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주방도구를 재활용하여 싱크대 거름망으로 쓰는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다이소 인생 추천템이라고 하여 '스테인리스 싱크대 배수망'이 인기인 거 알고 계시나요? 타 유사제품 대비 싸고(2천원) 스텐 304 재질이라 녹도 잘 안 슬어 그야말로 '띵작'이라며 주부들이 좋아하는 것인데요. 저 역시 다이소 매장에서 직접 봤지만 구매하지는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했는지 지금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싱크대 거름망의 필요성
주부라면 누구나 공감할 내용인데요. 겉으로 봤을땐, 엄청 깨끗해 보입니다.
하지만 싱크대 배수캡을 여는 순간 , 배수캡 뒷면의 음식물 얼룩은 물론 거름망 테두리의 때가 심각한 게 눈에 띕니다. 분명 설거지할 때마다 씻는다고 하지만 구조 자체가 세척하게 힘들게 생겼습니다. 또한 배수캡으로 가려져 있다 보니 안 보인다는 핑계로 세척을 뒤로 미루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주부들이 '싱크대 배수망'을 봤을 때 환호한것인데요. 누가 봐도 손쉽게 들어서 찌꺼기 부을수 있고, 보울형태라 세척하기 너무 쉬워 보였으니까요. 더욱이 오픈형이라 세척을 매일 안 하려야 안 할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저도 혹했는데, 실제로 보니 딱 한 가지가 아쉬웠습니다. 저 배수구멍의 크기가 생각보다 컸습니다.
한국 음식은 고춧가루가 많아서, 고추가루를 잘 걸러내야 하는데 이 크기로는 약간 어려워 보였습니다. 그래서 더 촘촘한 게 필요했습니다. 찾아보니 촘촘한 배수구망이라고 약간 업그레이드 버전이 있었습니다. (참고로 직경 14cm 제품은 본사재고가 없을 정도로 품절난 상태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뭔가 아쉬웠습니다. 그때 바로 '스테인리스 채반 메쉬망'이 떠올랐고 직접 가져와서 비교해 보니 채반의 구멍이 상대적으로 작았습니다. 이렇게 유레카를 외치며 바로 집으로 왔습니다.
|싱크대거름망 스테인리스 채반 메쉬망으로 만드는 법
다행히 집에 안쓰는 채반이 있어서 재활용했습니다. 다이소에서 2천원이면 구매도 가능합니다. 방법은 아주 단순합니다.
1. 싱크대 배수구 지름을 잽니다.
싱크대 배수구 지름보다 채반이 비슷하거나 살짝 커야 좋습니다. 배수구 지름이 약 14.5cm로 15cm 지름의 채반이 꼭 들어맞았습니다.
2. 배수구 직경에 잘 맞는다면, 채반 손잡이 부분을 제거해줍니다.
오래된 니퍼로 자르려고 했더니, 생각보다 잘 안 잘렸습니다. 꼭 날이 잘 선 도구를 이용하시고, 남편분의 도움을 받는 걸 강추드립니다.
잘린 후의 모습입니다. 조금 깨끗하게 잘렸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남긴 체, 주방으로 갔습니다.
3. 그대로 싱크대 배수구에 얹습니다.
끝입니다. 꼭 맞아떨어집니다.
테스트를 위해 소량 설거지를 진행했습니다. 망이 촘촘해서 그런지 작은 입자의 찌꺼기도 걸러졌습니다.
[참고] 배수구 거름망 구멍사이즈 비교, 채반이 약 1mm라면 일반 거름망은 2mm 정도 됩니다.
마무리하며
채반이 촘촘한 싱크대 거름망으로 재 탄생했습니다. 단, 한가지 주의점이 있습니다. 바로 거름망의 높이가 낮아 많은 음식찌꺼기를 한 번에 담지 못한다는 사실인데요. 팁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예전부터 저는 싱크대 바스켓을 부착해서 큰 음식물 쓰레기는 따로 담아두었는데요. 이러면 물기도 빠지고 큰 것들이 미리미리 정리되기에 싱크대 거름망에 찌꺼기 쌓일 일이 줄어듭니다.
그러니 싱크대 거름망을 구매하거나 만드신다면 이렇게 큰 음식물 쓰레기도 따로 모을 수 있는 바스켓도 같이 구매하세요. 이렇게 해야 낮은 높이의 싱크대 거름망의 단점도 보완하면서 설거지 및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매우 원활하게 할 수 있으니까요.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