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막힌 귀를 뚫기 위해 미니골드 잠실점을 방문했습니다. 피어싱 느낌 나면서 꾸민 듯 꾸미지 않은 과하지 않은 스타일을 찾다 보니 작은 사이즈의 14k 귀걸이를 골랐습니다. 가격은 약 10만 원 선이었고, 귀 뚫는 비용은 별도로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새롭게 귀를 뚫은 만큼 한달간은 빼지 말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며칠 가지 않아 뒷마개 클러지가 계속 빠지는 문제가 생겼고, 결국 하나를 분실하고 말았습니다. 혹시나 AS가 될까 싶어 미니골드 잠실점에 전화로 문의를 했습니다.
"보증서 가지고 오시면 실리콘 뒷마개 드릴게요.
14k 금 클러치 하길 원하시면 개당 6천 원이고요"
다행이었습니다. 그래서 보증서를 찾아보았습니다. 보증서는 미니골드 케이스, 스펀지를 들어 올리니 그 안쪽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내친김에 as관련 규정도 살펴보았습니다. 품질보증기간은 1년이며, 보증서가 없는 경우 보증기간 내라도 수리비가 청구될 수 있다고 적혀있었습니다. 잘 보관하고 있어야겠네요.
이렇게 보증서와 케이스를 챙겨서 매장을 찾아갔습니다. 황당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만 분실하셨으니깐 하나만 드릴게요' 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상식적으로 귀걸이는 짝으로 쓰는 것인데, 짝짝이로 제공하다니요. 그래서 "짝으로 맞춰 써야 하지 않나요? 쌍으로 주세요!" 해서 2개를 받아왔습니다. 직원은 비매품이라 남아 있는 거 주는 거다 하면서, 정말 힘들게 준다는 식으로 말을 이어갔습니다.
실리콘 내부가 금도 아니고 그냥 정말 실리콘 뒷마개 클러치입니다. 쿠팡 이런 데서 대량으로 사면 원가 얼마 안 되는 제품입니다. 10만 원짜리 귀걸이 샀는데 실리콘 제품 2개 주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일까요? 개인적으로 너무 인색한 AS에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14k 뒷마개보다 헐겁지 않고 잘 안 빠진 다는 것입니다. 한 달은 버틸 수 있을 정도로 말이죠.
마무리하며
앞으로는 귀걸이 살 때, 실리콘 뒷마개 제공가능한지 먼저 물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굳이 as 때문에 또 오는 번거로움이 없도록 말이죠. 그럼 지금까지 미니골드 귀걸이 as후기였습니다.