보다 콘텐츠위약금 면제에, 몬스터박스도 있고, 학습진도 조정도 더 쉽고 해서 어머니들이 대부분 관리형을 택하세요. 
  • 나: 저에겐 그걸 선택할 권리조차 안 준 게 화가 나고요. 월 2만 원 차이면 26개월 했을 때 52만 원입니다. 웅진콘텐츠 만족도 높았던 만큼, 선생님 관리 없었어도 전 26개월 약정 채웠을 겁니다. 하지만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 전 너무 화가 납니다. 그냥 해지해주십시오.
  • 해지담당자 : 하지만 월말이리 이미 마감돼서 해지가 바로는 불가능해요. 
  • 나 : 이번달은 이미 낸 것이니깐 3월 31일 자로 해지해주세요. 
  • 해지담당자 : 정 그러시면 4월 1일은 주말이니깐 3일 자로 처리해 드릴게요. 위약금은 그날 안내 될 겁니다.

 

 

 

그렇게 4월 3일이 되었습니다. 웅진담임센터는 3시 이후로 영업을 시작하기에 약 5시쯤 연락이 왔습니다. 

  • 해지담당자 : 해지위약금은 27만 7,291원입니다. 선결제한 109,000원 차감해서 나온 최종 금액입니다. 콘텐츠 해지금은 면제라서 패드 정가 536,000원에 기납입금액을 제외하고 계산했습니다. 기 납입금액은 한 달 13,480원 x 개월수입니다.

요약하면 이러합니다.

 

  • 위약금계산  : 학습기 위약금 (패드정가 536,000원 - 13,480원 x 이용개월수 ) - 선결제금액( 109,000원, 4월 3일부로 해지였기에 일할계산하여 약 1만 원 차감됐을 거라고 예상)

 

결국 저는 선결제금액 및 해지위약금을 감안했을 때 약 37만 원이 수중에서 빠져나갔습니다.  또한 놀라웠던 사실은 웅진에서 제공되는 패드는 갤럭시탭 A7 SM-T500 64GB로, 판매가는 약 26만 원에 책정되어 있는 모델이라는 거였습니다. 이렇게 2배를 펌핑한 후, 해지할 때 어떻게든 손해안 보게끔 계산방식이 고안된 것 같았습니다. 참고로 저는 집에 태블릿이 하나 더 있어 당근으로 팔아버렸습니다. 

 

 

 

끝으로 웅진패드를 안하게 된 요즘 아이는 더 좋아합니다. 패드 속 게임이나 영상에 집착하려는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지면책을 더 찾아보고 있으니까요. 이 때문에 위약금은 안타깝지만 패드해지는 후회가 남지 않습니다.  

 

<저와 비슷한 해지사례를 다룬 인터넷 기사>

 

[단독]'웅진스마트올' 자사 시스템 문제 따른 계약해지 책임 고객에 전가 - 스포츠한국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웅진씽크빅 스마트올과 관련해 소비자들의 끊임없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영업점들이 개인 및 내부사정과 실수들을 고객들에게 전가해 무리한 위약금으로 이익

sports.hankooki.com

  

 

마무리하며

가입은 참 쉽습니다. 가입할 때 제대로 비교 안 한 저도 잘못이었지만, 이렇게 불완전 정보 제공 후 소비자 선택을 기망한 영업방식은 더 문제가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나 저 같은 케이스가 몇 번 있었으니까요. 

반대로 해지는 어렵습니다. 무조건 기다리라고 했지만 오히려 강하게 어필하니 그날 바로 전화가 왔습니다. 저는 저를 진상으로 표현하고 싶지 않습니다. 해지할 때만이라도 제 권리를 찾으려고 한 것이니까요. 무조건 강하게 어필하십시오.

 

끝으로 웅진 콘텐츠에 관심있는 학부모라면, 관리형, 비관리형 안내 확실히 받으신 후 위약금 시뮬레이션까지 돌려보신 후 선택하세요. 확실히 26개월은 긴 시간이라 저처럼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니까요. 

 

🚨웅진해지 후, 깨봉수학 가입했습니다. 관련 후기는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깨봉수학 후기, 8세 아이가 힘들다고 한 이유

깨봉수학 후기입니다. 8세 아들이 2월14일부터 주니어 과정을 시작했습니다. 학습기간은 1주일로 짧습니다. 하지만 당당히 후기를 적는 건 패드로 진행하는 웅진 스마트올을 1년 해봤기 때문인데

prettyseeds.tistory.com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